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그대를 그리워하며 2(꽃무릇 투어 1박 2일)

난해 2020. 9. 26. 09:09

고창읍성 북치광장에 있는 독립만세터.

이곳은 1919. 3. 21. 고창청년회원과 고창보통

학교 학생 200여명이 독립만세를 외친곳.

 

 

 

 

고창읍성(모양성)은 자연적 성곽으로

아름답지만 낙안, 해미에 비해 내부구조

보전이 미흡. 아침공기는 얼마나 상쾌했는지.

 

 

 

 

고목은 아니지만 울창한

송림숲도 지났고.

 

 

 

 

장대봉(남산,108m)에 있는 성황사(1991년 복원).

지금도 중양절(음력9.9.)에 제사를 올린다.

이곳을 에워싸고 읍성이 쌓아졌다.

 

 

 

 

멋진 대나무숲, 맹종죽림(孟宗竹林).

1938년 유영하선사가 이곳에 보안사를 짓고

중국원산 대나무숲을 조성.

 

 

 

 

다양한 굵기와 색갈, 곧게 뻗은 자태.

 

 

 

 

이곳 꽃무릇도 음지를 좋아하고.

 

성(城)을 오르는 남녀를 만났는데 남자가

여인을 위해 양산을 받쳐들었다.

친구 왈, 본부인이 아닐 것이라고.

 

이성에서 미스터션샤인, 화정이

촬영되었고.

 

 

 

 

모양성 장수.

 

 

 

 

심하게 쳐라!

 

태형(회초리), 장형(곤장)의 형벌, 그리고

곤장을 치고 노동형에 처하는 도형이 있었고.

 

소곤, 중곤, 대곤, 중곤(重棍)외에 치도곤

(治盜棍)이 있었는데 치도곤이 가장 무겁다.

치도곤은 도적에게 호된 벌을 줄 때 사용.

 

 

 

 

1시간에 성 한바퀴를 돌은 4인의 행차.

 

조선 태종의 손자 이직(1438-1511)과 후손들이

고창에 살은 연고로 이직은 모양군이라 불리웠고,

지봉유설을 편 이수광이 이집안 자손.

 

 

 

 

고창읍성 입구에 위치한 신재효 고택.

 

중인계급, 아전 출신의 신재효(1812-1884)는

부지런하여 천석꾼이 되었으며,

50대 중반부터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하는 등

 

이론을 정리한 공으로 정 3품에 이르렀다. 그는

판소리를 통하여 19세기 중후반 조선사회를 솔직

담백하게 묘사하고 예리한 풍자로 사회를 비판,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고.

 

 

 

 

신재효와 그의 제자들(주로 기생들)

 

 

 

 

고택 마당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예수가 골고다언덕을 오를 때 로빈이라는 작은

새가 그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빼려했다고.

로빈이 좋아하는 먹이가 붉게 익은 이나무 열매.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가 있는 나무이고 호랑이가

가려우면 이나무 잎에다 문질러댄다고.

(박상진교수)

 

 

 

 

판소리박물관은 코로나로 닫혀 있었고.

 

 

 

 

이곳을 떠나 고인돌유적지에 도착하니

동백열매가 익어가고 있고.

 

동백꽃 필 때보다 열매가 익어가는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이열매로 만들어진 동백기름은 머릿기름, 식용유,

기관지 피부질환 치료제 등으로 쓰이고.

 

 

 

 

고창읍 도산리 고인돌유적지.

 

세계 고인돌의 반 이상인 3만 여개가 우리나라에

있고, 화순, 강화와 함께 이곳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447기가 이곳에 있고

가장 큰 고인돌은 300톤.

 

 

 

 

입구에 펼쳐지는 평화스런 전원풍경.

 

수수밭도 보였고.

수수부꾸미, 고량주, 수수깡, 엿과 떡 등을

생각나게 하는.

 

 

 

 

먼저 182기 고인돌이 있는 3코스를 돌았고

 

 

 

 

바위 위에 핀 꽃무릇.

 

 

 

 

지상 석관식 고인돌.

 

채석장소 23개소가 있는 4코스는

눈으로 대충 돌았고.

 

 

 

 

질마재는 부안면 선은리에서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서정주시인의 '질마재신화'

의 무대. 시인의 고향집 마을 뒤에 있는 고개.

 

질마(길마)는 소, 말등에 얹는 기구.

 

 

 

 

선운사 가는길, 아산면 계산리에 있는 할매바위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록 크라임 연습 중.

 

여학생에게 우리도 한 번 해볼까했더니

거만한 목소리로 택도 없다고.

완전 할배 신세.

 

 

 

 

거꾸로 꽂혀있는 아산면 반암마을의 병바위

(왼쪽)

 

옥녀가 타는 가야금 선율, 금술상 위 옥병에

들어있는 신선주에 취해 신선이 잠들어 있는 곳.

이마을은 복분자로 유명.

 

 

 

 

이곳부터 도솔암 도보여행 시작.

하도 많이 찾은 선운사는 식상하다 하여.

선운사 입구에서 도솔암까지는 왕복 8km.

 

 

 

 

백합과의 무릇.

 

봄에 나온 줄기는 여름에 마르고

7-9월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운다. 상사화.

꽃무릇과 달리 9-10월 삭과가 달리고.

 

익으면 씨앗이 터져나오는 열매가 삭과.

어렸을 적 뿌리를 캐먹었던 기억이 나고.

옛날의 구황식물.

 

 

 

 

도솔산(선운산, 336m) 선운사 일주문.

 

아산면, 심원면에 걸쳐있는 도솔산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 이곳에서 발원한

인천강은 곰소만으로 흐른다.

 

이산의 낙조대에 오르면 칠산바다, 변산반도,

곰소만의 일몰을 볼 수 있고.

 

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선운사(아산면 삼인리)는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577년(백제 위덕왕 24)

백제 고승 검단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우리는 바로 도솔암으로.

 

 

 

 

80년대 이전 우리가 찾았을 때는 큰길 옆

산길로 갔던 기억.

넓은 길이 그때 있었는지.

 

용천사, 불갑사를 거쳐온 탓인지

꽃무릇이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햇빛이 있어야 때깔이 제대로 나오죠.

 

 

 

 

 

많은 관광객들 거의가 마스크 착용.

참 착한 백성, 추한 정치인과 권력자들.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높이 23m의 도솔암 장사송.

 

진흥굴 앞에 있는 600살 장사송, 천연기념물.

반송(밑둥 가지가 여럿인 소나무 품종)이다.

이지역 옛지명이 장사현.

 

나이에 비해 정말 청춘이다.

우리도 그랬으면.

 

 

 

 

12시 도솔암 도착.

 

신라 진흥왕이 불교에 심취 선운사에 입적,

법운자(法雲子)로 칭하고 여생을 살았고,

왕비를 위해 도솔암을 창건했다고.

 

원래 6개 도솔암이 있었다고 하나, 도솔암

(하도솔암)과 내원궁(상도솔암)만 남아있다.

 

 

 

 

내원궁 가는 길.

 

 

 

 

지장보살이 모셔진 내원궁 나한전.

 

 

 

 

내원궁 뒤,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보물).

높이 15.7m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

 

백제 위덕왕이 검단선사에게 부탁, 암벽불상을

조각하고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이라는

공중누각을 짓게 했다는 전설이 있고.

 

 

 

 

험한 길을 올라, 용문굴에서(대장금 촬영지)

 

이곳에 살던 이무기가 주민들을 괴롭히자

이를 물리치기 위해 인도에서 나한상을 들여와

안치했더니 이무기가 사라졌다고.

 

 

 

 

선운사 입구로 돌아오는 길, 중간에 있는

매점에서 새우탕면+아이스크림.(1시 반경)

 

가게 젊은 주인, 정신이 없었다.

집사람은 아프지, 할머니 등에 있는 아기는

울지, 손님들은 들이닥치지.

 

 

 

 

내소사로 향하는 중, 집이 팔렸다는기쁜 소식에

수원친구 무화과를 사서 돌렸다.

긴 장마끝이라 맛이 싱거웠지만.

 

 

 

 

부안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입구,

입암마을에 있는 700년 당산나무.

 

나무 앞에서 정월 대보름, 당산제를 지낸다.

내소사 스님들도 참여하고.

 

 

 

 

내소사 전나무길가에는 지난 여름 꽃을

피웠던 상사화가 꽃줄기 만을 남기고 있고.

 

철 모르는 노랑 상사화 두 세송이, 피어있었지만.

 

 

 

 

한편에 누워있는 팔자 좋은 보살탱이들,

우리가 절을 한 바퀴 돌고 나올 때

겨우 일어나 앉았고.

 

찬 돌 위에 누웠다가

입 돌아가면 어떻게 하려고.

 

 

 

 

운판과 목어,

새들과 물고기들에게도 깨우침을 주려는.

 

내소사(來蘇寺)는 633년(무왕 34년) 혜구가 창건.

중국 소정방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절을

찾아 시주했다는 설은 사료에 근거가 없다고.

 

 

 

대웅보전과 고려시대 삼층탑.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원년)완공된 조선중기

대표작, 못 하나 쓰지 않았다는. 이 건물의

창살무늬 또한 유명하고.

 

고려동종, 괘불, 법화경절본사경과 함께 보물.

동종은 변산 청림사에서 제조된 것으로

땅속에 묻혔다 발굴되어 이곳에 옮겨졌다.

 

 

 

 

전나무숲길을 걸으면 온갖 번뇌가 사라지고

그렇게 마음이 평안해질 수가.

 

부안은 산, 평야, 바다가 어울어진 곳. 우리나라

8승지의 하나.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있고.

인구는 56천.

 

실학의 대가 유형원, 신석정시인의 고향.

이곳의 기생 매창(1573-1610)은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명기.

 

 

 

 

내소사를 떠날 때 쏟아지던 소나기는

곰소에 도착, 젓갈 좀 사고, 어시장 한 바퀴

돌고, 곰소항에 다달으니 그쳤다.

 

이곳도 우리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정은수산회타운에서 전어회(5:15분).

 

이곳의 전어회는 맛본 중에서 최고.

올해 처음 먹은 전어회였고.

싱싱함+분위기

 

 

 

 

상경하는 찻속에서 본 일몰(6:25).

 

첫째날 13천보, 둘째날 29천보를 걸었다.

 

 

 

 

군산휴게소에서 기름 넣고

온양온천역에 도착하니 우리의단골,

밀면집은 파장했고

 

최선생 미국가주우육면에서

뉴로미엔 한 그릇씩(8:20).

 

21:40발 새마을호는 10분 연착.

주말이라 기차값은 두 배.

 

마지막 전철 타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꽃무릇 축제를 절에서 상사화축제라고 하는 것을

보니, 상사(相思)라는 말의 매력 때문이 아닌지.

 

서로 그리워하고 맺지 못하는 사랑,

그사랑이 시들해지지는 않겠지.

첫사랑처럼-

 

두 역사학도와 호텔리언과 함께 하는 여행,

재미도 있고, 뜻도 있고.

이틀동안 우리를 편하게 모신 아산친구,

기차표도 끊어주었다.

 

친구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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