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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봉화 찍고 금강소나무 숲길로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향해 출발. 무더위, 코로나비상에도 열심히 일하는 여인, 우리 대부분의 삶일 것이다. 와중에 시위하는 민노총친구들도 일을 하는 것인지. 무엇이 부족해서. 일을 해도 거꾸로 하는 정부, 국회는 어떻고. 아파트 군락이 여름열기를 더하는 것 같은 느낌. 오래된 천안역을 빠져나오니 호텔의 모습이 고티가 난다. 독립운동가 이동녕(1869-1940)선생의 도시. 친일, 반일을 새삼스럽게 편가르는 친구들, 항일을 해본 것처럼 떠들고. 고구려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이지역에 유일한 고구려비석, 충주 고구려비가 있기에. 모든 사람들 마음엔 고구려에 대한 애수가 있고.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었다면-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

2021.07.25

안티 코로나 총동문산행(4/24 북한산)

정릉천을 거슬러 올라 고교 총동문회산악회 주최 북한산 산행을 시작. 많은 인원이 같이 산행을 할 수 없음에 임원진이 새로운 산행방식을 채택했다. 뜻이 맞는 서넛이 좋아하는 코스로 산행하는 도중에 동장대에서 들려 집행진을 만나 얼굴도 보고 기념품도 타고- 우리셋은 정릉 청수장으로 올라 동장대에 들렸다,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오기로. 북한산과 인접한 정릉지역을 청수동(淸水洞)이라 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 정릉천. 1910년대 이곳에 있었던 일본인 별장이 청수장이었고. 당신 duck에 OK능이마을의 오리궁뎅이를 맛볼 수있다. 요즈음 얄팍한 여인들의 궁뎅이보다 맛이 있겠지. 우리 나이엔 만만치 않다.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산행을 즐기는 친구들이라 예의가 바르고. 가냘픈 애인을 모시고 백..

2021.04.25

봄비 내리는 문수산성

옛날 이곳 동네에선 마를 많이 심었다지. 독일 병정, 조경진친구의 제의대로 김포 문수산 가는 길. 산행을 주로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 등으로 하니 목동에 사는 친구가 서쪽의 산을 가자고. 문수산 입구까지 가려면 집에서 3시간 가량 소요. 김포에 사는 류재명친구도 같이 가기로. 친구를 마지막 본 것이 재작년 9월. 열명의 친구들이 성균관을 방문, 문화해설사로 봉사하는 재명친구의 해설을 들었었다. 이날이 낮과 밤이 똑같은 춘분. 고교, 대학이 중복된 동문모임에서 통지가 왔다. 대학교수로 퇴직한 후배가 폐암으로 생이 몇 주 안남았다고 선후배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만물의 소생을 위한 봄비가 오시는데- 대학복학해서 만난 후배의 한 사람이고. 같은 모임의 1년 후배가 제주대학에서 재직하다 같은 병으로 일찍 타계했..

2021.03.21

동문들과 함께 한 강릉 괘방산

꿈 팔아 외롬 사서 바닷가에 늙쟀더니 물결의 수 없는 발 몰려들매 하늘과 돛과 모래밭은 서로 짠 듯 온갖 추억들 들추인다 (변영로, 1898-1961, 꿈 팔아 외롬 사서) 11/28(토) 7:10분 화랑대역을 떠나니 도시는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고. 버스 2대에 40명 조금 넘게 참여한 총동문 괘방산행.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이 넘는 가운데 계획대로 진행해야 할지 말지 집행진의 고뇌가 많았던 산행이었다. 35회 참가자보다는 적었지만 우리 18회는 7명 참여. 버스는 한강을 건너고 또 남한강을 건넜고. 우리기의 사무총장, 소순영친구가 7시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7:05분, 버스를 출발시키려는 순간에, 친구와 연락이 되었고 7:10분에 버스 출발. 토요일, 양주에서 지하철 2번 갈아타고 오자니 예상보..

2020.11.29

칠보산과 각연사, 논산 공주 역사기행 2

6/30(화) 여행 둘째날, 베란다 밖을 보니 아직도 비는 내리고 있었고. 그나마나 반년이 벌써 지나가려 하네.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심각한 얘기는 나중에. 아침은 친구가 후딱 준비한 어묵탕에 커피 한 잔. 친구의 병원 방문 때문에 이날 일정이 늦어졌다. 전일, 각연사 통일대사탑비를 향하다가 젖은 바위에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쳐, 뼈가 다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서. 의사가 셋이나 되는 아산 배방읍에 있는 정형외과, 손님은 많았지만 완전 장삿속. CT, MRI사진을 찍으라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 (논산을 향하는 길, 비는 계속 내리고) 엑스레이 사진을 찍은 후, 커다란 옛날식 손가락지지대를 하고 나온 친구에게 십몇만원이 청구되었는데- 물론 다음번 시술비 일부를 포함한 비용. 강남에서 마나님의 손가락 수술..

2020.07.04

칠보산과 각연사, 논산 공주 역사기행

청산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 절로 수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여라 靑山自然自然 綠水自然自然 山自然水自然 山水間我亦自然 已矣哉自然生來人生 將自然自然老 (김인후, 1510-1560, 自然歌) 6/29(월) 용산역에서 세 친구 만나 7:27분차로 온양온천역으로 출발. 2012. 7월말에 찾았던 칠보산과 살구나무골에 숨은 선녀탕, 그리고 능선에서 본 각연사를 못잊어 칠보산과 괴산의 명소를 찾기로 했다. 온양온천역에서 아산친구가 합세, 그의 차로 천안, 증평을 거쳐 떡바위에서 하차, 칠보산 등산 시작. 오랜만에 찾은지라 떡바위를 찾아 헤매다 보니, 11시가 다되었고. 떡바위에서 문수암골로 해서 칠보산정상 (779m)에 올랐다가, 살구나무골계곡, 쌍곡을 거쳐 떡바위(칠..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