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경주 남산, 포항 그리고 호미곶 3

난해 2017. 8. 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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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 모전석탑.

9층탑으로 추정되는데 3층만 잔존.

 

5/31, 왕뚜껑 라면, 누릉지로 아침하고

숙소 체크 아웃한 후

아침산보를 황룡사, 분황사 쪽으로 나갔다.

 

황룡사9층탑은 남산 탑골 옥룡암 대웅전 뒤의

부처바위 9층탑과 관련 있기에.

 

건동, 윤호에겐 그리로 오라 하고.

 

 

분황사 모전 석탑은 신라석탑 중

가장 오래된 걸작품이며 현존하는

신라시대 유일한 모전 석탑.

안산암을 벽돌 모양으로 쌓았고.

 

단층 기단은 자연석, 그위에 화강암으로

받침을 마련하고 탑신을 쌓았다.

 

1층 탑신 사면에 각각 감실을 만들었고

감실 문 좌우에 인왕상(금강역사상)을

두었다. 매우 역동적인.

 

 

제석천, 사천왕, 인왕, 금강역사 등은

불교를 수호하는 신.

토착신들을 불교에 흡수하였다.

 

이들을 탑 또는 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탑 네 모퉁이에는 돌사자가 있고.

 

 

보광전에서는 신자들이 열심히

기도 중인데 친구들은 기웃 기웃.

 

분황사는 634년, 선덕여왕 때 건립.

원효, 자장이 거쳐가신 절이다.

 

원효가 타계한 뒤 설총이 원효의 유해로

소상을 만들어 이곳에 모시고

죽을 때까지 공경했다고.

설총이 예배할 때마다 소상은

고개를 돌려 보았다고 한다.

 

솔거의 관음보살상이 있었고.

몽고침략시 모든 것이 유실되었다.

 

 

황룡사 당간지주.

기둥 사이로 거북이 얼굴을 내민다.

 

법회 따위의 의식이 있을 때 기를

달아 세우는 장대를 지탱하기 위한 두 기둥.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찰에

설치했던 건축물, 주변지역이 신성한

영역을 표시. 솟대나 일본 신사의

도리이와 관련성이 많은 건축물.

 

 

황룡사 발굴 조감도.

 

2만 여평의 동양 최대의 사찰이 있던 곳.

남문, 중문, 탑, 금당, 강당이

중심선상에 있다.

 

진흥왕이 반월성 동쪽에 새궁궐을

지으려는데, 황룡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었는데, 4대왕 93년

긴세월을 거쳐 완공.

 

솔거의 벽화가 있었고 이곳의 범종은

에밀레종의 4배나 되었다.

 

선덕여왕이 9층 목탑을 지을 때

백제 아비지를 초청했다고.

 

 

황룡사지에서 본 남산.

평화롭기 그지없다.

 

 

황룡사 역사관 앞에서

 

 

황룡사 9층 목탑지에서

 

 

금당지에서.

 

금당터 금동삼존장륙상 석조대석.

 

아소카왕이 인도에선 적당한 장소가 없어

배로 떠내려 보낸 원재료, 그림 등이

울산 근처에 도착, 이를 사용

금동삼존장륙상을 지었다고.

 

이절에선 대웅전 대신 금당을 지었다.

 

 

분황사, 황룡사 산보를 끝내고

포항에서 오는 두 친구를 기다리다

한 친구 사고를 쳤다.

 

프랑스 전대통령 부인의 적나나한 누드사진들을

카톡으로 받았는데, 이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잘못눌러

온 가족들에게 보냈다.

 

며느리, 사위, 손자들에게 까지.

아직도 그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러분들 조심하시오.

 

스텝을 잘못밟아 콧등을 밟았네__

 

 

우리는 경주 일정을 마치고

두친구의 집이 있는 포항으로 달렸다.

 

아파트상가에 차려놓은 차건동친구의

사무실을 찾았더니, 그의 사무실 옆에

부인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 있었다.

 

이곳에서 그녀는 차와 관련된 강의도 한다.

 

바로 이웃에 부인의 활동공간이 있다니-

놀랄만한 일이다.

갑자기 그가 존경스러워지기도 하고.

 

 

예의와 염치.

정치인들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명제.

 

 

산과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

남산을 오를 때 지팡이도 없이

거뜬히 올랐었다.

 

안나푸르나 트래킹도 다녀왔다고.

 

 

우리는 포항 나루터에서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표를 발권받아 기다리는 시간.

포철 준공당시 두 영웅의 사진이 있었고.

 

 

앞 바다에는 포철건물이 이어져 있고.

포철맨 김윤호로부터 포철이야기를 들었다.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도시 크루주라 할까?

 

세오녀와 연오랑?

어부였던 연오랑과 그의 부인 세오녀가

 일본에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어 나라를

잘 다스렸다는 이야기.

 

 

포항 운하의 양 변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았다.

 

힘센 장사도 있고.

 

 

둥근 꽃다발도 있고.

 

 

초계함도 있고.

 

 

멋진 건물디자인도 볼 수 있고.

포항사람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크루즈였다. 

유람이 끝나고 동빈내항 인도교를 건느며

 

 

포항의 아름다운 경치도 보고.

 

포항운하는 동빈내항에서 형산강까지

1.3키로 길이, 바닷길과 연결하면

8-10키로의 운하.

2014. 1월 준공이되었다.

 

형산강은 경주 인내산(513미터)에서

발원하여 경주 남천, 포항 기계천이

합쳐져 영일만에 유입된다.

총 길이 65키로.

 

 

죽도시장 회상가를 찾았다.

 

포항은 원래 죽도, 상도, 하도, 분도 등

다섯개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었다.

 

1872년 제작된 지도를 보면

포항이 형산강과 영일만이 만나서 형성된

물줄기와 그 아래 다섯개 섬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빨간 빛의 성대와 고래고기가

눈에 띄었다.

 

성대는 몸길이 40센티, 부레를 압축시켜

소리를 내며, 가슴지느러미로 걷기도 한다.

매운탕 맛이 그만.

 

 

어시장에서 회+매운탕+소주.

회는 성대, 숭어, 우럭 등.

건동친구도 술을 좀 하지만,

윤호친구는 술을 맛있게 든다.

 

이별의 장에서 소주잔 돌리고,

기념사진.

 

소주를 돌리다보니 윤호, 지탄친구 둘이

고대 동기생이었음을 처음 알았고,

정답게 어깨에 손도 걸치고--

 

고대친구들은 연대친구들 보다

교우간에 친밀감이 더 할텐데,

우리 고교동창들 간에선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서로를 모르고.

 

포항의 두친구 덕분에

정말 멋진 여행이 되었다.

 

 

헤어진 후 서울촌놈들 바다구경하려고

호미(虎尾)곶을 들렸다.

호미곳은 옛날의 장기곳이다.

 

한반도 지도 모양이 한때는 토끼

같다고 했다가, 모양새가 그렇다고

이제는 호랑이 같다고 하여,

토끼꼬리가 호랑이꼬리로 변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면

호랑이가 돨 수 있을런지.

 

 

등대박물관도 들어가 보고,

바람 없는 더운 날씨라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등대박물관 체험관에서는

특별행사도 하였는데,

예산만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요번 여행은 천년왕국신라를 생각하는 여행.

남산불상에선 평민들의 착한 얼굴을 보았고.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여 북방의 국토를

잃었다는 생각들도 많은데,

 

660년에 삼국을 통일하고

676년에 당의 세력을 몰아낸 것도

대단한 일 아닌가?

 

또한 천년왕국을 유지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선덕여왕이 그녀를 짝사랑했던 평민 지귀

에 대한 따뜻한 배려,

 

선덕여왕릉 발치에 있는

자그만 무덤이 그녀의 배려로

지귀의 것이라는 등의 말도 있지만

 

 

요번 여행 중 친구 각자 각자는

말도 않했지만 그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입을 모았다. 분업이 잘 되었다고.

 

큰 소리, 운전, 설거지, 의견조정, 회개 등등.

 

포항 두 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몰아준 흥구친구,

말없이 역할을 해준 태욱친구,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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