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bs노래자랑에 한 건장한 노신사 나오시더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했는데,
두번이나, "땡". 사회자가 그의 기상을 가상히 여겨 기회를 두번이나 주었는데도.
도저히 빠른 곡조를 맞출 수가 없었다.
사회자의 더 할말이 없냐는 질문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하고 결혼할꺼야. 사랑해 여보!!!"를 외쳐댔다.
마나님한테 점수 좀 따려고 그랬다고
망년 등산엔 참여 못하고, 네시 넘어 군자를 찾았더니, 열명 가까이는 사무실에서 훌라춤에
열중이었고, 몇은 노래방 문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노신사 생각이 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는데, 꼭 그꼴이었다. 완전히 맛이간 노년이었다.
이어 백영서군이 '사랑하는 이에게'를 열창했는데, 건강할 때의 노래보다 한 수 위였다. 사랑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나보다. 확실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랑 때문일게다.
하여튼 나와 사진 속의 민경희는 완전히 맛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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