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 마천루길 2

난해 2021. 6. 28. 20:17

험한 계곡의 나무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험하긴 험한 산, 두타산.
 
 
 

위를 쳐다보면, 마천루 같은 바위들

마천루길은 올해 처음 개방된 길.
 
 
 

작살나무꽃

가을이면 예쁜 구슬을 매달겠지.
 
 
 

곳곳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선녀의 옷섶에서 떨어진 별을 모아둔 나무꾼,
그 정성에 선녀의 낭군이 되고.
 
 
 

높은 바위길에서

평탄한 나무길로 이동하면
골짜기에 용추폭포와 쌍폭포 갈림길.
 
우리는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용추폭포로.
 
 
 

백복령 원방제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은

지도 오른쪽 상단부분,
고적대(高積臺) 청옥산 두타산으로 이어진다.
 
빨간 점으로 표시된 곳에 우리가 있고.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의 골짜기

무릉계곡, 문감봉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3단폭포.
 
우리나라엔 곳곳에 용추폭포가 있지만
이곳 폭포는 대표주자라 할 만하다.
 
 
 

용추폭포 철다리에서 쳐다보면

맨 상단부에 있는 발가락바위 등
돌산이 보인다.
 
 
 

쌍폭포의 오른쪽 폭포에서 본 반대측 폭포

 
 
 

골짜기 전체가 폭포로 이어지는 느낌

 
 
 
 

쌍폭포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와 소리를 동영상으로 촬영,
올여름 더위에 틀어볼 예정.
 
 
 

조금 지쳤나?

 
 
 

삼화사로 향하는 

큰길을 따라가자니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둘은 계곡물에 세족하고

둘은 급한 볼 일 보러 하산길을 서둘렀고.
 
 
 

학소대를 지났다

상류의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학소대를 지나는데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삼화사는 템플스테이 중

요즈음 의료인과 방역관계자들, 
수고가 너무 많지.
 
 
 

삼화사 천왕문

지금의 삼화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유서 깊은 절.
 
세명의 신인(神人)이 삼화사 자리에서
모의를 했다기도 하고
신라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절.
 
후삼국을 화합하여(三和) 통일을 이룬
고려태조 왕건의 원찰.
 
이성계가 공양왕과 추종세력을
삼척 앞 바다에 수장하고 원귀를 천도하기 위한
도량으로 삼화사를 지정했다고 하기도 하고.
 
1905년 삼척지방 의병의 거점.
 
 
 

적광전의 철조노사나불좌상은 통일신라의

것으로 보물로 지정됨.
이 불상의 뒷면에 이두문으로 된 명문 161자가
적혀져 있어 절의 역사도 알 수 있고.
 
이절의 또 하나의 보물,
고려시대 석탑은 수리 중.
 
 
 

템플스테이 중인 여자들이 보였고

삼화사 창건당시 약사 삼불 백, 중, 계
삼형제가 서역에서 흑련, 청련, 금련을 갖고
동해에 머물렀는데,
 
지금의 삼화사, 지상사, 영은사.
 
 

절 뒷산 멀리 흐르는 폭포

 
 
 

무릉계곡은 이어지고 

삼화동 초입에서 용추폭포까지는 6km.
 
 
 

일주문을 지나 세속으로

 
 
 

마당바위, 무릉반석에선 TV드라마 촬영 중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무릉반석에는 양사언(1517-1584)의 석각을 비롯
매월당 김시습(1435-1493) 등 수많은 
묵객들의 시가 적혀있고.
 
고려 충렬왕때 이승휴(1224-1300)는 파직을
당하고 두타산에 은거했는데 천은사가 유허지.
 
그는 제왕운기의 저자.
중국, 우리나라의 역사를 칠언시, 오언시로
엮은 서사시가 제왕운기.
 
 
 

쉬고있는 출연진들

역사극인가 보았다.
 
 
 

이날의 산행을 마치고

CU편의점에서 커피 또는 아이스크림.
2만보, 8km길을 6시간 걸었다.
 
모두들 두타산 베틀 산성 마천루길에 만족.
 
 
 

속초로 달리는 길, 강릉 옥계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동해바다가 더 푸르다.
오랜만에 보는 동해라 그런지.
 
 
 

설악산 줄기가 뻗쳐있고

 
 
 

속초시 장사동에 있는

한화콘도에 짐을 풀고.
자동차를 주차할 곳이 없을만큼
숙소가 붐볐다. 어허-
 
 
 

수협 동명활어센타에 도착하니

여객선  한 척.
요즘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배가 뜨나.
 
활어센타에는 자연산만 취급한다고 써있고
손님들도 북적거리고.
 
오징어는 취급을 않는다고 한다.
 
 
 

입구의 생선집 뚱뚱이 아줌마

제멋대로 까치복, 청어, 도다리 등을 꺼내담아 
볼멘 소리를 했더니 독도새우 네 마리 더 담았다.
5만원.
 
활복비와 양념, 채소를 일괄로 사가지고
이층으로 가면 매운탕과 소주값을 받는다.
 
양이 너무 많아 남겼고
처음 생으로 먹어보는 쪼그만 독도새우
맛이 그만.
 
다 합치면 9만원으로 
실컷 회를 먹은 셈.
 
활어센타 앞 슈퍼에서 아침에 먹을
라면, 계란을 샀고.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본 울산바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 토성면 원암리에 걸쳐 있다.
 
바위가 울산에서 왔다는 울산바위는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 같다.
 
이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우는 소리가
난다해서 우는 산, 울산으로 변했다 하기도 하고.
 
 
 

워터피아가 있는

호수를 한 바퀴 산책.
 
 
 

호수의 정자에 앉으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잉어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고.
 
 
 

호수 주위에 여인의 조각상들이 많은데

너무 밋밋하고 이일호(1946-)의 묵시록이
그나마 눈에 들어온다.
 
 
 
 

끓일 그릇이 마땅치 않아

양푼에 끓였더니 맛은 괘찮았지만-
우리는 개라면이라고 명명.
 
 
 

콘도를 떠나기전 한 컷.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찍어달랬더니
잘난 인물들만 나왔고.
 
 
 

한시간 반을 달려 건봉사 도착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위치.
520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
 
금강산 초입에 위치, 신흥사, 백담사,
낙산사를 거느렸던 대사찰.
사명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훈련시켰다.
 
이절의 적멸보궁에는 불사리와 치아사리를
모셨다. 사명대사가 임진왜란때 일본에
간 사리를 되찾아왔다고.
 
 
 

금강산 장안사 사진

551년(구구려 양원왕) 신라에 귀화한
혜랑대사가 창건. 고려때부터 왕실 수호사찰.
6.25때 전소되어 터만 남았다.
 
영국여류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머물며
남긴 글로 서양에 소개되어 
일제때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고.
 
 
 

옛날의 건봉사

금강산 남쪽자락 건봉산에 있는 이절은
한국전쟁때 폐허가 되어 현재도 복원 중.
 
 
 

옛날의 대웅전

일본 순사들도 보이고.
 
 
 

십바라밀 석주

십바라밀은 보살이 수행해야할 10가지
불교수행법.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등.
 
 
 

건봉사의 목어, 불전 사물의 하나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있어 수행자의
잠을 쫓고 혼미를 경책한다는 뜻도 있고,
물에 사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도 있고.
 
 
 

능파교 건너에 있는 솟대

건봉사(乾鳳寺)는 하늘에 봉황이 나는 절이니
솟대 위의 새는 봉황?
 
 
 

건봉사 일주문은 기둥이 넷.

 
 
 

사찰 입구에 있는 만해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1879-1944)이 당호인
만해를 받은 절이 건봉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조영암(1918-미상)의 출정사

전장으로 나서는 젊은이의 각오.
비장함이 마음을 뭉클케 한다.
 
촉루(臅膢)는 살이 다 없어지고 남은 송장의 뼈.
 
조영암은 건봉사 승려로 있을 때
한용운의 영향을 받아 문학에 입문.
한국전쟁 종군작가. 고려전문 졸업.
 
운동권들, 이 시를 읽어보게.
 
 
 

연화교

윗쪽에 있는 능파교와 비교하여 초라하지만
마음에 더 든다.
 
 
 

녹음에 덮혀있는 능파교

능파(凌波)는 파도 위를 걷는 것 같다는 뜻으로
미인의 가볍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이르는 말.
 
 
 

건봉사의 소재지, 냉천리의 어원이 된 장군샘터

 
 
 

돌아가며 샘물로 머리도 식히고

벌써 한여름이 된 느낌.
 
 
 

하늘엔 뭉게구름 일고

 
 
 

내가 좋아하는 모감주나무

꽃이 노랗게 피었다.
황금비 내리는 golden rain tree.
 
씨앗은 금강자로 큰스님의 염주를 만든다.
 
 
 

건봉사에서 멀지않은 간성읍 어천리에 있는

하늬라벤더팜을 들렸다.
 
하늬는 서쪽에서 부는 바람.
여름이 지나 하늬바람이 불면
곡식이 여물고 대가 세어진다.
 
라벤더는 지중해 원산 꿀풀과 상록소관목.
향기는 기름샘에서 나오며
꽃으로 향수, 화장품을 만들고.
 
 
 

노란 코스모스

6-10월 개화.
꽃이 비슷한 금계국은 여름꽃.
 
 
 

자주색꽃은 코끼리마늘꽃

백합과 여러해살이 구근을 갖는다.
 
 
 

아이들같이 긴줄에 섰다가

라벤더이이스크림 하나씩 사먹고.
 
라벤더꽃의 향기를 맡으려면
꽃을 따 손가락으로 비벼야 한다.
 
 
 

농원입구에선 금어초를 팔고 있고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동양에선 금붕어 닮았다고 금어초.
서양에선 용의 입을 닮았다고 snap dragon.
 
 
 

농장을 떠나 진부령을 넘어

높이 520m의 고성군 간성읍 진부리에 있는 고개.
고개를 넘으면 인제군 북면.
 
인제의 황태덕장이 줄지어 있고
백담사 입구도 나온다.
 
미시령터널로 인해 한가해진 고개.
 
 
 

인제읍 번화가에 있는 맛집, 남북면옥에서

순메밀 동치미 막국수 한 그릇씩.
친구들은 맛있다고 곱배기를 시켰고.
 
값도 한 그릇에 6천원이지만
심심한 그맛, 끝내주고.
 
메밀값이 오르지 않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는
주인의 말. 강원도 사람들 진실하다.
 
 
 

북홍천에서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올라타고

가평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한개씩 들며
요번여행을 결산.
베스트급의 좋은 여행이었다.
 
하남시청역에서 전철 타고 귀가하니 6시.
일찍 귀가하여 좋았고.
 
지탄친구 운전하느라
재혁친구 계획 세우느라
경희친구 분위기 조성하느라
 
고생 많았다. 고맙네!!
 
 
 

한 여름이 되면 바다로 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