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만의 추위라고. 영하 15도를 밑돌고. 코로나, 사회분위기로 어느 해보다 더 썰렁하고- 연말의 책보기가 마음을 그나마 훈훈하게 한다. 철로된 강물처럼(Gradual Grace), 미국작가 윌리암 켄트 크루거(1950-)가 저자인 추리소설. 나이가 될수록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지면 좋겠지. 어른으로 되어가며 무너져가는 자신의 세상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13세 소년 이야기. 1961년 여름 철로 위에서 숨진 아이 등 5건의 죽음 한 복판에 선 프랭크. 사랑하는 누나, 에이리얼의 죽음은 가족 모두의 엄청난 시련. 목사인 아버지도 울부짖고. 프랭크는 사건을 차분히 지켜보며 원인을 밝히고, 40년 후 그 여름날을 회상한다. 또한 의미있게 읽은 책. 헤세는 청춘의 고뇌와 휴머니즘을 잘 표현한 작가이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