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철원 철새여행

난해 2025. 1. 17. 17:13
2025 1/15(수) 9시, 중곡역에서 다섯 명 모여 철원으로

흥구친구가 제의한 철원, 겨울철새 여행.
우리도 겨울철새처럼 철원으로.
 
4년전 2월, 소이산(362m, 철원읍 사요리)을
올라 두루미를 관찰했었다.
 
이태곤선생(철원 거주 시인이며 소설가)을 만났고
선생이 찍은 두루미 사진을 전송받았는데
작년 핸드폰이 잠수하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고.
 
 
 
 
 

10시 45분 동송읍 이길리에 있는

한탄강가에 있는 두루미 탐조대 도착.
이곳 주차장은 여름 장마철엔 물에 잠긴다.
 
 
 
 
 

탐조시설 사용료는 1인 15천원

사용료를 내면 철원상품권 10천원을 준다.
철원 식당,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날은 이곳에 철새들이 많지않아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
철원사람들은 양심적.
 
철원의 모든 관광시설은 화요일 휴관.
 
 
 
 
 

추위를 피해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대(곽성준친구 사진)

 
 
 
 
 

두루미와 재두루미(성준친구 사진)

철원군은 두루미 보호대책으로
무논 조성, 볏짚존치사업, 울타리 설치,
먹이 주기 등을 하고 있다.
 
무논은 물이 늘 차있거나 쉽게 물을
댈 수 있는 논.
 
 
 
 
 

오리떼

청둥오리, 또는 쇠오리떼.
 
쇠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작은 오리.
겨울철새이며 잡식성. 크기는 32-35cm.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
암컷은 갈색, 수컷머리는 다갈색과 초록색.
 
청둥오리는 크기가 50-70cm, 쇠오리보다 크다.
수컷머리는 광택이 있는 청록색.
 
망원경으로 보니 화려한 수컷이 없으니
쇠오리.
 
 
 
 
 

오리와 백조(반더킴 사진)

백조(고니) 기러기목 오리과, 1.2-1.4m 키.
엄청 큰 오리인 셈.
 
작은 집단이 철원에 도래 겨울을 지나는데
해마다 개체수가 감소한다고.
 
큰고기보다 고니 개체수가 적게 날아온다.
 
두루미, 재두루미와 같이 1968년 천연기념물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백조가 일제히 날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눈이 부신 군무. 그 아쉬움.
 
 
 
 
 

하늘을 나는 수리과 말똥가리(산과 새와 꽃을 찍는 남자)

이 역시 흔한 겨울철새.
 
 
 
 
 

고양이과 삵(산과 새와 꽃을 찍는 남자 사진)

살쾡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leopard cat.
몸길이 90cm. 외진 곳에서는 낮에도 
먹이를 찾아 나선다고.
 
국민학교 입학전, 50년대 초에는
분당 태재고개에도 지천이었는데.
 
말똥가리나 삵이나 철새에겐 천적.
 
 
 
 
 

두루미 몇 마리 날고

이날따라 철새들이 적다니.
딴 곳으로 이동했나 보다.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토교저수지가 이들이
좋아하는 곳. 이곳에 가면 사람, 천적을
피할 수가 있고.
 
북한이 봉래호의 물줄기를 황해도 연백평야로 
돌리자 1976년에 완공한 강원도 최대 인공저수지.
제2땅굴 진입도로면에 위치.
 
봉래호는 북한 평강군에 있고 임진강 지류,
역곡천 상류를 막은 인공저수지.
 
 
 
 
 

우리는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국제두루미센터로 이동

이곳에서 두루미 탐조관광, DMZ 평화안보
관광투어가 출발한다.
 
 
 
 
 

수리과 말똥가리, 중형 맹금류

시베리아 중부, 아무르, 우수리 등지에서 번식.
한국 등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
9월 하순-4월 초순 우리나라에 머무른다.
 
 
 
 
 

큰고니, 때가 타서 꾀죄죄

대형의 백조로 흔하지 않은 겨울새.
1.3-1.5m크기, 고니보다 조금 크다.
 
고니, 혹고니와 함께 천연기념물 201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매과 황조롱이

전국적으로 흔하게 서식하는 텃새.
 
매보다 수리가 대형이고,
매 날개는 세모꼴, 수리는 넓게 뻗은 모양.
 
매눈은 홍체 모두 까맣고, 수리는 눈동자와
홍체가 또렷히 구분된다.
 
 
 
 
 

수리과 새매

매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수리과.
겨울철새이며 천연기념물.
10월 초순-5월 하순까지 국내에 머무른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조롱이와 혼동하기 쉽다.
 
 
 
 
 
 

올빼미과 맹금류, 소쩍 소쩍하고 우는소쩍새

18-19cm 크기.
4월-10월 중순 국내에 머무르는 여름철새.
야행성이며 귀깃이 짧다.
 
부엉이는 귀깃이 있고
올빼미는 귀깃이 짧거나 없다.
 
 
 
 
 
 

재두루미, 두루미목 두루미과

천연기념물 203호(두루미 202호).
길이 127cm(두루미 140cm). 눈 주위가 붉으며,
(두루미는 머리 꼭대기가 붉다)
날개깃이 검은색,
 
철원분지 개체수가 200여마리이나
봄, 가을 이동시기엔 이곳에 모여서 가니
800여마리.
 
 
 
 
 

두루미(나무위키 사진)

두루미(학)은 두루미과 대형조류.
이마에서 뒷목까지 흑색,부리는 황록색.
둘째, 셋째 날개깃에서 꼬리까지 흑색.
두루미목중 가장 큰 종류. 몸길이 140cm.
 
시베리아 아무르, 우수리지방, 중국 동북지방에서
집단 번식하고 10월 하순부터 모습을 보임.
2월말, 3월초 번식지로 돌아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290개체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고
철원 동송읍 일원,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80-90개체 월동.
 
 
 
 
 

회색왕관두루미

우간다의 국조.
아프리카에 주로 사는.
 
 
 
 
 
 

500원짜리 동전에 있는 두루미

학이라 불리며 선비의 이상적 성품을 가졌다하고
장수의 대표적 존재. 구름, 소나무 등과 같이
십장생의 하나. 수명는 30-80년.
 
예로부터 그림, 시, 공예품, 복식, 
상감청자에 소재로 쓰임.
 
학수고대, 학립계군(뛰어난 인물) 등
관련 고사성어도 많고.
 
뚜루루루하고 울어 두루미.
 
 
 
 
 

두루미는 잡식성

곡식, 풀뿌리, 어류, 갑각류, 지렁이 등을 먹고
겨울에는 주로 곡식을 먹이로,
하천, 호수및 습지, 초지, 경작지에 산다.
 
천적 위험이 적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곳에서
자며 얼음 위에서도 잔다고.
 
 
 
 
 

의사소통을 하는

소리, 몸짓 언어가 60가지 이상.
춤을 추기도 하고 머리에 노출된 붉은 피부를
확장, 자기 영토를 알리기도.
 
 
 
 
 

일부일처제의 두루미

알을 낳고 부화를 하고 새끼를 기르자니
새들 거의가 그렇지만.
암, 수 모두 짝을 고를 선택권이 있다고.
 
북쪽에서 4-5월 두개의 알을 낳고
겨울엔 남쪽으로 이동하려니 생후 3개월부터
비행연습.
 
생후 3년이면 번식하니 부부가 같이 하는
기간도 길다.
 
 
 
 
 

새끼와 어미

병아리에서 고귀한 학으로.
변화무쌍.
 
 
 
 
 

두루미와 재두루미

같은 두루미이니 잘 어울린다.
 
 
 
 
 

두루미 부부(김재왕작가 사진)

 
 
'하늘에 사는 이가
잠깐 땅에 내려서는 것도
미안하게 여겨
외다리 맨발 한쪽만 딛고 서는
저 겸손과 염치 있음에
가슴 뜨끔해져
있는가 아직도 용서받을 여지가'
(유안진, 1941-, 두루미를 보다가)
 
 
 
 
 
 

철원 동송읍 양지리 이장이 소개한 한가어죽에서 점심

도리뱅뱅이+성준표 머루주+새로+어죽.
도토리묵은 서비스.
 
 
 
 
 

제일 맛없었던 도리뱅뱅이

고기는 얼마나 작고.
은어새끼라는데-
 
어죽도 그렇고.
진안 용담댐 건립 전, 90년대 초 진안에서 직접
고기를 잡아 해먹었던  어죽이 생각나고.
우리마님, 그 어죽맛을 아직도 기억.

무주읍 어탕도 생각나고.
 
 
 
 
 

점심후 두루미센터로 다시 돌아와선 본 독수리

독수리도 겨울철새. 천연기념물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11-2월 우리나라에서 월동.
몸길이 1-1.12m. 알은 한번에 한개를 낳고.
 
철원에도 볼 수 있는 철새.
서오릉 근처에서 본 것 같다.
 
해안선, 하천따라 이동하고
썩어가는 고기를 먹이로 한다.
 
 
 
 
 

두루미(철새) 탐조관광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센터 2층에 있는 양지다방에서 커피 한잔.
왜철쭉(연산홍)이 벌써 피었다.
 
 
 
 
 

양지다방에서 한컷

철원의 추위에도 불구
두루미를 보러온 다섯 사나이.
 
 
 
 
 

버스를 타고 대전차 방호벽을 넘으니(민통선지역)

두루미가족.
재두루미 두 마리, 두루미 네 마리.
이들은 가족끼리 논다.
 
두루미탐조 관광비도 15천 원.
(상품권 10 천원 포함)
 
 
 
 
 

두루미 무리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구분된다.
날아가는 군무를 찍어야 했는데-
재춘친구가 아쉽다.
 
 
 
 
 

쇠오리떼도 있었고

동송읍 이길리에서 이곳으로 이동했나?
 
 
 
 
 

4년전 소이산(철원읍 사요리)에서

멀리 보았던 아이스크림고지(219m)가 눈 앞에.
동송읍 하길리. 삽슬봉이라 하기도.
 
입지적 이점으로 6.25때 처절한 쟁탈전이 벌어졌고
산이 아이스크림처럼 녹듯 흘러내린 곳.
 
산밑에는 삽송리라는 마을이 있었고.
 
 
 
 
 

삽슬봉(아이스크림 고지)

고려시대 봉수대지가 있었다.
이북 평강의 진촌산 봉수대와 남쪽으로
할미산(구수봉) 봉수대를 연결하는.
 
 
 
 
 

평강군 고암산(780m) 김일성고지가 보였고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한 김일성이
철원평야를 뺏기고 통곡했다고.
 
 
 
 
 

이곳에 두루미생태탐조대가 생겼다

 
 
 
 
 

터널을 지나

 
 
 
 
 

이곳에도 새끼두루미

 
 
 
 
 

아이스크림고지 정상, 바람만 씽씽

철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곳중 하나.
이날 서울기온이 -1~-6도. 체감온도 -11도.
 
서울과 철원의 온도차가 10도 까까이 난다.
(최저기온 기준)
얼마나 춥던지.
 
이곳에서 탐조는 못했다.
 
 
 
 
 

철원평야와 산들

오른쪽 솟은 곳이 김일성고지.
철원평야의 넓이가 서울보다 넓고.
(철원평야 650, 서울 605제곱키로)
 
이 평야지대 중심에 경원선 철도의 중심지,
철원읍(구철원)이 있었다. 군사, 교통의 요충지.
철원역(철원읍 외촌리)은 1912년 개업.
 
1924년 금강산 전기철도 개통후
강점기 강원도의 제1상업지. 
1930년대 8만 명의 도시로 성장.
1946년 이전 강원도청 소재지.
 
1931년 도립 철원의원, 종연방적, 
1934년 백화점이 섰고, 최은희, 이은관이 
데뷰한 철원극장이 있었다고.
 
농산물검사소, 철원 금융조합, 얼음창고,
월정역 등이 있었고.
 
1950년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고
철원보통학교는 지뢰밭으로.
 
 
 
 
 

가운데 뒤에 보이는 것이 울음산(명성산, 922m)

 철원 갈말읍과 포천 이동면에 걸쳐 있는 산.
궁예(857-918)가 피신했다 피살된 곳.
그때 산새들이 슬퍼 울었던 산.
 
고려왕조는 857년 건국 1392년 멸망.
 
 
 
 
 

철의 삼각지

6.25때 철원, 김화, 평강을 꼭지점으로 하는
지리상의 삼각지대.
 
이안에 궁예도성터가 있다.
궁예궁궐유적은 휴전선 북측.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구역)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5-20km 밖.
 
민간인 영농은 허용되나 출입, 행동, 토지
소유권 행사 등 기본권이 통제된다.
 
 
 
 
 

지금의 철원군청은 갈말읍 신철원리에 있다

갈말, 철원/동송, 김화 헷갈린다.
아직도 동송, 갈말주민은 김화권 주민을 
적대시하고 김화주민은 보수적이고 깐깐.
 
철원사람들은 강원도 사투리가 없고
서울지역 말씨.
 
 
 
 
 

아이스크림고지에서 하산

철원은 한반도 중심부이고 인구는 41천 명.
강원도 제일의 벼곡창지대이며
최근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됨.
 
고구려때 철원군. 삼국통일이후 철성군.
고려 건국후 동주. 고려 충선왕때 철원부,
태종 13년 철원도호부.
 
1434년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1896년 강원도 철원군.
 
국군의 북진으로 수복, 이북지역 6개면 제외
3개면 관할, 김화군 8개면이 철원군으로 편입.
 
 
 
 
 

다시 버스를 타고

민통선내 금융조합터를 지났고.
 
 
 
 
 

철원읍 내포리 샘통

쉼없이 암반수가 샘솟는다.
이곳에서 고추냉이를 재배한다.
 
고추냉이는 십자화과 고추냉이속의 풀.
일본말로 와사비.
 
 
 
 
 

두루미가족이 보였고

 
 
 
 
 

옮겨다 놓은 월정리역

비무장지대 남쪽한계선 가장 가까이 있는 역.
철원읍 홍원리 소재.
 
'철마는 달리고 싶다'
분단을 상징적으로 표시.
 
 
 
 
 

오픈 예정인 태봉박물관

 
 
 
 
 

오늘 본 중에서 가장 장관인 두루미떼

 
 
'어린 한 몽상가는
새가 사람되는 일보다
사람이 새 되는 일이 더 행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사람으로 살면서 새 되는 일이란
사람의 무게이면서 새처럼 가벼워져야 했다
그리운 땅을 한 순간만 바라보려 해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소리칠 때마다
어린 한 몽상가는
새를 단 한번만이라도 그리워해본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멀어진 땅의 입김을
날개 속에 힘껏 끌어당겼다
새의 나라에 이르러 한 어린 몽상가는 제 이름을 
공중에 쓸 것이다'
(박라연, 1951-, 두루미 白鶴)
 
 
 
 
 

철새여행을 끝내고 귀경길에

동송읍 장흥리 은하수 카페에서 커피 한잔.
카페에서 보니 한탄강 은하수교, 출렁다리
그리고 횃불전망대가 보였다.
 
커피값으로 철원상품권을 다 썼고.
 
 
 
 
 

차 속에서 그린

곽성준친구의 두루미 스케치.
애비를 닮아 아들이 화가.
 
 
 
 
 

5시, 겨울해가 저물어 간다

집에 도착하니 7시가 안되었고.
 
흥구친구, 운전에 안내에 고마웠고.
친구들 덕분에 좋은 철새여행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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