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늘
잎사귀와 춤을 춥니다.
하늘하늘
꽃송이와 입맞춥니다.
하늘하늘
어디론지 떠나갑니다.
하늘하늘
떠서 도는 하늘바람은
그대 잃은
이 내 몸의 넋들이외다. (김억의 봄바람)
도봉산매표소에서 만났을땐
왜 이리 친구들이 적노? 했지만,
약수터 지나 보문능선 탔을 땐
김정식이 김소월인가?
어느새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천지.
조금 오르니 땀이 왜 이리 나지?
건배의 오렌지 왜 이리 달지?
우이암 지나 시원한 봄바람 불고,
여름바람인가? 원통사 찾아 둥글둥글 살게 해주라고 고개 숙였다.
멍석깔고,
천하장사 임두령, 우이암 들어 누구를 위해 자리 마련했다.
그리고 말이 없는 임두령, 우이동으로 달리고.
오랜만 산을 찾은 춘식이,
봄을 심었다.
옛골토성에 자리잡으니
술통왕자도 오고, 왕년의 가수도 오고,
천하장사도 나타나고.
아, 우리들 세상!!
착한오리, 가오리?
오리 세마리에, 수동친구 며느님이 보내준 이강주.
지나번엔 포도주도 보내고 양주도 보냈는데.
낭군보다는 시아버지가 더 좋은가?
그래도 그런 며느리 보고 싶네.
소주시키면 없어지고, 시키면 또 없어지고
친구들 얼마나 좋나.
술통왕자 앞에선 경진군 왜 안절부절?
오 내사랑 목련화 활짝 핀 우이동 내려오는 길.
바람은 불고, 님도 생각나고.
이분위기 살리려고
일부는 선노래방, 일부는 당구장.
춘식이 노래 부르고,
세친구 큐대 들고.
테크닉 좋은 천병헌군이지만, 마음대로 되나?
술 때문인지, 봄바람 때문인지.
친구들, 촌음을 아끼세
이런 봄은 또 오겠지만 말이네.
산에는 꽃이 많이 피었네.
태런트같은 꽃도 있고, 군자가는 꽃들도 있고.
아까운 것은 군자 방장이 문을 안열은 덕분에
꽃은 꽃대로 가버리고.
친구들 우리 하늘하늘 가버리세,
어디론가.
(나온 친구들)
김동원 김수동 김용문 김춘식 소순영
유오갑 이윤희 임춘호 조경진 천병헌 외 준회원 4명
(회비내역)
회비입금 10만원
옛골토성 17만원, 노래방 2만원, 지출계 19만원 (-9만원)
회비잔액 1,298천원
(알리는 말씀)
친구들이 적게 나올수록 걸게 먹기로 함.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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