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7학년의 죽자살자 뉴질랜드 여행기 9

난해 2018. 3. 26. 19:27

 

-햄머스프링-카이코우라-브레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햄머스프링까지는

130키로, 내륙으로 들어선다.

서던알프스 언덕에 자리잡은 조용한 도시.

 

우리의 숙소 카카포롯지는 주인이 한국인.

lodge는 뉴질랜드에서는 모텔을 말함.

 

남편은 상을 당해서 귀국했고.

며느리는 중국인.

가족경영을 하고 있었다.

 

 

짐을 풀자말자 야외온천장으로.

빨간 열매의 마가목은 여기에도.

 

언젠가는 8월말 울릉도 성인봉에서 열매

맺은 키다리 마가목 군락을 보아야 할텐데.

 

 

햄머스프링 온천

 

 

온천은 40도가 안되었다.

온도계는 41도를 넘었지만.

야외라 그런가.

 

제일 온도가 높은 탕에서 호주팀들과 담소.

처가집 식구가 호주대사에 임명됐다는

얘기도 하며.

 

옷을 락카에 넣고 나온뒤 핀넘버도

조작하지 않고 나와, 열 때는 종업원을

부르는 촌극도 벌리고.

사실 락카도 빌릴 필요가 없었는데.

 

흥구친구는 팬티를 신발에 넣었고.

 

 

3/5(월) 아침,

코니얼언덕 트래킹에 나섰다.

 

 

먼동이 터오고.

 

 

산은 황금빛으로 변했다.

 

 

좀 더 일찍 일어났더라면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

 

 

햄머스프링은 아담한 시골동네.

 

 

나무 한 그루, 멋쟁이

 

 

트래킹 종점, 정자 아래는

이 동네 발전에 기여했던 던컨 루서훠드

(1853-1917)의 공로를 기리는 패가 있고.

 

우리는 남의 공을 기리기보다는

헐뜻는 일이 더 많다.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지름길 좋아하다 마주바 산보길로.

동네로 못내려올까 걱정도 하고.

 

 

희한한 솔방울도  있다.

 

 

개활지에 엎드려 굽혀펴기 하는

사람도 있었고.

 

 

카이로프락틱, 마사지하는 곳도 있고.

한 시간 잡은 산보가 두 시간이나 걸렸다.

 

 

밥통의 용도는 다양하다.

 

 

또 길을 떠나,

카이코우라까지는 125키로.

 

 

이곳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아라나

 에너지드링크, 길수친구가 넣어주었는데,

나 빼고 전부 싫어했다.

 

Guarana는 아마존에서 나는 커피콩 크기의

열매, 아마존 전사가 먹었던.

브라질의 코카콜라라고.

 

 

그래도 연두색이 낫지.

 

 

이동 신호등은 처음 보았다.

 

 

또 바다로 나왔다.

 

 

카이코우라의 바다.

 

카이코우라는 마오리어로

가재를 먹는다는 뜻이라고.

 

남섬 북동부해안의 카이코우라반도에

위치하는 어촌도시는 인구 4천명.

 

1843 최초의 포경기지였으며 난류 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해산물이 풍부.

 

고래체험,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으나

지진으로 흑전복은 이제 구경하기 힘들다고.

 

주위에 마나카우산(2,608미터),

파이프산(1,602미터)이 있다.

 

 

어촌 분위기가 확 나고.

 

i-site를 찾아 맛있는 식당을 추천하라니,

카이코우라 시후드 BBQ를 추천.

 

너무 늦으면 브레넘가는 길이

홍수피해로 통제되어 갈 수 없으니

길을 서둘라고 했고.

 

 

우리가 트래킹할 해안에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음식점. 포장마차라고 할까.

 

현금만 받는다하여

마을중심에 있는 CD기를 찾아

처음으로 현금을 뽑았다.

 

현금으로 크게 지불한 것은 주유소 한 곳,

할머니 b&b, 이곳, 세군데 뿐. 전부 남섬,

 

 

바닷가재 2인분, 오늘의메뉴 2인분에

홍합 1인분 추가. 음식이 나왔는데

밥과 빵 채소가 접시마다 있었다.

 

주위사람들, 부러워 하는 것인지,

대식가라 흉보는지. 옆의 프랑스청년은

확실히 부러워하는 눈치.

 

지불한 금액은 107불(86천원).

영수증엔 With Thanks라는 말이 있고.

자-알 먹었다.

 

 

조개류 해초 채취하지 말라고.

 

 

더 이상 가면 당신책임이고,

바다표범에 물리면 다칠 수도 있으며

새의 산란장소에는 가지 말라고,

파도도 주의하고.

 

 

우리는 해변으로 나아갔다.

 

 

들기가 힘든 다시마 줄기.

 

 

가파른 절벽을 올라 언덕으로

 

 

우리가 거닐었던 바닷가,

 

우리의 계획서대로 카이코우라 Walkway

를 착실하게 걷기 시작했고.

 

 

바다표범은 어디 있지.

 

 

언덕 위의 정감나는 길

 

 

낭떠러지 위에서 한 장.

 

 

아메리칸 인디언이 이곳에 사나?

 

 

낭떠러지 위의 연인들.

 

 

무더기로 서니 폼이 안나네.

 

 

다시 한번 더 해안가를 내려다보고.

 

 

얼마라도 걷고 싶은 길

 

 

이 좋은 곳에서 사람들은 뭐 하는지.

 

 

바다의 앙금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앙금을 걷어내는

카이코우라 둘렛길.

 

 

내알 북섬가는 배를 타기 위해

브렌하임(브레넘)으로.

 

더 늦게 출발하면, 두시간이면 족할 길을

해안길 폐쇄로 6시간 이상 돌아가야 한다.

 

 

자연의 재해는 어쩔 수 없는 모양.

 

 

또 풍랑이 쎄졌다.

 

 

브레넘의 숙소 도착.

날씨가 너무 더워,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선풍기를 켰고.

 

 

저녁 식사후 동네 산보.

 

1704년 말버러공작이 브레넘에서 벌어진

스페인 왕위계승전투에서 프랑스군을

격파했는데, 이를 기념 브레넘으로 명명.

 

오마카강, 오파와강이 합류하는 와이라우

평원에 자리잡은 인구 3만명의 타운.

여름이 건조하고 고래관광, 낚시의 도시.

 

 

강가를 좀 거닐다 숙소로.

 

 

어두운 시골동네에

가끔 불켜진 집이 있었다.

 

 

내일 픽턴으로 가서 북섬가는

배를 타면, 남섬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셈.

 

 

우리 숙소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