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8/17 계획된 가족여행을 떠났다.
아들녀석이 네다섯살때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를 탄 기억이 있다고 해서
목적지는 속초로 잡혔고.
어렸을때 기억은 한 장면만이 기억에 뚜렷한
경우가 있다, 나머지는 기억에 없고.
마나님, 하루 전만 해도 몸살로 고생하드만
책임감에서인지 여행 첫날 멀쩡했다.
홍천 휴게소를 거쳐, 동해막국수 들고,
첫 목적지 휴휴암(休休庵) 도착.
양양 현남면 광진리 소재.
1997년 묘적전(妙寂殿)으로 시작한 절.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라 하나,
대기업, 이웃농가와 다툼이 있나보다.
눈과 손이 천개인 천수천안보살을
모신다고.
파라솔이 연잎 모양.
갈매기들 편히 쉬는 휴휴암 바닷가.
양양군은 인구 27천의 강원도
대표적 관광휴양지.
이곳에 떼지어 노는 황어떼.
사람들은 갈매기들이 이들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신기해 한다.
황어는 동해, 남해 유입하천에서
하천, 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
지금은 자원이 크게 감소했다고.
마나님은 부화한 작은
우럭치어를 구입, 이곳에서 방생했다.
전에는 이곳에서 노는 고기를 구입,
방생하여 비웃은 적이 있지만.
휴휴암의 널직한 바위.
관세음보살이 누워있는 듯한 바위?
암자 한바퀴 돌고, 같은 면에 소재한
죽도로 이동.
양양 현남면 인구리에 있는 죽도 해수욕장.
한적했던 곳이 이제는 젊은이들로 가득.
셔핑 붐 탓이다.
죽도해변에 붙어있는
섬 아닌 섬, 죽도. 주위 해안선을 산책했다.
성황당도 있고, 암자도 있고.
현북면에 있는 기사문해수욕장도 방문.
이곳도 셔핑보드 갖고 노는 젊은이들 가득.
죽도나 기사문이나, 셔핑적지인가 보다.
기사문항은 38선 경계선 바로 위에 위치.
다음은 현북면 하광정리에 있는 하조대로.
하조대 바로 앞에 있는 200살의
멋진 소나무, 바위에 뿌리를 뻗쳤다.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1347-1416),
조준(1346-1405)대감이 노니던 곳.
두 분 다 정도전과 대립하였고,
이방원과 정치적 입장을 같이 했다고.
이곳에 있는 등대.
하조대에 아파트를 세컨하우스로 갖고
있던 친구가 타계하기까지 우리는 동해안,
강원도를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그 친구가 타계한지 만 7년이 되어간다.
곳곳에 친구의 체취가 남아있고.
속초 대포동에 있는 라마다에 짐 풀고.
애들과의 여행시는 그들이 정하는
대로 하면 탈이 없다.
목적지, 숙소, 맛집 등 애들이 정하는대로.
아침 출발시간도 역시 마찬가지.
속초는 해방 전에는 북한에 속했다가,
한국전쟁 이후 수복된
인구 82천의 시.
대포항에 있는 '부부'에서 저녁.
대포항 거리는 완전 탈바꿈해 있었다.
옛날에는 좁은 골목 양쪽의 노점에서 물고기를
구입, 허름한 식당에서 조리했었지.
거리쪽은 번듯한 식당,
주방 뒤쪽은 수족관과 다라이들이 있고
물고기 파는 건물내 통로이고.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대게+계절활어+물회+매운탕, 24만원.
계절활어는 꽃새우, 전복, 오징어, 멍게,
소라, 문어 그리고 개불.
친절했고, 손님 수에 맞는 메뉴를 추천했고.
가족단위 손님들의 메뉴는 거의 같았다.
좀 과한 가격이지만 휴가철 특식 아니겠나.
식당 벽에는 인디언 시가 쓰여져 있었고.
'네가 태어났을 때는
너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사람들은 기뻐했지.
네가 죽을 때는
사람들은 울음을 터뜨리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지.'
전일 저녁 식사후 쏟아지던 폭우가
아침에도 이어지더니,
아침바다는 거세었고.
느지막하게 민지네물회집을 찾아
물회+멍게덮밥. 자칭 물회전문집이라했지만
맛은 별로, 값은 높고.
인스타그램(Instant Telegram)에 사진을
띄우면, 음료수공짜, 가끔 대게도 쏜다는
말에 현혹, 사진을 올려 가짜 맛집이 된 것.
물회에 세꼬시는 찾아볼 수 없고.
주인말은 번지르르.
식사후 설악산을 찾았더니
폭포들이 물을 힘차게 쏟아냈다.
가는 길이 한가하여 한산하리라 생각했지만,
주차장은 이미 꽉 찼고.
바람이 서늘할 정도로 더위는 없었고.
신흥사 입구의 통일대불은
목백일홍꽃 속에 있었다.
동자승들은 외국인을 반기고.
고티나는 사천왕문,
마음에 들었다.
극락전으로 가는 통로,
보제루를 지나고.
신흥사는 652(진덕여왕 6년)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701년의상이 중건한 절.
신흥사 중심전각 극락보전은 극락세계
주인공 아미타불을 주전으로 모신다.
우란분절은 Ullambana(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를 소리나는대로 적은 것.
음력 7.15 행하는 불교 4대 명절의 하나.
어머니 영혼을 구한 목련존자 일화에서
비롯되었고, 지옥세계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조상, 부처, 승려,
불경 등에 공양하는 의식.
보제루를 나가는 부녀.
해우소에는 '제 몸도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지식과 제물과
남을 제 마음대로 하려다 괴로움에 빠진다'
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아직 비구름이 덜 걷혔고,
개울은 우렁차게 흘렀다.
아들 뜻대로 권금성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어렸을 때 분명히 탔을텐데,
기억이 없다고.
가까이는 신흥사와 통일대불,
멀리는 울산바위, 속초시내가 보였다.
춥기까지한 권금성(800미터 높이).
둘레 3.5키로의 고려시대 산성이 있던 곳.
몽고침입시 인근주민들이 성을 쌓고 피했다고.
권,김씨가 이곳에서 난리를 피했다는 전설.
이곳에서 본 바다쪽 풍경.
신흥사는 엄청난 땅부자.
입장료받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반감을 일으킬 수도.
속초 노학동의 김영애순두부를 들고,
고성 토성면 원암리에 있는
바우지움(Bauzium)조각미술관으로.
김영애순두부는 단일메뉴로
저녁장사는 안한다. 맛은 담백하고.
전시관에서 본 호수, 돌정원.
바우지움은 돌로 만든 뮤지엄의 뜻.
2015년 안정모(치과의) 김명숙(조각가)
부부가 설립한 규모 3천평의 미술관.
3개 전시관, 5가지 테마정원(물, 돌, 잔디,
소나무, 테라코타) 등으로 되어있다.
김영란의 자연과 인간 사이 1
김경승의 춘몽
김혜원의 평화를 잇는 미소
전시관과 호수
부자
김명숙의 토르소
토르소는 머리, 팔, 다리가 없는
몸통만으로 된 조각상.
김명숙의 DREAM 3
독특한 바우지움 건축물.
건축가 김인철씨가 설계.
김명숙의 멋쟁이화가
김명숙의 토르소 95-105
김명숙의 테라코타작품.
테라코타(Terracotta)는 점토를 구워
장식이나 건축자재로 쓰는 방식.
김명숙의 꿈꾸는 소녀
기도하는 소년 혹은
풀죽은 소년?
소녀
무제
입만 적은 여인
사색
김명숙씨는
닭을 좋아하나 보다.
앉아있는 여인
미술관을 둘러보고
카페바우에서 음료수 한잔.
입장료 8천원에 아메리카노 한 잔 값 포함.
다른 음료수를 마시려면, 아메리카노
한 잔값을 차감한 추가비용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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