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넘어 느긋하게 숙소를 나왔다. 아침이면 일찍부터 부산을 떠는 단체여행객들 때문에 잠을 깨지만, 그 야단법석의 밖에 있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밖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전철이 좋다. 오늘의 첫번째 일정은 꾸꿍보우위엔(故宮博物院)이다. 지에윈 단수이셴을 타고 스린역에서 하차, 박물관가는 버스를 탔다. 타이페이관광을 하려면 전철표를 일일이 사는 것보다 패스를 사는 것이 경제적일 수도 있다. 이틀 것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시내버스도 별도 요금 지불 없이 이용할 수가 있다. 프랑스의 루불박물관과 견줄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소장품과 역사를 자랑하는 꾸꿍박물관이다. 68만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개석정부가 대만으로 옮길 때 본토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한번에 모두 전시할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