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10/18(수),설악산 오색, 하조대
가을소풍이 좋았었다 하여,
봄소풍을 설악산 비선대, 외옹치로.
손재완친구가 버스에 마지막으로 오르자
버스는 출발, 정확히 약속시간 7:30분에.
안락한 29인승 버스가 꽉 찼다.
당초 29명이 신청했으나 3명이 포기,
3명을 추가로 채웠고,
편안한 머리받침, 발판이 작년 소풍때보다
나아진듯.
소순영총장의 기획추진력 돋보였고.
황사가 짙었지만 쾌청한 날씨.
친구들의 말문은 터지기 시작.
김밥도 돌리고, 생수도 돌리고.
홍천강도 건넜다.
홍천강은 북한강의 제1지류로 143km.
홍천 서석면 미약골산에서 발원,
가평 설악면, 춘천 남면 경계에서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
'초록이 나를 만진다
초록이 만지니 나 바람난다
바람나서 나서니
바람의 빛인 라일락꽃
향기가 나를 저민다 온몸에
번지는 향기를 따르니
점입가경이다 풍경의 생각이
나를 뒤흔들어 나는
마음도 없이 웅숭깊어져
안에서는 분홍강이 흐르고
밖으로는 다다다다
물을 차고 비상하는 비오리떼,
나는 오만잡색으로
반짝이고 글썽거리며
네 눈에 빛나는 진주를 본다'
(고재종, 1959-, 라일락꽃 필 때)
옛날 대목(대광 18회)산악회 회원들,
왼쪽 류흥구 현역을 빼고.
오른쪽 신참 이남규회원은 체중도 줄고,
체력도 는다 하며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
출발 2시간 반만에 설악산에 도착했으니
좋은 세상 아닌가.
서양친구 하나, 열심히 부도군을 살폈고.
이곳에 있는 19기의 스님의 사리, 유골(승탑).
1644년(인조 22년) 신흥사 자리가
향성사사지에서 옮겨지며 부도군이 조성됨.
조선시대 이전의 팔각원당형 부도 3기.
조선시대의 둥근 종형 부도가 16기.
신흥사는 652년(진덕여왕 6) 자장이 창건한
향성사. 1644년 불탄 절의 아래쪽 10리가
되는 지점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 했다.
신흥사의 유일한 보물은 향성사지 3층 석탑.
신록의 계절이 성큼 와있었다.
뒷쪽 좌로부터 이재춘, 최무영, 윤성식, 신영우,
정성익, 방인, 류흥구, 김춘식, 김영욱, 이명우,
김수동, 김도원, 이남규, 천병헌, 김용문, 나,
장지우, 소순영, 최기철, 이재동, 노준식, 권용문,
이수영, 민경희, 하태욱, 곽성준, 손재완.
빠진 두 명은 누구?
송승현, ?
신고바랍니다.
뒷쪽 중앙에 비쭉 나온 봉우리는 세존봉(1,186m).
북한산 우이암 같다. 벚꽃은 벌써 끝물인가?
'죽음은 다시 죽을 수 없음으로
영원하다
이 지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영원을 위해 스스로
독배(毒杯)를 드는 연인들의
마지막 입맞춤같이
벚꽃은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종말을 거부하는 죽음의 의식(儀式),
정사(情死)의
미학'
(오세영, 1942-, 벚꽃)
하루 전 화성에서 감자를 심고와서
다리가 불편한 김용문친구.
한국전쟁시 설악산 산악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싸운 수도사단, 1, 5사단 소속의 순국장병과
군번없이 참전, 산화한 학도결사대,
호림부대 용사의 넋이 깃든 곳.
요즘 젊은이들, 좌파정치인들,
자유의 귀중함을 아는지.
송진을 채취하여 껌을 만드는지.
회장, 총장 콤비였던 최무영, 민경희 친구.
옛날의 자세가 아니다.
자세 얘기를 했더니,
너 자신을 돌아보라고.
군의 양식을 저장했던 군량장이라기도 하고.
돌길을 걸었고. 파란 셔츠,
이영욱친구,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악산의 눈 녹은 물, 눈물?
맨 우측의 이명우친구
병원을 치운지가 오래 되었지만
요즘 의료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피부과 등 쉬운 일을 선호하는 의사들.
힘들고 위험이 따르는 일을 하는
의사들의 수가는 높히 책정을 해야겠고.
친구들이 찍은 동영상,
카페에 올릴 수 없는 것이 안타깝고.
그곳부터 입산금지.
산불 예방을 위해.
좌로부터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
형제봉 그리고 선녀봉.
산꾼들이 록크라이밍을 즐기는 곳이기도.
모난 돌이 많고.
자진해서 찍어달라 하고.
뒤의 배경은 비선대 위 봉우리들.
암을 극복한 윤성식친구,
폰을 잃어버려 당황했던 이수영친구.
설전을 버리는 맞수,
송승현, 신영우친구.
중청대피소는 금년말까지 정비중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고.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필적들.
비선대는 천개의 불상이 둘러싸고 있는
천불동계곡의 커다란 암반.
금강산 만폭동계곡 못지않은 절경.
마고선 신선이 노닐다 승천했다는 곳.
예쁜 선녀는 아니고. 마고를 보면 여성인
것같기도 하고, 남성인 것 같기도 하고.
뒤에 이쁘장한 젊은 여인도 있네.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카메라로 포착하기가 어려웠고.
구름이 휘도는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고온 친구도 있었다.
한산한 날인데도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고.
와선대(臥仙臺).
오랜 시간이 흘러
너럭바위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고.
우리들이 비선대길을 점령한 것이나 마찬가지.
앞 뒤 두 무리가 되어 걸었다.
권금성 케이블이 보인다.
장단콩 순두부+고등어구이+오징어순대+게장
+명난젓+가져온 소주+맥주+막걸리.
소총장이 소주 두 박스를 별도로 샀다.
경비 절약을 위해.
식당 앞에서 커피 한잔.
뒷 능선엔 대청봉이있고
우측능선은 울산바위.
외옹치(속초시 대포동)를 향하여.
속초해수욕장 초입부터 걸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리조트에서 커피 한잔하며
바다 풍광을 즐겨도 좋고.
1945년 북한에 속했으나 한국전쟁이후 복구.
실향민이 많은 도시, 관광도시로 변모중.
대포항, 속초항의 항구도시로 출발하여
영동지역의 중심도시로 성장. 인구 82천 명.
일제시대 대포면을 중심으로 속초의 틀이
짜졌고, 1930년대 속초진이 항만으로 개발
되어 중심지가 속초리로 이동했다.
한국전쟁 이전 인구 1만의 어촌에 불과했다.
한동안 젊은층에 인기있던 아파트 값은
반토막이 되었다는데-
일년에 몇번이나 사용할 수 있겠나.
속초 자체 인구도 얼마 안되고-
속초해수욕장은 인기있는 해수욕장.
속초 시내에 있고 바닷물 맑고, 수심이 얕은.
속초시 청호동 소속.
용초정이 있었는데 헐리고 무인등대만 있다.
속초 8경의 하나.
노란 등대는 암초지대나 충돌위험을 표시.
빨간색 등대는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고,
흰색 등대는 왼쪽에 장애물이 있다는 표시.
빨간색, 흰색이 같이 있을 때는
두 등대 사이로 진입하라는 표시.
철책선이 쳐져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남북 화해무드로 개방됨.
이에 외옹치해안도 개방되었고.
거대한 건물들이 외옹치해안에 자리하고 있고.
짝짓기 할 때를 제외하곤
항상 외로운 존재.
해조로 분류된 가마우지,
냇가에선 개체수가 줄어든듯.
새들의 공해도 만만치 않다.
배가 다 들어와 있다는데
몇 척 안된다.
조선시대까지는 옹진.
대포에서 속초로 가는 고갯길 옆에
밭뚝이 다닥다닥 층계로 붙어있기에 밭뚝재.
발음이 변하여 독재.
바깥 독재라는 뜻의 외옹치가 되었다.
외옹치항보다는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해안까지
걷는 길이 좋은.
고깃배는 몇척 안되는데-
인제 상남면 하남리 소재.
4월말- 5월초 양지바른 곳에 피는 장미과의 꽃.
꽃잎이 여러겹으로 된 흔히 보는 꽃은 죽단화.
아래는 죽단화.
뭉게구름 일고.
홍천 내면 을수골에서 발원, 인제읍 합강리에서
소양강과 합류하는 내린천. 길이 61km.
드물게 남에서 북으로 흐른다.
한국전쟁 퇴각당시 군군이 남쪽으로 가기 의해
기린천 물줄기를 따라가다 피해가 컸다고,
(나무위키)
버스에선 장지우친구가 경주빵, 껌,
칫솔세트를 돌렸고.
이재동회장의 인사말,
소순영총장의 회계보고,
방인감사의 감사보고가 있었고.
이명우, 손재완친구는 이곳에서
내려주면 좋겠는데-
청춘의 하루가 또 지나는고.
늦게 들어가 밥달라는 소리도 못하겠고.
나는 소총장, 김수동친구와 같이
냉모밀을 시켰고.
친구들, 올가을에 보세.
회장단. 수고가 많았습니다.
친구들도 고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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