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미술관, 1월의 거무내길

난해 2022. 1. 9. 19:57

하계역 인근에 있는 북서울미술관

1/6(목) 드로잉 모임 후 첫 행사로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빛 :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관람.

 

22. 5. 8일까지 전시 예정.

43명의 작품, 110점을 전시.

18세기 이후 예술가들의 작품.

 

등나무 근린공원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은

2013년에 개관되었지만, 잘 알려져있지 않다.

묘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뜨이고.

 

 

 

 

런던 소재 테이트미술관(Tate Britain)

부유한 사업가 테이트의 기부로 교도소자리에

세원진 영국미술의 집합소.

 

윌리엄 터너(1775-1827)의 작품이 기증되었고

1897년 국립영국미술관으로 시작.

 

미술관은 젊은 미술사에게 영국 최고의 미술상,

터너상을 수여하고 있다.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1776-1837),

데이비드 호크니(1937-) 등을 빼놓고

영국의 화가는 우리에게 생소한 느낌.

 

 

 

 

빛이란 주제하에 열리고 있는 전시회

빛이 없다면 미술, 사진 등이 존재할까?

좀 진부한 주제가 아닐까.

 

 

 

 

입구에 있는 백남준(1932-2006)의 '촛불 TV'

테이트미술관과 관계없이 빛이란 주제를 상징.

 

 

 

 

윌리엄 터너의 '태양 속에 선 천사'

터너는 빛의 화가라 불리운다고.

 

영국 근대미술의 아버지이며

영국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풍경화가.

 

빛의 굴절을 이용, 심상을 표현하는데 주력.

 

 

 

 

터너의 '대홍수 후의 아침, 창세기를 쓰는 모세'

창세기는 구약으로 모세가 썼다고 전해지는 

모세 5경의 첫 번째 책.

 

근대 이후에는 모세가 썼다는 설을 부정.

 

 

 

 

터너의 '그림자와 어둠- 대홍수의 저녁'

 

 

 

 

죤 컨스터블의 '둑에 앉아있는 헬스테드 히스의

브렌치 힐 연못'

 

존 컨스터블은 영국 낭만주의 화가.

대부분 들판, 강을 배경으로 한 시골생활을 묘사.

 

프랑스 인상파 모네(1840-1926)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컨스터블의 대표작, '건초 수레'

영국인들은 전원에 대한 향수 때문에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컨스터블의 하리치 등대

하리치는 런던 동북부에 위치한 런던의 외항.

885년 알프레드대왕이 덴마크 배를 물리친 곳.

 

유럽대륙 교역의 주요 항구.

조선, 어업이 활발하고 휴양지도 되는.

 

 

 

 

윌리엄 브레이크의 '아담을 심판하는 하나님'

브레이크(1757-1827)는 영국의 시인, 화가, 판화가.

그의 판화시집은 진귀한 예술품이라고.

 

 

 

 

제이콥 모어(1740-1793)의 '대홍수'

어둠 속에 빛이 돋보인다.

 

 

 

 

존 마틴의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의 파괴'

헤르쿨라네움은 나폴리 남동쪽 8km에 위치한

이탈리아 고대도시, 인구 5천 명.

 

79년 베수비오화산 분화시

폼페이와 함께 파괴됨.

 

존 마틴(1789-1854)은 영국 낭만주의 화가.

 

자연의 엄청난 힘과 불가측성을 작품에 담아

장엄, 경외심, 공포심을 불러일으킴.

 

 

 

 

조지 리치먼드(1809-1896)의 '빛의 창조'

 

 

 

 

카미유 피사로(1830-1903)의 '르아브르이 방파제'

피사로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생의 후기에 풍경, 특히 시골풍경을 소재로 그림.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앱트강가의 포플러'

나무를 그린 23점 중의 하나.

연작 완성시까지 나무를 베지말라고 돈을 건넬

정도로 애정을 쏟은 작품이라고.

 

모네는 19-20세기 인상파를 주도했던 

프랑스 화가.

 

 

 

 

존 브렛의 '도싯셔절벽에서 바라본 영국해협'

존 브렛(1831-1902)은 영국 화가, 여행자, 자연관찰자.

풍경화를 주로 그렸다고.

 

 

 

 

바실리 간딘스키의 '스윙'

간딘스키(1866-1944)는 주로 독일에서 활동한 

러시아화가. 인상주의를 거쳐 추상적 수채화로.

 

유연하고 유기적인 것에서 기하학적인 것으로.

마지막엔 상형문자와 비슷한 모습으로 발전.

 

어렵다, 어려워.

 

 

 

 

요제프 알베르스의 '정사각형에 바치는 강의를 위한 연구'

노랑에서 점점 벗어나는.

 

알베르스(1888-1976)는 독일 출신 미국화가.

유사색의 상호작용을 탐구.

 

 

 

 

라슬로 모호이너지의 'KV'

진한 부분과 흐린 부분은 공간감,

겹쳐있는 부분은 투명감과 거리감을.

 

모호이너지(1895-1946)는 헝가리 출신 아티스트.

예술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야요이 쿠사마의 '지나가는 겨울'

야요이 쿠사마(1929-)는 호박 그림으로 유명한

일본의 설치 미술가.

 

 

 

 

피터 세쥴리의 '색상환 3'

세쥴리(1930-)는 건축가로 출발, 레이저기술관을

거쳐 예술가로. 괴테의 색채론을 연구했다고.

 

 

 

 

브리짓 라일리의 '나타라자'

라일리(1931-)는 영국화가.

 

1960년까지는 풍경화, 인물화를 그렸으나

점묘법 연구 이후 기하학적 추상화를 그림.

 

 

 

 

릴리안 린의 '액체 반사'

린(1939-)은 뉴욕태생으로 빛의 물리학을 구현.

 

실존을 던지는 시와 시각적으로 추상화된

운동과 빛이 그녀의 작업이라고.

 

 

 

 

제임스 터렐의 '레이마르, 파랑'

터렐(1943-)은 항공기 조종사.

빛과 우주주의적인 미국 예술가.

 

 

 

 

아니쉬 카푸어의 '이쉬의 빛'

유리섬유, 수지에 래커칠.

 

카푸어(1954-)는 영국 조각가.

추상적인 생체 표현, 풍부한 색채,

매끄로운 표면이 특징.

 

 

 

 

전시장 밖에 전시된

데이비드 바첼러(1955-), '브릭레인의 스펙트럼 2'

 

바첼러는 스코틀랜드 예술가.

현대 도시환경에서 색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

 

Young British Artists 중 한 사람.

 

 

 

 

필립 파레노(1964-)의 '저녁 6시'

알제리출신 프랑스 시각예술가겸 영화제작자.

 

바닥에 비친 것이 실제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과 그림자가 아니라,

카펫의 명암을 부분적으로 다르게 한 트릭아트.

 

 

 

 

올라퍼 엘리아슨의 '우주 먼지입자'

빛의 물리적 속성을 예술에 접목해 관객으로 하여금

시공간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작품.

 

엘리아슨(1967-)은 덴마크 출신.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의 한 사람.

 

 

 

 

양지가 그리운 겨울

전시회 관람후, 공릉동 철길 입구의 어부횟집으로

이동, 회에 한 잔 후 투섬플레이스에서 커피 한 잔.

 

좋은 날이었다.

 

 

 

 

1/8(토) 상봉역에서 여섯친구 만나

덕소역에서 이명우친구가 탑승했고.

전철은 양수리를 지나 원덕역으로.

 

카나다에서 귀국한 송정보친구를 위해 

마련한 둘레길.

친구가 용문에 임시 거처를 잡았다 하기에.

 

 

 

 

원덕역에서 반가워하는 친구들

원덕역에서 송정보, 손재완친구,

 

양지에서 온 변동걸친구가 합세했고 다음차로

온다던 조경진친구도 같은 차를 탄 모양으로

총 11명이 되었다.

 

가운데 빨간 옷을 입은 친구가 송정보친구.

송구선수였을 때 꽤 키가 컸던 것으로

기억되나, 키가 3cm나 줄었다고.

 

동걸친구도 대관령면에서 작년 10월 만난 이후

처음.

 

 

 

 

한겨울의 거무내는 꽁꽁

해밀턴, 뱅쿠버에 살고 있는

정보, 명우친구는 카나다에선 만난 적이 없고

이곳 원덕에서 상봉.

 

거리도 멀고, 살기에 바빴고.

 

 

 

 

농촌은 한겨울인데도

비닐 수거작업이 한창.

 

 

 

 

부드러운 추읍산(칠읍산, 583m)

포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연기도 피어오르고.

 

작년에 오른다 해놓고 오르지 못했는데

올해는 올라야지.

새해 첫 결심.

 

친구들은 삼삼오오,

할 이야기가  많겠지.

 

 

 

 

명우친구는 작년 가을, 둘레길을 서너번 같이 걸었는데

작년말 카나다에서 입국한 손자녀석이 

입국하자 코로나에 감염되어 감옥살이했고

식구들도 덕분에 두문불출했던 모양.

 

 

 

 

 

앙상한 줄기를 드문드문 드러내는 겨울산

그런대로 아름답다.

 

 

 

 

4, 3, 2 대열의 친구들(이재춘친구 사진)

작년말 해병대 대령출신 부친을 사별한

조경진친구, 쾌활한 모습.

고생 많이 안하시고 운명하신 모양.

 

동걸친구 부친과 동년배이신데 1926년생.

두분 다 21세에 득남.

 

동걸친구 부친은 아직도 건강하시다고.

병원을 싫어하시고.

그래도 한 번은 119에 실리셨던 모양.

 

하태욱친구는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90세 넘은 장인, 모친을 같이 모시니.

건강들도 안좋으시고.

 

 

 

 

거무내 위의 추상화

아이들이 썰매를 탄 모양.

농촌지역이라 아이들이 적을 텐데.

 

 

 

 

흑천(거무내) 건너 삼성 1리 마을이 보이고

이마을 우측으로 추읍산으로 오르는

삼성리 코스가 있다.

 

 

 

 

지나는 길, 월성마을 전설이 있다

오른쪽에는 삼성 1리로 넘는 솟대 다리가 보이고.

 

월성마을은 양지비레라 부르는 산간마을로 

말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

 

원주 이씨집안에 귀한 아이가 탄생했는데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달리고 힘이 장사.

 

부모는 역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맷돌로 눌러죽였다.

 

그러자 용마가 흑천의 말구리라는 벼랑길 밑,

말구리소 바위에서 울다 죽음.

아기장수가 탈 말이었는데, 주인을 잃고.

 

용마를 묻은 산이 말무더미 뒷산.

 

 

 

 

솟대가 있는 다리를 건너자니

흐르는 물은 일부 얼지 않았다.

 

 

 

 

삼성 1리의 느티나무 쉼터는 날씨가 추워

생략하고 '서로 사랑하자,는 삼성리 교회를 지났고.

 

우리친구들의 직업을 보면

군인, 공무원, 정치가 등이 적다.

 

사랑의 교육의 결과인지

착하기만 하고.

 

 

 

 

드럼래슨을 하는 자연농원도 지나고

 

 

 

 

무인카페 앞에 있는 망게라는 시.

빨간 망게 구슬이 익어가는 뒷동산을 그리며

고향 가자는 내용.

 

빨간 열매와 조그만 새가 이쁘다.

 

 

 

 

손님이 없어 무인카페는 썰렁

여주인을 찾았더니

모자가 나와 불을 피우고,

 

아마린스차, 무차 끓이고

난로에 고구마를 올려놓았다.

 

 

 

 

11명 장정이 카페를 훈훈하게 했고

 

 

 

 

겨울풍경으로 바꾸어진 카페 그림

명태덕장은 아니고 섶다리.

 

 

 

 

불은 달구어졌고

익혀진 고구마 먹고

귤도 구어먹고

 

아마린스차, 무차 마시고.

무차는 처음인데 정말 맛있었다.

 

겨울이야기는 정다웁고.

 

 

 

 

경진친구와 정보친구(이재춘친구 사진)

무엇을 들여다 보는지.

 

정보친구는 처제의 딸, 둘을 입양,

1남 3녀를 모두 독립시켰다고,

 

그러려니 줄음살도 늘었고.

 

 

 

 

겨울나그네, 길을 다시 떠났고

카페 여주인, 시인에게

경진친구, 후한 차값을 주었고.

시인은 입구의 공간을 책방으로 꾸민다고.

 

마음 착한 손재완친구 책을 기증한다고

이미 약속했다고.

 

시인은 남아메리카 원산 당료식물, 국화과의

스테비아를 재배한다고.

 

감미도가 설탕의 200-300배.

항산화작용, 충치예방, 체중조절,

당뇨예방에도 좋아,

 

최근 설탕을 대체하는 자연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이곳 거무내는 물살이 쎄

얼지않고 씩씩하게 흐른다,

우리들 같이.

 

 

 

 

젊은 친구들은 앞서 가 보이지 않고

류흥구친구와 나는 뒤쳐졌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겨울을 즐기는 가족.

 

 

 

 

용문역 근처, 건설중인 아파트단지

분양이 다 될까.

 

 

 

 

어수터널을 지나고

터널에는 세조가 용문을 지나, 지평을 거쳐

오대산 월정사로 가는 행렬이 그려져 있다.

 

근처에 세조가 물을 마신 어수물, 어수마을이 있고.

 

 

 

 

용문역 앞 동네, 용문골 추어탕에서

가마솥 추어탕+추어튀김+소맥 한 잔

 

우리는 송정보친구에게 박수갈채,

1남 3녀를 잘 키웠다고.

 

친구는 연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는데

우리 동기들이 무더기로 입학.

무더기로 낙제도 해보았다고.

 

오래전 타계한 같은 과 출신, 주천유친구의

건장한 모습이 어른거렸다. 그때 재완친구가

중국에 건너가 시신을 수습했었지.

 

 

 

2016년 가을, 졸업 50주년 기념, 강원도 수학여행시

척산온천에서 찍은 단체사진 이야기도 했다.

 

 

 

 

 

이날, 조경진친구가 훌 서비스했다.

롤리팝 사탕까지.

고맙다, 친구야.

 

열차시간이 남아있어 따뜻한 플랫폼 대기실에서도

이야기는 계속되었고.

 

건장한 역도부 출신 명우친구에 비하면

정보친구는 걷기는 잘했지만 좀 약해보였다.

우리 모두의 건강을 빌었고.

 

재완친구는 용문으로 이사,

건강해진 것은 물론 허리까지 꼿꼿해졌다.

 

용문에서 정보, 재완친구와 이별했고.

 

 

 

 

이날 걸은 거리는 7.2km에 14천보.

 

'밤은 결코 완전한 것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주장하기 때문에

슬픔의 끝에는 언제나

열려 있는 창이 있고

불 켜진 창이 있다

언제나 꿈은 깨어나듯이

충족시켜야 할 욕망과 채워야 할 배고픔이 있고

관대한 마음과

내미는 손 열려 있는 손이 있고

주의 깊은 눈이 있고

함께 나누어야 할 삶,

삶이 있다'

(폴 엘뤼아르, 1895-1952, 그리고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