해외여행

동유럽의 봄을 찾아1(찰스부르크,2017.3.20)

난해 2017. 8. 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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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12일간의 동유럽여행을 시작했다.

1989년 소련해체 이후

봄을 맞은 동구의 모습은 어떨지.

 

그리고 인근 오스트리아 독일의 모습도

다시 보고.

 

 

 

출발역에서 전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캐리어가 열차에 낑겨

승무원에게 호된 꾸지람도 듣고.

 

인천공항역에 내리면

늙은이들을 위한 짐차서비스는  만점.

젊은 두 여자 뒷좌석에 앉아 호호거리고.

 

 

 

495석 아시아나 A380 에어버스로12시간의 비행,

 2층좌석을 받은 것은 처음.

 

프랑크푸르트까지 12시간의 비행.

두편의 영화감상과 콘서트시청으로 보내고.

 

파도가 지나간 자리(The light between

oceans)는 제목처럼 마음에 파도를 일게했다.

 

1차대전 참전용사 톰은 전쟁의 상처로

사람을 피해 외딴 섬 등대지기를 자원. 

이자벨을 만나 마음을 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그러나 두 번의 유산으로 상심하던 차에

떠내려온 배에는 죽은 남자와 살아남은

아기가 있어 이자벨의 원대로

아이를 양육, 완벽한 가정을 이뤘으나,

 

어는 날 친엄마 안나를 알게되고

애를 친엄마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의

부부의 갈등, 격정, 사랑을 그린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매사추세츠의 작은 도시)

도 괜찮았다.

아파트관리인 리는 형이 죽자

조카 패트릭의 후견인이 되었다.

 

이후 조카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삼촌과 조카의 우정을 그린 영화.

 

베르린 필하모닉

'2016 발트뷔네 콘서트 체코의 밤'의

야외공연도 좋았다.

체코출신 드보르작의 바이올린협주곡.

 

우리는 독일 바이에른주(독일의 남동부,

바바리아, 주도: 뮌헨)의 소도시

덴켄도르프에서 1박.

 

 

 

호텔이름은 Sonnenhang.

태양이 매달린 집?

 

옛날식 저층의 호텔들이 그렇듯이

오르고 내리는 계단에서는

호텔종업원들이 짐을 도와줬다.

가냘픈 여종업원이 애처러워

짐을 내가 옮겼더니, 고마워했다.

 

 

마님, 무엇을 하시죠?

집 떠나왔는데.

 

독일 조그만 도시의 아침풍경은 평화롭다.

 

  

찌프린 날씨.

요때가 우기가 끝나갈 무렵이라고.

 

공항에서 덴켄도르프까지는 219키로,

이곳서 짤츠부르크까지는 365키로.

 

굴뚝의 연기도 자연과 어울렸다.

 

 

맥주의 고향답게

곳곳에 호프재배를 위한 지지목이 보였다.

바이에른주는 전형적 농업지대.

 

 

알프스길을 달렸다.

 

알프스에 걸쳐있는 나라는 7개국이지만

오스트리아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가장 크다.

 

닭다리 모양의 오스트리아는

면적은 우리의 8/10, 인구는 870만명.

 

 

짤츠부르크에서의 첫 방문지는

미라벨정원.

 

1606년 볼프 디티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르메알트를 위해 지었다.

그녀와의 사이에 10명이 넘는 자녀를

두었고, 이러한 일이 밝혀져

결국 호헨짤츠부르크성에 갇혀

1617년 생을 마쳤다.

 

 

멀리 호헨 짤츠부르크성이 보인다.

성에 갇힌 대주교는

아름다운 정원을 내려다보았으리라.

 

짤츠부르크는  북쪽의 로마라 불릴만큼

수세기에 걸쳐 카톨릭문화의 중심지였다.

 

이곳은 이름과 같이 소금광산으로

부를 쌓았던 예술의 도시.

유럽 3대 음악제의 하나인

짤츠부르크음악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잘차흐강 양기슭에 자리잡았고

인구는 15만명에 불과하다.

 

모차르트(1756-1791), 세계적 지휘자 카라얀

(1908-1989)의 고향.

그리고 Sound of Music의 촬영지.

 

 

호수를 거니는 노인들.

 

 

정원출입구가 역동적이라 할까.

 

 

멀지않은 곳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생가가 있다.

20세기 중반을 이끈 음악가로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활동의 중심.

 

나치당원이었던 그는

미국 데뷔공연서 거부반응을 받았었다.

 

 

 

유유히 흐르는 잘차흐강.

 

 

조용한 예술의 도시가 흐른다.

 

 

다리를 건너 게트라이트거리로

 

 

이거리엔 모차르트생가가 있다.

지금은 모차르트박물관으로 이용.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18세기 후반 빈시대 음악을 빛낸 음악가,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와 함께.

 

그는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앙투아네트

공주(1755-1793)보다 한살이 적으며

1762년 여섯살 때 마리아 테레제 여제의

부름을 받고 어전연주를 할 때 공주를

만났고 어린 마음에 청혼도 했었다고.

 

 

모차르트 초코렛은 뒷맛이 씁스럼하다.

그의 불행한 종말처럼.

 

그는 연인 소프라노 알로지아에게

거절 당하자, 그녀의 여동생

콘스탄체와 결혼했다.

 

그는 습하고 암울한 생활 속에

생을 마쳤으며 묻힌 장소도 불분명.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그의 죽음에는

궁정음악가 살리에르의 음모가 있었다.

 

 

큰 건물사이의 틈새집.

이집 총각이 부유한 집 딸에게 청혼했다가

집이 없다고 딱지맞고 지었다는 집.

 

 

1703년 개업한 이카페는

카라얀이 자주 들렸다 한다.

 

 

레지던츠광장.

 

 

가까이 본 아틀라스조각상 분수대와 종탑.

종탑에는 35개의 종이 있어

7, 11,18시에 모차르트곡을 연주한다.

 

 

대성당입구의 사제상.

 

 

짤츠부르크대성당.

르네상스양식에 바로크양식이 가미.

 

6천개의 파이프로 조립된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모차르트는 이성당에서

세례를 받았고, 한때 오르간연주자로 재직.

 

 

짤츠부르크박물관의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시내관광을 마친 우리는

시내에서 28키로 떨어진 짤츠캄머굿

(소금창고)지역의 장크트길겐으로.

 

짤츠캄머굿에는 고산지대 빙하가

녹아서 생긴 76개 호수가 있다.

 

 

그림같은 호수마을, 장크트길겐.

모차르트 어머니가 살았던 곳.

그리고 그의 누나 난네가 결혼 후

정착하여 8명의 자녀를 키운 곳.

 

호수이름도 볼프강.

강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이름.

 

 

모차르트의 외가.

 

 

1865년 개업한

Gasthof(여관)Kendler에서

점심으로 슈니첼을 들었다.

 

장크트길겐은 호수 서북쪽

인구 3천명의 마을.

 

 

마을 한가운데 공동묘지가 있다.

조상을 귀신으로 모시는

우리문화와는 틀리다.

 

 

대부분이 가족묘.

이좁은 장소에 많은 시신을 모실 수 있을까?

 

 

조심

지붕에서 떨어지는 것들을.

 

오래된 건물이 많다는 뜻이겠지.

 

 

집마당에는 토종닭이 놀고.

 

 

살고싶은 맘이 절로 나는 마을.

 

 

나무 하나 하나가 마음에 들고.

 

 

볼프강호수 저편은 설산.

저편 뿐만 아니지.

 

 

백조들은 사람을 졸졸 따르고.

먹이를 주지말라는 주의가 있지만

사람심리가 그런게 아니겠지.

 

 

오랜만에 보는 와이파이후리 지역.

귀신들은 귀신같이 알아낸다.

그리 급한 일도 없는데.

 

 

우리는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을 탔다.

배이름은 '쥐의 운항'

살금살금 간다는 뜻일까?

 

 

그야말로 자연 속의 집.

 

 

맥주 한컵하며 설경도 즐기고.

 

 

스쳐가는 바위의 이름, 얽힌 이야기를

한국말로 설명하는데

하나도 들어오질 않았다.

 

 

모차르트누나가 살았던 동네,

놀기도 좋은 동네.

 

 

유람선에서 내려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 빨며 본

볼프강 유람선의 항해도.

 

 

1560미터 즈뵐프호른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절경을 내려다보았다,

 

 

볼프강호수의 모습이 일부 보이고

산꼭대기는 눈천지.

몸은 오들오들.

고향의 한라산도 눈이 덮여 있겠지.

 

 

눈에 익어가는 이곳의 집들.

지붕의 창문이 특색.

아래층은 영층.

 

그러고 보니 모차르트없는 짤츠부르크는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