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강화 북쪽 여행

난해 2024. 10. 31. 09:39

10/25(금) 9시 교대역을 출발, 강화로

4/2, 오대산 월정사, 봄소풍에 이은
상록회 가을소풍.
 
7명의 단초로운 식구,
벤츠스프린터 15인승을 타고.
 
10월은 무두에게 바쁜 달,
봄소풍엔 11명이 참여했는데.
 
57학번 김태희 선배님이 참석하셨다.
지팡이를 짚으시고.
고맙습니다.
 
 
 
 

출발 1시간 10분만에 강화대교를 지나

10:20분 연미정의 조해루(朝海樓) 도착.
 
조해루는 강화 외성중 첫번째 문루,
강화읍 월곳리에 위치하는.
 
1679년(숙종 5)에 지어져 강화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검문했던 곳. 강화도 동해안 일대의
방어를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언덕을 오르다

김규석선배님이 발견한 수수한 구기자꽃.
4월경에 개화하는 꽃인데-
 
요즈음 꽃들도 정신이 없다.
 
가지과 낙엽관목. 한반도 전역에 자생.
구기자는 피로회복, 간질환, 심혈관 질환에 좋고.
(다음백과)
 
 
 
 
+

연미정 가는 길목의 황협선생(1459-1520) 택지

선생은 1510년(중종 5) 삼포왜란시 왜적을 크게
무찔렀고, 중종 7년 함경도 야인의 반란을 진압,
벼슬은 공조판서에 이름.
 
왕은 공을 치하, 연미정을 하사했고
선생은 월곳에서 만년을 보냈다.
 
 
 
 

이곳에서 한 컷

이곳의 월곳돈대는 월곳진에 속함.
 
이곳에서 남으로는 염하(김포, 강화 사이의 해협),
북으로는 조강을 통하여 서해로 진출. 과거 월곳
나루가 있었던 해상로의 요충지.
 
 
 
 

연미정에서 이곳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미인 해설사

 
 
 

연미정과 520년 느티나무(이회장님 사진)

또 한그루의 느티나무는 2019년 태풍 링링으로
인하여 쓰러져 버렸고.
 
연미정은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한강과 임진강이
합해진 물줄기가 강화도 동북단에 이르러,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는 모양이 제비꼬리같다 하여 연미정.
 
 
 
 

연미정에서 본 풍경

앞의 섬은 유도.
오른쪽에선 염해가 흘러들고.
 
오른쪽 위에서 임진강과 한강이 모여
흘러들어 온다.
 
왼쪽에서 조강이 되어 서해로.
 
96년 이북에서 소가 떠내려와,
평화의 소라 했고, 제주도 우도에서 키웠다고.
 
 
 

탐조가 김규석선배님(63학번)을 환영하는

쇠기러기떼.
 
오리과 쇠기러기는 북극권에서 번식하고 9월 하순에
도래, 4월 초순까지 우리나라에서 월동한다.
(월동하는 개체수는 7만에서 10만)
 
 
 
 

쇠기러기(서정화 사진)

크기는 63-73cm(큰기러기는 78-90cm).
철원평야 일대에는 단독집단으로 월동하나,
그외에는 큰기러기와 혼성하여 월동.
 
수확이 끝난 논에 찾아오고, 몸 전체가 암갈색.
이마는 흰색, 부리는 분홍색. (박종길 글)
 
 
 
 

평화전망대로 이동, 전망대로 가는 길

낙상홍, 백당나무의 빨간 열매,
향기가 좋은 산국이 피어있었고.
 
김규석선배님, 식물에 관해서도 해박.
 
 
 
 

전망대는 인천 부평, 명신여고생들로 북적였고

 
 
 
 
 

전망대에서 이북을 바라보는 김태희선배님

함경도가 고향이시고
사모님은 황해도 연백분.
 
 
 
 

건너는 황해도

오른쪽 백사장같은 것은 이북에서 쌓은 벽.
 
 
 
 

예성강은 황해남도 평천군, 배천군(왼쪽)과

황해북도 개풍군지역(오른쪽) 사이에서 황해로.
고려때 예성강 입구엔 벽란도가 있었고,
송나라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다.
 
개성의 관문으로 코리아를 세계에 알린 강.
송나라 교역선을 예를 갗추어 맞이한 강.
 
*오른쪽 빨간 표지판이 있는 곳이 전망대.
 
 
 
 

교동대교 건너 교동도로

교동면과 양사면을 연결하는 다리.
2014년 정식으로 개통. 길이 3.4km.
 
 
 
 

12시 반쯤 교동의 맛집, 교동쭈짬에서 점심

쭈꾸미 비빔밥+새우튀김+탕수육.
변유식, 하용성, 정진석선배님이 안계시니
술이 덜 팔렸다.
 
손해일동문이 주당을 대신.
 
 
 
 

행복하십니까?

유니크하고 신선하고 맛있고 인기있는
BHC마법클치킨의 세련된 광고.
 
교동쭈짬의 사장내외는 젊고 활달.
음식평도 좋았고.
 
 
 
 

식후 교동초등학교를 지나가자니

100주년 기념비(2006년 기준)가 눈에 띄었고,
올해로부터 따지면 118주년.
 
1906년에 설립된 학교.
지금의 학생수는 28명(유치원 3명 포함),
교직원 29명.
 
교동이 옛부터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이야기.
1633년(인조 11) 경기, 황해, 충청을 관할하는
삼도수군통령이 이곳에 설치되었었다.
 
 
 
 

대룡시장입구의 강화순무

교동 대룡시장은 6.25때 피난 온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연백시장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제비마을한과도 있고

시장은 일전에 찾았을 때보다 한산.
 
 
 
 

교동이발관 내부를 보니 식당

교동극장도 식당이 되었고.
옛시장의 매력이 손님을 끄는듯.
 
 
 
 

연백떡집

김태희선배 사모님께서 옛지인을 찾아보라
하셨다고 해서 여럿에게 물었더니,
한 사람만 알듯모를듯 대답했고.
 
상인들은 원래 뜨내기 아닌감.
 
선배님 무척이나 아쉬운듯.
 
 
 
 

50년 전통 제일다방

교동다방은 군고구마도 판다고.
 
 
 
 

꾸지뽕 열매도 있네

 
 
 
 

유트브를 찍고있는 처녀

 
 
 
 

김규석선배도 합세

혹시 유티브 덕에 유명인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
 
 
 
 

황금꽈배기에서

간식용 찹쌀호떡 구입.
 
 
 
 

화개정원에 있는 연산군 유배지

대룡시장을 떠나 화개산모노레일로.
일전에는 별로 기다리지 않았는데
매표후 1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 했다.
 
이응두회장님의 기민한 대응책으로
화개정원을 걷기로.
 
 
 
 

교동의 인구는 3천명으로

예성강, 임진강, 한강이 만나 형성된 조강
하류에 위치한 섬.
 
대운도, 고림, 달을신으로 불리다, 고구려때
고목근현. 757년(경덕왕 16)에 교동(喬桐)현,
 
1629년(인조 7) 경기수영 이전으로 교동도호부.
1633년 경기, 황해, 충청을 관할하는 
삼도수군통어영이 설치되었다.
 
한강수로 진입, 개성 진입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요충지.
 
 
 
 

고려시대부터 왕족의 유배지로 이용

무인집권기에 21대 희종과 22대 강종,
격변하던 정치와 관련 충정왕, 우왕, 창왕이
교동에 유배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연산군과 광해군,
안평대군, 영창대군 등이 유배되었다.
 
 
 
 

연산군(1476-1506)의 위리안치소

1506년 9월 유배되어 두 달 후 병으로 사망.
 
 
 
 

한 여자를 좋아하니

한 여자가 울고. (이회장님의 말씀)
 
두 여자를 모두 웃게 거느리셔야지요.
(고영곤친구의 말)
 
 
 
 

화개정원의 피라칸타(피라칸사스)

장미과 가시가 달린 상록관목.
5-6월 흰꽃이 핀다.
중국이 원산지.
 
 
 
 

고목과 조그만 꽃들

멋지게 어울렸다.
 
 
 
 

아직은 덜익은 가을

산 위의 전망대가 보이고.
 
 
 
 

가마솥 뚜껑, 크기도 해라

화개산(華蓋山, 260m)에는 화개산성이 있고

산이 솥뚜껑을 닮았다 하여 화개산.

 


 
 

동심으로 돌아가서

화개정원 축제는 우리가 찾은 다음날부터
2일간(10.26-10.27).
 
정수라, 변진섭 등 연예인 출연.
 
 
 
 

드디어 느릿느릿 화개산 모노레일을 탔고

영곤친구는 모노레일 가동 전에
화개산을 올랐다고.
 
 
 
 

멀리 바다 건너 이북땅

내가 속한 연안이씨 본향.
 
 
 
 

화개산 스카이웨이 가는 길

 
 
 
 

고향을 앞에 두고 못가는 사람들

 
'나는 북관에 혼자 앓고 누워서
어늬 아침 의원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같은 상을 하고 관공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녯적 어늬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 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드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 즉
그러면 아무개씨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씰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이라며 수염을 쓴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 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서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백석, 1912-1996, 고향)
 
*북관은 함경도를 달리 이르는 말.
 
 
 
 

삼랑성 홍보물

삼랑성은 일명 정족산성(鼎足山城).
정족산은 전등사를 품고 있는 산.
 
세 개의 봉우리가 세 발 달린 솥 모양.
 
 
 
 

교동도 화개사

고려말 성리학자 목은 이색이 독서하던 곳.
선생(1328-1396)은 위화도 회군시 문하시중,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더불어 삼은.
 
다음엔 이곳에 온다면 찾아보아야지.
법당이 조그마하고 오래된 절.
 
 
 
 

주변 설명도

좌측에 연백염전.
황해남도 연안군까지는 불과 2.3km.
 
우측 아래에 모노레일 매표소가 있고.
 
 
 
 

북쪽엔 황해남도 배천군,

예성강 입구가 있는 곳.
 
남쪽엔 연꽃이 멋지게 피는 고구저수지.
 
 
 
 

실제로 본 고구저수지(교동면 고구리 소재)

건너는 황해도.

 

용비어천가를 보면 고구려의 원래

발음이 고구리.
 
 
 
 

전망대 건물 안쪽

가상 폭포가 쏟아내리고.
대룡시장, 황금꽈배기에서 사온 호떡을 간식으로.
 
 
 
 

교동도 남쪽의 섬들

좌측 뒤가 강화도,
그 앞이 석모도. 교동도에서 차로는 20-30분.
 
맨 우측에 말도.
 
 
 
 

전망대 위를 한바퀴

오전에 맑았던 하늘이 잔뜩 찌푸렸고.
유리로 된 밑바닥을 보면 아찔.

 

화개산에서 청동기 암각화가 발견되었고,

화개산 정상에서 실향민들이 망향제를 지낸다.
 
 
 
 

이곳에서 한장(상록회는 같은 직장, 같은 대학 선후배 모임)

최고참은 57학번 김태희선배님,
좌측의 이응두회장님보다 2년 위.
 
막내는 67학번 손해일시인(가운데).
 
손시인의 좌측은 최근 탐조대회에서
1등을 하신 김규석선배님.
 
동기인 여규동, 고영곤친구가 있어 든든하고.
 
 
 
 

펜클럽 회장을 역임한 손시인은

시평론에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날이 많이 짧아져 귀경길에 들어섰고

김포시 월곳에 있는 하늘채에서 장치탕,
술맛을 돋구었고.
 
김포에 사는 고교친구가 추천한 맛집.
 
 
 
 

장치는 동해바다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

뱀장어와 비슷하나 약간 굵고
벌레문치라 하기도 하며 1m까지 자란다.
등지느러미에서 배쪽으로 벌레무늬가 13-15줄.
 
도치, 곰치와 더불어 못난이 삼형제,
양식이 안된다고.
 
 
 
 

이날 우리를 모신 벤츠스프린터 15인승

절반정도  탑승했으니 운임은 비싼편.
 
인천이 집인 윤성익기사의 편의를 위해
개화역에서 모두 하차. (어차피 지하철을 이용)
 
얼근해져 5호선 플랫홈을 찾는라 헤맸다.
 
즐거웠던 가을소풍.
모두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