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담양 화순 가을나들이(2017.10.25)

난해 2017. 10. 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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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봉화회 회원들이 가을 나들이 나서는

10/25 아침.  여행 떠나는 날의 아침햇살처럼

반갑고 빛나는 것이 있을까.

 

 

중부지방은 거의 가을 추수가 끝났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아직도 수확이 안된 논이

많이 보였다. 특히 다랭이논일수록.

 

봉화회는 신내동 근방에 사는 옛직장

동료들이 IMF 때 만든  모임.

결성한지 20년이 되었다.

 

회원들의 단결이 돈독한데, 술모임 때는

더하다. 아직도 술잔을 거절않는

열성 주당들이 아직도 건재.

 

 

전남 담양 관방제림(官防提林)에

도착하니 단풍 들은 나무들이 조금 보였다.

 

버스 안에서는 부부로 온 회원들은

별로 말이 없는데, 싱글로 온 조용현장로,

신창근회원은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담양읍 객사리에 있는 관방제림은

200-300년된 아름들이 나무들이 제법 있다.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을 다스리기 위해

철종때 완성된 제방엔 2키로의

풍치림이 조성되어 있고,

 

자전거길도 조성이 되어있으며, 푸조나무

(개팽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가 주종.

 

 

여름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가을 속을 걷는 예상치 않았던 횡재.

 

 

유유히 흐르는 담양천(정종현회원 사진).

 

 

개천 건너편은 넓은 천변길.

 

이곳은 영산간 상류.

영산강은 담양 장성 광주 나주 목포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데, 길이는 139키로.

 

옛이름은 금강, 나주의 이름이 금성이었기에.

 신안군 흑산면 사람들이 왜구를 피해

마을을 개척한 것이 영산포.

그래서 영산강으로 바뀌었다.

 

 

 

정작 즐거운 사람들은 마나님들.

그 표정들을 보라.

 

 

담양전통불갈비집으로 가는 길,

죽녹원입구에 봉황정이 있고

 

 

심쿵다방이 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마음이 쿵 내려앉을까,

아니면 마음이 요상해질까.

 

 

맛있는 떡갈비 먹고, 소쇄원

가는길, 대나무숲이 우리를 흔든다.

 

 

산자락들 멋들어지게 펼쳐 있고.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소쇄원 가는 길,

대나무 숲이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소쇄원(瀟灑園)은 조선중기 대표적 정원으로

맑고 깨끗하다는 뜻으로 

소쇄옹 양산보(1503-57)가 조성했으며,

무등산 북쪽 광주호의 상류에 위치한다.

 

조광조가 유배당하여 죽게되자,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지냈는데,

시인, 묵객, 문사의 발길이 잦았다고.

 

 

앞건물 광풍각(光風閣)은 사랑채,

뒤의 제월당(齊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

 

'하늘 가 저 멀리 이미 사라졌다가

다시 고요한 곳으로 불어오는 바람

바람과 대 본래 정이 없다지만

밤낮으로 울려대는 대피리 소리'

 

(김인후 1510-60, 48개 오언절구시의 하나)

 

 

 대나무 우는 소리, 무척이나 처량한가 보다.

 

 

내부는 수리중이라, 정겨운 담을 따라

산길을 올랐는데,

 

 

이곳은 아직 가을이 멀었나보다.

 

 

소쇄원 이웃농가의 심화사달(心和事達).

마음이 화합하면 모든일이 잘된다고?

 

소쇄원 옆에 사니 학자가 되는가 보다.

 

 

내려오다 은행도 따고.

(정종현회원 사진)

 

 

소쇄원 개울, 청둥오리는 유유자적.

 

 

적벽행 버스가 떠나는  화순 이서면 야사리,

자연촌락에 있는 4백년 된 쌍둥이 느티나무.

 

적벽을 보려면, 수, 토, 일요일, 하루 두번

적벽투어하는 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금실좋은 김재윤회장님 부부. 추석연휴때

아들, 딸 가족들과 함께 미국 서부에 있는

국립공원  자유여행을 했다.

 

요번 행사를 주관했고, 간식거리 등을

준비하는라, 여행전날 잠을 못주무셨다고.

 

노후생활엔 부부의 건강이 제일.

같이 여행할 때면, 모임마다 그렇지 못해

같이 할 수 없는 부부가 있게 마련이고,

 

여행할때면 항시 미안한 마음 뿐.

 

 

쌍둥이 나무처럼 오래오래

우의를 변치말자고, 한방.

 

 

버스를 타고 적벽을 향하면,

첫 전망대에서 보는 거북이모양 지형.

 

오른쪽 상단 쪽이 물을 막은 곳.

 

 

거북이 머리모양 같기도 하고.

 

 

(조용현장로 사진)

진짜 전망대에서 본 적벽의 전모.

 

 

뒤가 노루목적벽(장항적벽),

앞이 보산리적벽.

 

우리는 보산리 적벽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데,

거기엔 망향정 등 여러시설들이 있다.

 

두 적벽이외에도 창랑리에 있는

창랑리적벽, 물염마을 적벽이 있는데,

이 둘은 항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곳이다.

 

말하자면 화순적벽하면 노루목적벽이 대표.

네 적벽이 모두 화순 이서면에 소재.

 

 

노루목적벽 위는 옹성산(573미터).

 

 

(김재윤 회장 사진)

 

우리 모임의 막내, 박희웅부부.

어느 가족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분당으로 이사했지만, 열심히 참석.

 

 

버스에서 내리면, 통천문을 지난다.

 

 

적벽안내도

 

중국 양자강 상류의 적벽과 비슷하다고

적벽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동복천 상류 창랑천과 무등산 발원,

영신천이 합류되는 점에  절벽이 있다.

 

1985년 동북댐이 세워지자, 적벽은 물론,

15개 마을이 잠겼고,

광주와 화순의 상수도원.

 

 

천재단

 

 

다음주에는 단풍이 멋지게 들텐데-

 

 

수몰된 마을의 마을유래비

 

 

수몰된 이서농협

 

 

수몰되기 전 낚시하는 주민들.

 

전주에 근무할 당시는 용담댐 건설 바로 전.

직원들과 그곳에 가 고기를 잡아

생전 처음 어죽을 끓여먹었던 기억이 난다.

 

다슬기를 잡아 하숙집 목욕탕에 놓았는데,

뚜껑을 덮지않아 다음날 일어나보니

온통 다슬기 투성, 천장이고 벽이고.

 

그 아름답던 마을과 산천이 물에 잠기다니,

실향민의 고통이 이해가 간다.

 

 

망향정

 

김삿갓이 이곳에서 방랑을 멈추고

최후를 마쳤다고 한다.

고향 영월을 바라보며 그리워했을 이 자리에

망향정이 세워졌다.

 

 

실향민을 위한 망향탑이겠지.

 

이곳에서 본 노루목적벽.

황혼이 지거나, 단풍이 들어야 제격이겠다.

 

 

자매같이 잘 어울리는

이학균교수, 김재윤회장 휘앙새.

(이학균교수 사진)

 

적벽은 오른쪽 아래.

점선 표시된 동그라미 안이

우리가 버스를 탄 곳.

 

 

우리는 버스를 타고 되돌아와서

규남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규남 하백원(1781-1844)이 살던 곳.

그는 양수기 등을 만들고, 동국지도를

제작하는 등 실학자였다.

 

 

그가 제작한 양수기.

 

 

뜰에는 예쁜 수련이 있었고.

 

 

마을밖에 있는 쌍렬문(雙烈門)정려(旌閭).

 

정유재란때 남편 전사 소식을 듣고

자결한 오씨, 하씨부인을 기리는 열녀문.

 

 

(김재윤회장 사진)

 

귀경버스가 논산천안고속도로 상의

공주 이인휴게소에서 쉴때

우리는 회장님이 준비한 화요주를 이별주로.

 

너무 늦어 귀경하여 쫑파티 할

시간이 없었다.

화요주맛, 짜릿짜릿 했고.

 

회원님들, 사모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모로 애쓰신 회장님 내외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