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이상 비가 계속되었던가?
아침 햇빛이 너무 반가웠다.
10시반 지나 일진은 도봉산매표소를 출발하고,
11시 수원 안양 분당팀이 2차로 출발하였다.
모처럼 산행식구들이 스무명이 넘었다.
이삼열회장 권유로, 총동문산악회 김인호회장과 김창기총무가 동행했다.
장마가 아직 계속중인지라 우산을 피면, 비가 멈추고,
우산을 접으면 비가 오길, 몇번을 반복했다.
그리고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몸에선 땀이 비오듯 흘렀다.
물이 불은 계곡 물소리는 우리들의 귀를 시원하게 씻어주고.
차라리 폭우가 쏟아져 몸과 마음을 씻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몸매도 환히 내보이고.
천축사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자연을 찍고 있는 병헌친구를 만나,
장마로 가파라진 계곡길을 찾았다
항상 가던 길도 헤매고,
앞서 가던 친구들, 젊은 피를 수혈받아서 그런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알'을 몇번이고 외쳤지만, 회답이 없었다.
용어천계곡 상류에서 간단한 점심.
뒷풀이로 무공해 보신탕이 준비되어서인지 빈약했다.
마침 쫄쫄이 굶고 지나가던 27회 산악회장을 끌여들여 합류시켰다.
(천병헌친구 촬영)
용어천 맑은 물로 등목을 하고 하산하는 길,
단고기탓인지, 젊어진 혈기 탓인지,
후미와의 차이가 30분 가까이 차이가 났다.
군자역 낙지마을에 들어서니,
이미 잔치는 시작되고 있었다.
총 참석인원 36명.
2007년부터 매년 손재완친구 덕분에 여는 잔치.
친구는 흐뭇했다. 손님도 많고, 고기도 국물도 맛있고 충족했으니.
캐나다에서 온 김현진친구 나왔다.
가끔 대목까페를 통해 인사를 했지만, 친구를 본 것은 졸업 후 처음
세계를 떠도는 재미는 물론, 캐나다 이민생활도 만족하다고.
노래방에서 그가 찾던 노래 '방랑 김삿갓'을 간신히 찾았다.
'죽장의 삿갓 쓰고 방랑삼천리--'
장준영, 노준식친구도 오랜만에 출연했고,
작년 망년회와 마찬가지로 변동걸 최무영친구 금일봉을 내놓았다.
고마워 친구들.
총동문산악회 김인호회장이 바렌타인 한병 내놓았다.
고마워 후배님.
우리가 즐겁게 얘기하며 마신 술병이 38병(바렌타인제외)
오랜만에 혈기를 되찾았다.
본잔치후 이차로 둘리호프, 삼차로 노래방을 갔지만,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지 둘리에 잔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특히 고마웠던 것은 님을 잃은 주문수친구 끝까지
우리와 자리를 같이 했다.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너의 손길을 느껴
오늘도 난 너의 흔적 안에 살았죠
아직도 너의 모습이 보여
아직도 너의 온기를 느껴
오늘도 난 너의 시간 안에 살았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의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네가 있어 그래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친구들, 고맙습니다.
(참석한 친구들)
권용문 김수동 김웅호 김용문 김지탄 김현진 노준식 민경희 변동걸 소순영
손재완 유재건 이삼열 이상갑 이수영 이영욱 이윤희 이재춘 이종렬 이창수
장준영 전재혁 주문수 천병헌 최무영 하태욱 홍성복 황윤건 28명
김인호 김창기 27회산악대장 3명외 준회원 5명.
(회비내역)
회비 440천원
낙지마을 -400천원
둘리 -55천원
노래방 -40천원
입출계 -55천원
회비잔액 1,130천원
(특별산행 계획)
8월 칠보산,
가을 지리산 천황봉
*김현진친구 연락처
서울 강북구 우이동 40-5(삼양로 638)
02-999-2425 011-283-5284
Blog: http://blog.joinsman.com/hjkph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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