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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포항 2박 3일(대한에 떠난 여행)

재작년 코로나 발생으로 취소했던 울진여행, 그래서 1/20(목) 네친구 서울역에서 모여 KTX 타고 포항으로. 숙소는 영덕 칠보산 자연휴양림으로 하고. 작가는 인사가 모든 관계의 시작이라 보고 세계 곳곳에 greeting man을 세우기로. 포항에 자리잡은 차건동친구와 인사를 했고. 그의 차로 그의 안내대로 따르기로. 영덕 남정면 장사리 해변에 문산호가 나타났다. '잊혀진 영웅들!'이라고 쓰여져 있는. 인천천상륙작전 하루 전, 북한군의 눈을 동해로 돌리기 위해 1950. 9.14. 5:40분 이곳에서 장사상륙작전이 시작되었고. 8백명 학도병이 하루 전 부산에서 LST(Landing Ship, Tank, 상륙전용함선)를 타고 이곳으로 이동, 북한 최정예 정규군과 전투. 200여명이 전사, 39명이 포로가 ..

2022.01.24

문화산책(경복궁, 학고재, 삼청공원, 말바위)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동물로는 학, 사슴, 거북, 해,구름, 산, 물, 바위, 소나무, 불로초 등이 있는 그림. 곁에는 외국인이 젊은 해설사를 모아놓고 영어로 문화해설 교육을 하고 있었다. 학고재에서는 '에이도스(eidos)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전'을 하고 있는 중(2. 6일까지). 에이도스는 존재 사물에 내재하는 본질. 천병헌친구의 돌아가신 사촌형, 천병근씨가 7인의 한 명. 1/15(토)일, 친구들이 모여 경복궁, 학고재 문화산책을 한 후 삼청공원을 걷기로 약속. 11, 13시에 거행되는 파수의식은 입식군사들 중 부정한 자가 끼어있는지 살피고, 병기, 복장, 군호등을 점검하며 수문장의 군령을 전달한다. 7박 8일의 중동순방의 시작. 광화문에서는 민노총의 불법시위가 진행 중이고. 나라는 어찌될..

2022.01.16

테이트미술관, 1월의 거무내길

1/6(목) 드로잉 모임 후 첫 행사로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빛 :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 관람. 22. 5. 8일까지 전시 예정. 43명의 작품, 110점을 전시. 18세기 이후 예술가들의 작품. 등나무 근린공원에 위치한 북서울미술관은 2013년에 개관되었지만, 잘 알려져있지 않다. 묘하게 생긴 건물이 눈에 뜨이고. 부유한 사업가 테이트의 기부로 교도소자리에 세원진 영국미술의 집합소. 윌리엄 터너(1775-1827)의 작품이 기증되었고 1897년 국립영국미술관으로 시작. 미술관은 젊은 미술사에게 영국 최고의 미술상, 터너상을 수여하고 있다. 윌리엄 터너, 존 컨스터블(1776-1837), 데이비드 호크니(1937-) 등을 빼놓고 영국의 화가는 우리에게 생소한 느낌. 빛이 없다면 미술, 사..

2022.01.09

파주 살래길, 장릉의 낙엽을 밟으며

'잎 진 오솔길을 걸어봐요 밟히는 낙엽은 통증이 없대요 외려, 밟고 지나가는 이들이 아파한대요 놓는 순간 다 잊는 거래요 그래요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욕심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밟고 지나가는 세월만 아파하고 밟히는 마음들은 낙엽 같았으면 싶어요 잎 진 오솔길을 걸어봐요 노랗거나 붉은 빛이 처음엔 슬퍼 보이나 조금 걷다보면 한없이 평화로워요 한 때의 통증 그것은 낙엽처럼 세월의 갈피 어디 무상(無想)을 향한 일부임을 알게 되지요' (노홍균, 낙엽) 거리는 온통 낙엽만 흣날리고. 벌써 가을은 가려하는구나. 경희, 경진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천년고찰, 검단사(黔丹寺) 한 바퀴. 다휴산방에 비친 앙상한 나무, 겨울의 느낌. 감나무 두 그루는 가을 분위기. 신라시대 이절을 창건한 혜소스님(검단선사)의 영정, 아미..

2021.11.21

역시 망월사 단풍(丹楓)이야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이원규, 1962-, 단풍의 이유) 편의점에서 물 한 병 사려고 하였더니 군고구마를 판다고. 얼마만이냐, 군고구마 먹어본지. 역시 고구마는 구워먹어야 제 맛. 서울 근교 산길엔 신영증권홍보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좋은 전략 아닌가. 며칠 전 왔으면 더 좋을 뻔. 설악산보다 훨씬 좋다. 뱃살 측정기. 나는 30대. 60대 다음 칸은 '마음만은 홀쭉해' 큰 바위 틈이 옛날보다 훨씬 벌어졌고. 옛날..

2021.11.01

노인이 되어 찾은 오대산 노인봉

평창 대관령면에 새터전을 마련한 동걸친구의 부름을 받고. 친구와 마지막 여행을 한 것은 3년전 가을, 해남 달마고도 트래킹. 여행 2,3일 전부터 허리 둘레가 불편하여 공릉동 재활의학과를 찾았더니, 반팔옷을 입은 건장한 박준용원장, "둘레길을 도니 허리 둘레가 고장이 나죠." 완치가 되겠냐 했더니, "떡국을 안먹으면 되지요." 한참 멍때렸다.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고, 커피에 감자떡 한 개씩 하고 출발. 최희준(1936-2018)씨의 '진고개신사'가 생각났다. 물론 충무로 2가, 남산골의 선비들이 나막신을 신고 걸었던 진고개와는 틀리지만. 비오면 질었던 고개라는 뜻은 마찬가지. 고개가 길어서 긴고개가 진고개가 되었다고도 하지만. '담배 연기 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 여인의 얼굴을 별마다 새겨보는 별마다 새..

2021.10.25

인제 용대리의 가을을 걷다

정말 오랜만에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입사동기 5인방의 여행. 코로나로 모임이 어려워진 요즈음 몇 명만의 모임이 일반화 되는 것 같다. 인제읍, 원통 등에서 가끔 정차.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라고 하는 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게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 군인들이 법석대는 곳이지만 읍은 아니다. 인제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군이고 따라서 인구밀도도 가장 적은 지방. 인구는 32천명. 향로봉, 설악산, 점봉산, 대암산 등이 있고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고개도 있고 소양강이 군의 중앙으로 흐른다. 북천이 흐르고. 인제 서화에서 발원하는 북천은 원통에서 설악산에서 발원하는 방천과 합류하고 현리에서 내린천에 합쳐지며 인제 합강리에서 소양강과 합류한다. 잎모양이 버들처럼 생겨 버들마편초...

2021.10.14

감악산 산행기

'당신 품에 안겼다가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함민복, 1962-, 산) 성수대교 건너 구리터널을 지나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타다 양주나들목을 빠져 파주 적성면, 감악산으로. 한시간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영우친구가 편집한 60-70 올드 팝송을 들으며 Can't help falling in love, Sad movies, All for the love of a girl--- 출렁다리를 건너 운계폭포, 범륜사를 걷다보..

2021.08.30

올해 최고의 피서지, 경반계곡

친구들과의 산행이 예전만 못하다. 참여친구도 적고, 지난번 수락산행에서 한 친구 혼줄이 났고. 7월과 8월 사이, 오랜만에 미술관도 찾고, 영화관도 찾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8.29까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요즈음 인기 있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관람은 코로나 인원제한으로 예약이 어렵고. 그 더운날 서초역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바람이 솔솔 불기에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갔더니 얼마나 땀이 나던지. 평일이라 관람객이 적었지만 표를 사고 2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 덕에 입장객을 조절하려니. 그래서 한식당 담에서 한정식. 입장료 성인 1인당 2만원, 가성비 별로인 음식맛. 서민들에겐 전당은 상업적 냄새가 물씬. 전시회는 70년에 걸친 피카소 예술의 흐름을..

2021.08.06

금강소나무 숲길 걷고 불영사, 수로부인 헌화공원으로

울진의 기온은 한더위에도 28도. 땡볕을 걸어도 별로 더운줄 모른다. 숲, 바람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 6-7월 개화. 꽃 1-5개가 위를 향해 피고 짙은 분홍색. 반점도 있고. 울진은 경북 동북단에 위치한 태백산맥권 지역. 경지율이 겨우 6%, 인구는 52천명. 통고산 서쪽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금강송면, 영양 수비면으로 흐른다. 진한 우중국, 울진과 평해로 나뉘어 발전. 한때는 고구려 진야현. 1963년 강원도에서 경북으로 편입. 우리나라의 중요한 동력인 울진원자력발전소도 있고. 성류굴, 불영사, 망양정, 월송정 등이 명승지. 청정지역이라 입수 금지. 2년전 두타연 계곡 트래킹시 산양 서너 마리 보았었는데. 마침 약한 비가 내려 계곡으로 내려왔던 모양. 험한 산악지대에 사는 소과 동..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