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베이-더니든-아카로아-
3/2(금) 인버카길을 떠나 미국 서부가
생각나는 사우스랜드평원을 동으로 달려
캐틀린스해안으로(90키로의 길).
i-site에서는 남섬 최남단, 캐틀린스
해안의 땅끝마을, Slope point와
Curio Bay를 추천.
이 해안에는 돌고래, 노랑눈 펭긴,
바다사자, 알바트로스가 서식하고 있다.
알바트로스, 날개 길이가 3-4미터나 되어
날개를 질질 끌고 다닌다는 바보새.
하루에 500마일을 달린다는
가장 효율적 여행자,
골프에서도 이글보다 한수 위.
최남단에 있는 스로프포인트와 큐리오베이.
오른쪽으로 가면 더니든에 이른다.
포장길(굵은 자주빛선)로 가면 될 것을, 아래
비포장 도로를 선택, Slope Point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지 못하고 바로 Curio Bay로.
처음엔 얌전한 비포장길이지만,
나중에는 사람을 헷갈리게 했다.
덕분에 땅끝마을은 못보고.
최남단곶이 있는 Curio Bay에는 유난히
바람이 쎘고 넓은 비치가 펼처져 있다.
땅끝마을이나 진배없는 이곳의 Head Land.
큐리오베이에는 180백만년된 쥬라기시대
나무 화석이 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펭긴, 바다사자, 고래, 알바트로스도 못보고,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는
굴맛도 보지 못하고 가는데.
1791년 이곳에 포경선이 도착했고,
1840년까지는 뉴질랜드 근해에는
천마리의 고래가 있었다고.
이곳을 떠나 더니든 가는 길,
동북쪽으로 180키로.
바람이 어찌나 쎈지.
카누의 고장 오와카에 오니 관광객을
태운 역마차, 틈실한 말들이 지천.
승마를 관광상품화했나 보다.
Owaka는 평원지대가 끝나고 울퉁불퉁
구릉지대 에 있는 오타고지역 소읍.
인구 3백명.
이곳에서 주유를 했는데
22불어치 넣으니 스톱했고,
150불 카드가 결제됐다고 통보왔다.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어 묻지도 못했고.
귀국하여 국민카드사에 이의를 제기
해결했는데 누가 잘못한 것인지.
뉴질랜드는 주유소 결제방법이 각양각색.
현금결제, 우리와 같이 주유기에서 카드 결제.
주유하고 사무실에서 결제 등
남섬에서는 카드결제시 150불로 결제한 후,
다시 취소하고 정상금액으로 결제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해가 안된다.
우리는 빙하지대, 마운트쿡, 와나카,
퀸스타운에서 놀다, 인버카길 거쳐
땅끝 캐트린해안에 들렸다, 오와카 거쳐
더니든으로 가는 중.
그리고 더니든, 아카로아 거쳐
크라이스트처치로 갈 예정.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북섬에는 소가, 남섬에는 양이 많은데,
사육환경이 그렇겠지만. 소고기가
북섬에서 많이 소비되어서 그런가.
더니든 비탈진 동네, 터널비치가 보이는
언덕에서 오늘의 숙소를 찾았다.
숙소잡기가 어려운 동네는 지나갔고,
예약없이 가면, 헐하게 숙소를 구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전에 후보지 모텔을
두군데 물색, 찾아간 것인데.
주위를 헤매다 포기. 내비에 주소를 잘못
입력했는지, 민박집이었는데, 깜박하고
모텔간판만 찾지 않았는지.
터널비치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인데,
그곳을 떠나가기가 아쉬웠다.
터널비치를 떠나,
다도해에 길게 누운 반도의 산동네를 거쳐
고생끝에 포토벨로숙소 도착.
예비숙소찾아, 내비가 인도하는대로
꼬부랑 산길을 얼마를 갔는지.
남섬 북단 푸퐁가 간 날 이후
흥구친구가 제일 힘들었던 날.
낭떨어지 길을 계속 갔으니.
i표시가 되어 있는 도심에서 빨간표시
동쪽 Portobello까지는 18키로.
도심에서 서쪽끝 터널비치까지는 8키로.
(지도에는 없음)
포토벨로는 옆으로 길게 늘어지고
산으로 된 오타고반도에 위치.
확정된 우리의 숙소.
우리가 치룬 금액은 어제 부킹닷컴에
제시된 금액보다 20불 더 비싼 160불.
이사항을 아줌마에게 알렸지만 소용없고.
날은 어둑해져 딴 곳을 찾을 수도 없고.
비싼 등록금 치뤘다.
3/3(토) 안개가 자욱한 안개 속으로.
흥구친구 산길을 가자니
신경이 꼰두섰고.
애증이 많은 내비도 흔들렸다.
목적지 입력하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도시이름 쳐도 안되고, 유명한
명소 이름 넣어도 안되고.
어떤때는 주소 넣어도 안되고.
우리의 내비와는 틀려, 길만 표시되고
좌회전, 우회전, 2nd exit으로 나가라 등
단순한 명령만.
목적지가 얼마 남았는지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통 알 수 없었다.
주위에 있어봐야 산야겠지만.
그렇지만 내비 없었으면
여행할 수 있었을까.
심카드를 꽂았는데도 구글맵이
거의 안되었으니. 일부 구간 빼고.
안개가 좀 걷혔다.
쉬었다 가고싶은 벤치도 있고.
아침을 걷는 사람 둘.
더니든 도심을 지났다.
남섬에서 두번째 큰 도시이며
태평양연안의 오타고지역 1위 도시.
인구 13만. 스코틀랜드 문화에 젖어있어
남반구의 에딘버러라고.
뉴질랜드 제일 오래된 대학,
오타고대학교가 있다.
울고 있는 강, 와이타키강이 흐르고.
외로운 여행자, 백패커가 지나갔다.
백팩(배낭)에 등산장비, 식량 등을 넣고
자유롭게 산야를 거니는 사람.
산정상이 목적이 아닌 자유로운 영혼.
이쁜 칼텍스 아가씨.
우리는 주유 카드사건 이후
종업원이 있는 칼텍스를 선호.
주유는 샐프지만.
더니든 시내구경은 생략하고
태평양연안 따라 북상하는 길,
아직도 안개.
아침햇살이 눈부시고. 우리는 뽕짝을 틀었다.
'청춘아, 내청춘아---'
지탄친구의 18번.
'여보, 마누라. 뒤뜰에 매어놓은
송아지 한 마리 어쨌소?'
보나마나 친정집 갔겠지.
길수친구가 길 떠날 때 넣어준
뽕짝이 수록된 라디오.
기사양반 졸릴 때, 신날 때,
우울할 때, 심심할 때--
뒷좌석의 태욱친구, 어깨 들썩이며
박수치고.
안개가 길을 막는다, 속도 줄이라고.
2년에 벌점 백점이면, 길수친구 면허정지.
음지와 양지.
지나가는 견공,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Herbert를 지나 Oamaru로.
오아마루는 인구 14천명으로
오타고자치지역 3번째도시
(더니든, 퀸스타운에 이어)
뉴질랜드의 작은 유럽.
남섬 전체가 태풍, 지진으로 만신창이.
나무형제의 도열.
구름에 덮힌 마을.
티마루에 들어서니 기아자동차.
인구 47천명의 캔터베리자치지역 항구도시.
뉴질랜드 2번째 어항이라고.
19세기 중반 포경기지.
더니든 북쪽 196키로.
흥구친구가 무서워하는 트럭.
트럭이며 큰 캠프벤, 트레일러 달은 차량,
어찌나 꼬불꼬불 산길을 잘만 가는지.
우리는 또 달렸다.
크라이스트처치 입구에서 남동으로 뻗은
Banks반도에 있는 아카로아로 샜다.
힐톱을 넘어서.
산과 내와 모래사장이 같이 달렸고.
150미터 더 가서
왼편으로 꺽어야 했는데.
작은 아카로아가 따로 있는 줄 알고.
깊숙이 내륙으로 뻗은 바다.
산 위에서 본 akaloa마을,
길수친구가 적극 추천한 곳.
길을 잘못든 탓에 산위에서
마을전경도 보고, 식사도 하고,
용변도 보고.
놀잇배가 그득한 아카로아 앞바다.
아카로아 중심지에 주차하고
i-site찾아 물어보기도 하고.
쾌청한 날씨에 무척 더웠다,
바다에 풍덩하고 싶을 만치.
아카로아 앞 바다.
아들과 엄마.
누나와 동생.
내마음 돛단배에 돛을 달고.
더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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