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추자도 2박 3일

난해 2021. 11. 22. 22:05

 

'세상한테 이기지 못하고

너는 섬으로 가고 싶겠지

한 며칠, 하면서

짐을 꾸려 떠나고 싶겠지

혼자서 훌쩍, 하면서

 

섬에 한번 가봐라, 그곳에

파도소리가 섬을 지우려고 밤새 파랗게 달려드는

민박집 형광등 불빛 아래

혼자 한번

섬이 되어 앉아 있어봐라

 

삶이란 게 뭔가

삶이란 게 뭔가

너는 밤새도록 뜬눈 밝혀야 하리

(안도현, 1961-, 섬)

 

 

 

 

기차승객들이 제법 많아졌다.

예약이 필수.

 

"가을이면 떠나야지"하는 게,

사람들의 마음.

 

열차는 한강을 지나고.

낮이 짧아지니, 겨울느낌이 났고,

 

안개는 10:15분이 되어도

걷히지 않았다.

 

창밖의 들녁은 텅 비었고,

밖의 경치를 보려면 기차는 터널 속으로.

 

10:46분 목포도착(용산 8:22분 발).

목표역 갤러리에선 김혜자 개인전,

'그리다 지우다'가 열리고 있었고.

 

 

 

 

목표역에서 내려 여객선터미널로 걸어가자니

국도 1,2호선 기점을지나고.

거리엔 애기동백꽃이 피어있었고.

 

국도 1호는 목포-신의주 간 499km,

국도 2호는 목포-부산 간 378km.

 

 

 

 

목포시 금화동에 있는 조선쫄복탕에서

쫄복탕 한 그릇씩. 쫄복을 갈아넣은 탕.

맛집이라 찾았는데, 맛은 그저 그러했고.

 

손님은 예약손님이 많았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술 먹은 다음날, 해장국으론 좋을 듯.

 

 

 

 

추자도 가는 배표 끊고, 커피 한 잔하고

여객선사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해남우수영 여객선터미널로 이동.

 

14:30분에 출발하는 퀸스타 2호 승선.

 

 

 

 

진도와 해남사이에는 양식장들이 꽉 들어찼고

진도는 거제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

 

 

 

 

기다란 추자도가 보이더니

상, 하추자도를 잇는 추자교가 보였고.

 

해남-추자도 소요시간 1시간 반.

 

 

 

 

추자섬민박 차량으로 숙소 도착

민박집 뒤로 나바론 정상에 있는 정자가 보였다.

 

 

추자도(제주시 추자면)는 낚시꾼, 올레꾼들의 성지.

해남에서 35km, 제주에서 45km.

 

상추자,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4개 유인도에

무인도가 38개. 인구는 1,700명 정도.

 

1271년(고려 원종 12년) 마을이 들어섰다.

제주로 가다가 바람을 피하는 섬이라

후풍도라 불렸다고.

 

추자(楸子, 가래)나무 숲이 무성하여

추자도가 되었다 한다.

 

 

 

 

배낭 벗어놓고 용둠벙의 일몰 보러가는 길

후포해안에 있는 멋진 차량.

우리가 2박 3일 있는 동안 꿈적 안했다.

 

 

추자도 연근해는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고,

한류 난류가 교차하여 참조기, 삼치, 참돔,

방어 등이 회유하는 황금어장.

 

 

 

 

후포해안을 지나 왼쪽에 보이는

용둠벙 정자로.

 

 

 

 

 

용둠벙(목개)은 추자면 대서리,

목아지 같은 갯가, 목개의 가장 낮은 곳에

깊이 3m, 길이 60m의 길쭉한 웅덩이가 용둠벙.

용이 살던 웅덩이.

(사진: Travie)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 용둠벙 정자로

 

 

 

정자에서 본 나바론절벽

그리스, 터키 사이의 바다, 에게해에 있는

케레스섬에 영국군 2천명이 고립되어 있고,

 

나바론섬에 있는 두 대의 거포가 걸림돌.

독일 대공세 일주일 전 거포를 폭파하고

영국군을 구출하는 내용의 영화, 나바론요새.

 

오래전 본 영화.

영화의 나바론 절벽보다는

추자도의 나바론절벽이 더 멋있지 않은가.

 

다음날 아침, 나바론 하늘길을 걸을 예정.

 

 

 

 

일몰이 멀지 않았다

 

 

 

 

정자에서 병헌, 재혁친구와 한 컷

황혼에 물들었다.

황혼의 나이는 아니지.

 

 

 

 

멋진 풍경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사자섬.

오른쪽이 관탈섬인가?

 

 

 

 

후포갤러리에선 볼수록전이 열리고 있었고

11/30일까지.

하석홍, 민병훈, 김남표작가 작품 전시.

 

문이 닫혀있어 창너머로 

하석홍작품 3점 감상.

 

 

 

 

다음날(11/17, 수) 아침 조반을 들고

민박집여주인 신경숙씨와 환담.

목포가 고향.

 

무뚝뚝한 민박집 삼촌, 변변치 못했던 전날 저녁에

우리는 화가 나있었다.

 

여주인 앞에서 무엇을 폼나게 먹느냐고

우리들끼리 얘기했는데-

이날 저녁부터 삼촌도 변했고, 음식도 변했다.

 

1인당 숙박비용은 아침, 저녁식사 포함

5만원.

 

 

 

 

첫날은 용둠벙전망대(나바론 절벽 전망대)

둘째날은 나바론 하늘길(절벽 위의 길)-추자등대-

바랑케쉼터-추자교-정수장-묵리고개-묵리-

신양항-모진이몽돌해안-황경한의 묘-

 

예초리-엄바위 장승-해안도로(추자로)-추자교-

추자항-숙소(간이주차장 근처)

 

셋째날은 봉골래산-최영장군 사당-추자항

 

지도의 빨간색 답사경로와는 일부 틀리고

지도의 지명도 조금씩 틀리다.

 

 

 

 

하루 전 올랐던 용둠벙전망대가 있는 산봉우리

숙소를 나와 후포로 해서

 

 

 

 

나바론 절벽을 보고

나바론 하늘길 경사를 오르기 시작.

나바론 하늘길은 추자도 올레길의 백미.

 

 

 

 

말바위를 지났고

용둠벙에서 독산, 큰산및 등대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나바론 하늘길)의 바다쪽 절벽이 나바론 절벽.

 

정상에 오르면 추자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멀리 민박집에서 올려보았던

정상의 전망대가 보였다.

 

 

 

 

우리가 올라온 쪽을 보면

마지막날 시작할 길이 오른쪽에 보인다.

 

 

 

 

정상에서 본 추자항과 섬들

맨 좌측섬이 수령섬,

뒤의 긴 섬이 횡간도,

우측이 흑검도.

 

 

 

 

오른쪽은 나바론 절벽

시퍼런 물, 무서버.

 

 

 

 

뒤돌아보면 오르내림이 심한 길

 

 

 

 

정상적인 숲길로 들어서서

추자등대를 향하여

 

 

 

 

추자도등대

1981년 건립, 2005년에 다시 지어져,

오가는 배의 항로를 밝혀주는.

 

 

 

 

평지로 내려와 추자교를 건너 하추자도로

1972년 건설되었고

1995년 신교량이 완공된

상,하추자도를 연결하는 다리.

 

 

 

 

언덕배기 아스팔트길을 오르다

억새 나부끼는 호젓한 길로 들어섰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묵리 고갯마루 넘어서서

호젓한 산길을 걸었고.

 

 

 

 

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털머위(갯머위)꽃

제주도등 남해안 도서지방에 자라는

국화과 상록성 다년초.

 

관상용으로도 재배하고

식용으로 이용.

 

추자도 곳곳에는 산국 등 들국화꽃, 으아리꽃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늦은 가을인데도.

 

 

 

 

6-7m키의 해장죽 숲도 우거지고

 

 

 

 

바다가 보이는 아담한 묵리마을

그리고 돌담으로 둘러쌓인 조그만 밭들,

마음에 들었다.

 

 

 

 

동네 한 가운데 있는 우물, 사용하는 두레박도 있고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윤동주, 1917-1945, 자화상)

 

 

 

 

바다가 옆의 아스팔트길을 잠간 걷다가

다시 숱길로 가니 억새밭.

억새는 구슬피 웁니다.

 

 

 

 

신양항(하추자항) 그리고 빨간 지붕 등

침묵 한 가운데 있고.

신양항(추자면 신양리)에선 

완도-추자-제주를 오가는 배가 있다.

 

신양리에는 추자중학교가 있고.

초등학교 본교는 상추자도 대서리에 소재.

(추자도엔 초등, 중학교만 있다)

 

상, 하추자도간에 갈등이 있었는데

상추자에 외항방파제를 건설하는 대신

하추자에 중학교를 건립하기로 해서 갈등 봉합.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변훈, 1926-2000, 떠나가는 배)

 

 

 

 

이곳 갤러리에서도

하석홍, 민병훈, 김남표의 볼수록전이 진행 중.

 

국민의 의식수준은 멀었다 하는데

예술수준은 꽤 높아졌나 보다.

 

이곳의 여인들, 퉁명스럽기 짝이 없다.

흰떡 등을 먹기에 맛있겠네요 했더니

뺏어먹을까 걱정하는지 딴 곳을 보며 묵묵.

 

 

 

 

아스팔트길 고개를 넘으면 모진이 몽돌해변

앞의 섬은 사자섬.

이곳 정자에서 병헌친구가 준비한 넙적빵으로 점심.

 

 

 

 

하루전 용둠벙전망대에서 만났던

젊은 한 쌍과 몽돌해변에서 다시 조우,

언덕길을 올랐다.

 

 

 

 

언덕에서 본 바다는 졸고 있었고

 

 

 

 

생전 처음 본 하늘타리(하늘수박)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6-8월에 백색꽃을 피운다.

한약재로 쓰이고.

 

 

 

 

언덕엔 모정의 쉼터와

황경한의 묘가 있다.

황사영(알렉시오, 1775-1801)과 정난주

(마리아, 1773-1838)부부의 아들이 황경한.

 

황사영은 1801년 신유박해때 순교.

정난주는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딸.

 

정난주는 두살난 아들, 황경한을 안고 귀양길에

올랐는데 추자도에 이르러 아들을 갯바위에 놓고

떠났다. 아들도 관노가 될 것을 걱정하여.

 

그녀는 제주에서 38년간 관노생활을 했는데

학식과 교양으로 제주주민들을 교화했다고.

 

아들은 오씨에 의해 키워졌고

추자도에 뿌리를 내렸다.

 

 

 

 

우리가 외롭게 걸어야 할 산길

 

 

 

 

아들 황경한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제주도에서 고깃배가 오면 어머니 안부를 물었다고.

황경한의 눈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지금도 흐른다.

 

황경한은 창원 황씨

추자도 입도조가 되었고.

 

 

 

 

외로운 나그네들,

눈물의 십자가로 가는 중.

 

 

 

 

길가의 돈나무

제주사투리는 똥낭, 똥나무란 뜻.

3-4m 키의 늘푸른 동양나무.

 

바닷가 절벽에서 바닷물을 뒤집어써도

강한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나무.

모양새가 아름다워 정원수로 이용.

 

잎가지를 비비거나 꺽으면 악취가 난다.

암수가 다른 나무.

 

빨간 끈끈이로 둘러싸인 열매가

곤충을 유혹하고.

(박상진교수)

 

 

 

 

눈물의 십자가가 있는 자리는

두살난 아기 황경한이 버려진 곳.

(추자면 신양리)

 

 

 

 

서어나무, 모진 바람에 휘어진 나무 군락을 지나고

우리는 다도해 풍경 속으로.

 

 

 

 

예초항으로 진입

 

 

 

 

해녀휴게실 앞, 무뚝뚝 아주매,

"사진 찍지 마요!"

모진 바닷바람과 고된 일에 성격이 변했나보다.

 

예초항 이곳에서만 멸치젓갈통을 볼 수 있었고.

 

 

 

 

아스팔트길가,

젓갈통과 작은 꽃들이 어우러지고.

 

 

 

 

엄바위 그리고 조그만 장승

바위 다섯개로 공기놀이 하는 엄바위의 억발장사,

횡간도로 건너뛰다 죽음.

 

예초리사람과 황간도 사람이 결혼하면

청상과부가 된다나.

 

목장승은 억발장사를 상징.

동네 걸립패들이 풍물놀이 한바탕하고

이곳에서 소원을 빈다고.

 

 

 

 

아스팔트 해안길을 걷다, 오지박전망대에서 섬구경

좌측부터 수령섬, (악생이), 염섬, (이섬), (노린여),

(검등여), 추포도, 횡간도.

 

 

 

 

흑검도, (상섬), (큰덜섬), (보름섬), (가막여)

맨우측은 쇠머리.

우측 보이는 동네는 예초항.

 

 

 

 

해안도로를 걷다 돈대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을 지나쳐

해안도로를 따라 추자교를 건넜다. 

당초계획보다 훨씬 더 걸은 셈.

 

 

 

 

제주의 명품, 참굴비

참조기를 말린 것이 참굴비.

민어과의 물고기.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

11-3월 추자도 근해에서 월동.

 

 

 

영흥쉼터에서 잠시 쉬고

추자도항(추자면 대서리) 구경.

 

 

 

 

아침의 투덜댐이 약효가 있었던지

저녁엔 1인당 참조기 두마리, 칼치구이 두토막.

 

식사가 끝날 무렵 펄펄 뛰는 강성돔이 지나가기에

즉석에서 강성돔회를 주문.

 

낚시로 강성돔을 잡은 삼촌,

기분이 좋았던지 어제와는 달리 사근사근거렸다.

그렇게 태도가 변할 줄이야.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던 회,

먹어본 중 제일 맛있었던 회.

 

어제는 소주 1병으로 끝냈엇는데

이날은 소주 두병에 맥주 두캔.

 

병헌친구왈, 갓 잡은 회는 쫄깃하고

숙성된 회는 감칠맛이 있다고.

 

 

하여튼 민박집에 대한 응어리가

눈 녹듯 풀어졌고, 

여행의 맛도 좋아졌고.

 

 

 

 

마지막날, 짐꾸리고

민박집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후포해안지나 무덤들이 많은 산길을 올랐다.

 

가족단위 무덤들이 대부분이고

관리가 잘 되고 있었고.

 

 

 

 

썰물때 바닷길을 통해 건널 수 있는 다무래기

그 끝자락에 서면 직구도 낙조가 명품.

추자 8경의 하나.

 

 

 

 

어제 하추자도에서 보았던 섬들

좌측 수령섬부터.

 

 

 

 

열매를 맺은 청미래덩굴(망개)

백합과 덩굴성 관목.

열매가 붙은 가지는 꽃꽂이 재료로 인기.

 

망개떡이 생각나는 나무.

 

 

 

 

언덕을 넘어가면

뒤는 나바론정상(큰산 142m)의 정자,

앞은 봉골레산 정상(85.5m)의 정자.

 

 

 

 

기꺼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오후,

걸궁 풍물놀이 패들이 모여 용왕님께 무사안녕,

풍어만선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는 곳.

 

좌측이 수령섬.

 

 

 

 

내려오는 길에 들린 쌍용사 대웅전

이절을 창설한 여자분을 만났는데

62억원의 돈이 들었다고.

 

대웅전 축대는 보령산 오석. 오석은 검은 돌이

아니고 다섯가지 색의 돌이라고.

 

 

 

 

최영장군(1316-1388) 사당

1374년(공민왕 23년) 제주목사가 죽임을 당하는 등

반란이 끊이질 않았고. 최영장군이 제주도 원정 도중

거센 풍랑으로 추자도에 대피하였다고.

 

장군은 주민들에게 그물로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년 두번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 한다.

 

 

사당 앞에는 먼나무 세 그루,

콩알 굵기 빨간 열매를 맺고 있었고.

먼나무는 감탕나무과 늘푸른나무. 암수 딴그루.

 

 

 

 

배시간이 안되어

무인카페, 티타임커피에서 커피 한 잔.

도시가 아니라 섬에서 처음 들어가본 무인카페.

 

섬이 도시보다 인력난이 더 심한 모양.

맛도 좋았다.

 

추자도 올래길 걸음수는

첫날 6천, 둘째날 28천, 셋째날 9천, 계 43천보.

 

 

 

 

1914년 추자도 산기슭의 동네

터미널 2층에선 옛 추자항 모습 사진 등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11시에 출항할 퀸스타 2호 입항

 

 

 

 

퀸스타 2호는 진도대교를 지나는 중

우측에는 진도 해남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다.

 

 

 

 

오거리식당의 김영자(1923-2015) 그림

해남 우수영여객선터미널에서 연계버스로

목포에 도착, 오거리식당에서 맛있는 점심.

 

김영자씨는 목포 출신 서양화가.

천경자(1924-2015)씨와 같은 세대 화가.

 

 

 

 

점심은 생선구이+홍어회+영암 도갓집 막걸리

전재혁친구의 단골식당.

이날 처음 먹은 음식이 많았는데-

 

먼저 살아있는 칠게에 돼지고기 얹어 김을 싸먹었다.

사진의 나는 게를 놓치고 식탁 밑으로 도망가는

게를 보고 있는 중.

 

두번째는 성대와 고지구이.

성대는 쏨뱅이목 성대과 바다물고기.

가슴지느러미로 걷는 물고기.

 

세번째는 궁채.

줄기상추의 상추대.

상큼한 식감이 일품.

 

사진에는 없지만 신선한 홍어회도 일품 요리.

(회가 나오기 전의 사진)

 

식후 목포역 옆에 있는 셀렉토커피로 이동,

크림아메리카노 한 잔 씩.

이것도 처음 먹어보는 커피.

 

 

 

 

15:24분발 KTX를 타고

집에 오니 6시반.

 

기억에 남을 섬여행이었다.

가거도, 만재도, 굴업도, 풍도 등에 이어.

 

올래길, 특히 나바론 하늘길.

갓 잡은 강성돔회,

그리고 목포 오거리식당 별미 등.

 

멋진 여행을 같이 한 재혁, 병헌친구에게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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