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여유있는 아산투어

난해 2019. 9. 3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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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출신 퇴직동인들의 모임,

경연회의 세번째 여행은

 

9/23(월) 용산발 10:25 열차로

 온양온천역까지 이동한 후


아산에서 일하고 있는 구을회 회원의

차와 택시 1대를 이용하기로.


16명 회원 중 9명이 참석했다.

네다섯 명은 아직 현직임을 감안하면

출석율은 좋은 편.




들판도 익어가고

우리도 익어가고




온양온천역에서 구을회회원 만나,

역에서 멀지않은 온양5동, 정우새마을


금고 옆에 있는 '예당호출렁다리'에서

염소탕 한 그릇씩.  생소한  염소탕 맛은

베리굿. 염소는 예당호 근처에서 길렀다고.




가을의 색을 띄어가는 현충사,

염치읍 백암리소재.


난국에 민족의 영웅을 찾아뵈려 했지만,

아차!  월요일!




담 밖에서라도

고인에게 뜨거운 마음을 드리고.


참고로 장군의 묘는 현충사 북서쪽,

아산온천 인근 음봉면에 있다.






송악면 외암리에 있는

외암마을을 찾았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마을.


조선초기부터 시흥역이 있었는데,

외암마을은 말을 거두어 먹이던 곳,

오양골에서 외암이 유래.


16세기부터 예안이씨가 정착을 시작하여,

외암 이간(1677-1737)때부터

예안이씨 터전이 되었다.




마을은 입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으로

안과 밖이 명확히 구분되고,


북서풍에 노출된 환경을 소나무숲,

가옥배치방향 등으로 극복했다.


69가구 200명, 절반 이상이 농가.

예안이씨는 자꾸 줄어 1/3정도라고.

상류, 중류, 서민가옥이 함께 공존.


입구에 '아산시는 저잣거리 상인편에서

행정하지마라'고 써붙여 있다, 마을주민과

상인과의 생존경쟁이 심한 모양.




외암선생묘.


외암 이간은 입향조 이사종의 6대손.

숙종-영조 기간의 기호파 성리학자.


벼슬보다는 낙향하여 관선재에서

후학양성에 힘씀.


인물성동론 (人物性同論) 등으로

북학파 형성, 탕평론, 서얼소통론 등에

영향을 주었다고.




외암선생과 관련된 유적은  외암민속마을

아래쪽, 광덕산(699m) 북쪽 강당계곡에

위치한 강당사(講堂寺)에 있다.


외암선생을 배향한 서원이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절(寺)로 변신한 절.


강당사는 유교, 불교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도량이라 할까.

이름도 배움의 터.


재작년 7월 아산친구와 광덕산

오를 때 방문했었다.





절내 위치한 관선재(觀善齋)는 외암선생이

제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곳으로


1861년 기호유생들이 관선재를 창건,

선생을 배향하던 곳이며

 외암집목판을 보존하고 있다.


관선재, 세상을 선하게 보라는선생의

철학이 담겼으며 추사 김정희의 글씨라고.

추사의 처가는 외암마을이었고,


김정희선생(1786-1856) 고택은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다.





마을에서는 농촌체험민박, 떡메치기 등

민속체험 등을 할 수있고,


연엽주, 공예품, 장류 등을 판매하며,

찻집 등도 운영한다.




아이들, 어디서 보아도 천진난만.




요즈음 절실한 말, 국태민안.




조선시대말 관찰사, 성균관대사성, 그리고

독립운동했던 이성열(1888-1943), 성균관

교수 이용구(1854-)가 살던 교수댁.


설화산에서 흘러온 물을 마당으로 끌어

인위적 정원을 꾸밈.




마을에는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고.


아프리카원산 사철채송화, 송엽국. 

두툼한 잎의 여러해살이풀.


해가 지면 꽃이 오므라들고

봄-여름 무리지어 핀다.




멕시코원산 노랑코스모스.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오랜만에 보는 우리꽃, 과꽃.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아동문학가, 어효선(1925-2004)작사,

권길상 작곡의 '과꽃'이 생각나고.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보면

꽃 속에 누나 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 지 온 삼 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송화군수를 역임했던 이장현(1779-

1841)이 살았던 송화댁 대문.

좌측 한자는 호랑이 '호'자.


댁자를 붙이니 이상하다.

충청댁, 아산댁, 새댁--




이간 사당 안에는 고양이 모자가

있었는데, 새끼는 슬그머니 도망가고.


마을에는 그밖에 이참판댁, 감찰댁,

 외암종손댁, 신창댁 등이 있다.


신창댁에서는 된장찌개, 파전 등을

먹을 수 있고, 장, 장아찌 등을

살 수 있고.




담장 위의 인동덩굴꽃(금은화).

반상록 덩굴나무.


겨울을 살아서 넘어가는 덩굴,

인동차는 왕실에서도 약용차로 쓰임.

옛건축물 장식품에 무늬모델로 쓰였고.


밤에 달콤한 향기로 야행성나방을

꼬드겨 수정하고, 꽃의 흰색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박상진교수)




북아메리카원산 여러해살이풀,

풀협죽도. 홍자 또는 백색의 꽃을 피운다.




정자에서 잠간의 휴식.


왼쪽의 김학장님, 비록 지팡이를

사용하시지만 지친 기색이 없으셨다.


구회원의 계속된 말씀에

훈동형님 잠잠.




코스모스꽃으로 둘러싸인 서민의

집도 아름답고, 운치 있고.



아산은 옛 아산현, 신창현, 온양군이 통합된

시로, 대기업, 중견기업의 제조공장들이

입지, 인구가 30만 명이 넘어섰다.


온양, 도고, 아산온천 외에 신정호, 영인산,

현충사 등 관광명소가 많고.


서북부에 아산호, 삽교호가 위치하며,

북부는 영인산(364m) 등 낮은 구릉지대이고


남동쪽에 차령산맥이 지나가

광덕산(699m) 등 높은 산지를 형성한다.




도고온천으로 이동.


조각가 최용훈(1976-)의 'The Maestro',

한 인간의 내면적 깊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작품.


양구, 두타연에서도 최용훈작가의

'그리움'을 보았었다.




패라다이스 스파 도고(道高)에서

푹 담그고.


도고면 기곡리에 있는 유황온천은 신라시대는

 약수로, 조선시대는 온천으로 이용.

온도가 30도 이내로, 가열하여 사용한다. 

(일본 마쓰야마시에도 도고(道後)가 있다.)


도고라는 명칭은 남쪽에 솟은 도고산에서

유래한다고. 이산에는 조선시대 사찰이 7개

있어 승려가 수행도를 높였다는 뜻.




인근 구회원이 관리하고 있는

도고오피스텔에 짐을 부리고,




1층 로비에 있는 신흠(1566-1628)의 시.


'오동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가락을 지니고

(동천년로항장곡

매화는 일생 아무리 추워도 향을 팔지 않고'

매일생한불매향)


확고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끝까지 변함 없는 사람을 뜻한다고.


신흠선생은 정철, 박인로, 윤선도와 같이

조선 4대 문장가. 예조판서, 영의정역임.




당진 신평면 운정리, 삽교호 함상공원 옆

종합어시장 이층, 바다목장에서 저녁.



공원에 있는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

(80.4.4.설치)

최규하대통령의 휘호.


예산, 당진, 홍성, 아산은 염해, 한해에

시달렸는데, 삽교천방조제를 설치,

전천후 25천ha 농토를 조성했고


육로교통(아산 인주면-당진 신평면)을

100리 단축시켰고,

서남해안 대간첩사업의 발판을 마련.


삽교천은 홍성 오서산(791m)에서 발원,

예산, 당진, 아산시를 북류하여

서해로 흘러드는 강.


1979.10.26, 박대통령은 삽교천

준공식 참여후, 도고온천을 들렸다,

상경하여 시해당했고.




아산 선장, 인주 경계에서 삽교호는

곡교천과 합류, 아산만으로 흐른다.


곡교천은 천안 국사봉(403m)에서

발원 천안, 아산을 흐르는 천.


만의 건너는 평택.




아산만은 유유히 흐르고

멀리 서해대교는 보이고.




광어회에 학장님의 브랜디.


생새우, 멍게, 키조개, 가리비 등

보조요리가 더 맛있었다.


매운탕도 그만이었고

바지락칼국수도 좋았고.





운동장처럼 넓은 도고오피스텔에서

한잠자고 일어나니,


9/24(화)일은 밝았고 창문을 내다보니

산 아래 안개가 깔렸고.


전일밤에는 오랜만에 고스톱한다 했지만

구회원의 오피스텔관리상황을 듣다보니

그의 정열에 입이 닫혀졌고.


방, 소유주가 많다보니 당장은

어려움이 많지만, 장래는 밝다고.


현재의 가격은 매우 낮지만,

소유주 간의 분쟁이 해결되면-

혹시 관심있는 사람은 투자하라고.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

아침 온천물에 몸 담그고.


야외천에서 아침 맑은 공기와 햇살 쐬며

오랜만에 만난 양승우 회원과 담소.




도고천 다리건너 해장하러 가는 길,

도고별장 스파이아에서 관리 중인

박대통령 별장을 지났다.


독재만 않고 순조로이 대통령이

이어졌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식당골목에 있는 초정식당 시골해장국에서

선지국 한 그릇씩 뚝딱.

훈동형님, 추가로 선지를 달라고 했고.


나만 빼고 학장님부터 식욕 왕성.




아산 인주면 공세리성당으로 이동.

공세리 성당이 처음인 회원도 많았다. 


좌측 나무는 350세 된 보호수, 팽나무.

높이 24m, 둘레 6m.




성당은 마침 미사중이라

둘러보기도 그렇고.


성당자리는 조세미를 보관하던 조창(漕倉)

자리. 일부 석축이 남아있고. 편리한 해운

교통으로 천주교가 뿌리 내리는데 기여.


1895년 충남 최초 본당이 창설되고

프랑스 에밀드비즈 신부가 부임. 1922년

외국양식의 고딕성당이 준공되었다.


이곳은 동명의 둘째아들 비류가

최초로 도착했던 미추홀(밀두리)이었고,


백제, 나당연합군의 전투현장이었으며

청일전쟁 시발지.




공세리성당은 여러번 왔었지만

박물관 내부를 둘러본 것은 처음.




창문마다 독특한 그림이 마음에 들었고, 샤

갈의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보다 좋아보였다.




에밀드비즈 신부.

신부에게서   이명래신도가 제조비법을

전수받아 이명래고약을 만들었고.




아산지역 출신 순교자는 32명.


요즈음에도 이런 순교자나 정의를 위해

목숨 바칠 사람이 있으려나.




박물관 아래에 순교자 현양비(顯揚碑,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

는 것을 알리는 비)와 부조가  있고.




성당 초입의 투병 중인 보호수 느티나무.

250-300세, 높이 21m, 둘레 3.9m.




염소탕이 맛있다고,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점심 후 온양온천역으로 가니

한 모퉁이에 이충무공기념비가  있다.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51년, 국민의 성금으로 세운 비.


왜적과 싸운 내용은 정인보(1893-?)가

짓고, 김충현(1921-2006)이 씀.

김충현씨는 이상영형님의 고교은사.




기차와 전철이 지나가는 밑에선

온양장(4, 9일)이 섰고.


이렇게 넓직하고 비를 막아주는

안전한 5일 장터는 처음 보았다.




엿도 한 쪼각씩 먹고,

종석형님은 형수가 좋아하는 마도 샀고.


일본통 김종환회원이 주선, 내년에는 일본

자유여행을 가자는 말이 나왔으나

다음에 미루기로.


꽈배기를 사려는 줄이 제일 길었고,

한 구석에는 빨간옷 입고, 장구치며

춤추는 여인 신이 났다, 지칠 줄도 모르고.




처음 본 홍어 숫놈생식기, 관이 두 개.

지난번 흑산도 여행에서 얘기했지만

한 번 들어가면, 잘 안빠진다고.




위 좌측부터 삽교호, 공세리성당,

중간 우측 현충사, 시청 밑의 온양온천역,

밑의 좌측 도고온천, 우측의 외암민속마을,


우리가 방문한 곳이 모두 표시되어 있다.




온양온천역 13:53 무궁화열차로

귀경.  중요 방문지가 두 곳이었긴 했지만,

아주 여유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을 주관한 구을회, 배정선 회원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고, 학장님을 비롯

회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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