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 꿍의 숲은 벌써 한여름이 되었는지 강렬한 빛을 내품었다.
꽃을 가꾸는 여인들은 일에 여념이 없고.
방문자센타에서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바깥세상을 내다보았다.
자연의 소리에 귀도 기을여도 보고.
꿈의 숲에서 우리는 꿈을 꾸고 있나?
북서울 꿈의 숲은 번동, 옛이름 벌리에 소재하고 있다.
고려말 이(李,오얏나무이)씨가 나라를 세워 한양에 도읍한다는 설에 놀라 이곳의 오얏(자두)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다는 데서, 벌리라는 지명이 나왔다고 한다.
중학교때 깨끗했던 벌리천(지금의 우이천 일부)에서 버들치 등 고기잡던 기억이 새롭다.
밖을 나서니, 얼마 전 앙상했던 나무가 벌써--
아이들도 커가고,
하늘은 여름으로 치닫고 있었다.
우리도 여름 속으로--
여름을 전하는 메신저 마음이 바뻤고.
하늘엔 흰 양산이 펼쳐 있었다.
언덕에 오르니, 왼쪽엔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오른쪽엔 오봉, 도봉산 주봉들이 버티고 있었고,
우리는 여름의 봉우리를 향했다.
우리는 더위를 피해 일찌감치 중식당 메이린을 찾았고,
더위엔 자스민차보다는 냉수가 최고.
안심+버섯요리와 짬뽕 짜장을 기다리며.
이병헌의 아이리스 촬영장소, 전망대
전망대에 올라
고독도 씹고,
이병헌과 손잡고 있는 여자애를 부러워도 했다.
내려오는 길, 자작나무와 고뇌도 같이 했다.
추운나라에서 이곳으로 와 더위에 살갗도 터지니, 마음도 자작자작 타고.
라포레스타(이태리어로 숲)에서 커피 한잔하며, 마지막 여유를 부렸다.
현희씨는 일때문에 도중하차하고 여섯명이 이 사진 속에 있다.
잘 찾아보시길.
빗방울이 떨어지자 우리는 자리를 떴다, 변산에서 재회를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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