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봄의 서산 주변 산책

난해 2023. 4. 10. 16:22

4/7(금)  7:24 용산발 무궁화호 타고 온양온천역으로

한강에 비친 철교 그림자도 봄인지라 부드럽고.
 
용산에서 병헌친구 만나고
수원에서 재혁친구 합세,
온양온천역에서 지탄친구 합치고.
4명이 서산여행 시작.
 
봄의 주꾸미가 그립다고 시작한 여행.
 
 
 
 

길가에 핀 골담초(骨擔草)

뼈를 책임지는 콩과 나무, 풀이 아니고.
타박상, 고혈압, 신경통 등에 쓰이는 약재.
나비모양의 노란꽃을 피운다.
민가의 양지바른 돌담 밑에서 볼 수 있고.
 
영주 부석사 조사당 처마밑에서 볼 수 있는.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았더니 자라난 선비화.
(박상진교수)
 
 
 
 

서산 가기 전에 병헌친구 마님 심부름으로

홍성 광천 젓갈시장 방문.
간 김에 친구들 덩달아 젓갈 구매.
일전에 오서산 올랐을 때 인연을 맺은
광천토굴육젓상회에서.
 
나는 육젓 새우젓과 낙지젓을 샀고.
육젓 1kg에 8만원. 처음 먹어본 낙지젓,
오징어젓보다 맛있다.
육젓은 음력 6월에 잡아 삭힌 것.
 
광천읍은 홍천군 남부에 있고, 인구 8천.
새우젓과 재래김이 유명하고.
남쪽에 오서산(790m)이 있다.
 
 
 
 

서산동부시장 가는 길의 해미읍성

1491년(성종 22)에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축조된 성.
1414년(태종 14)-1651년(효종 2)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곳이 해미.
조선말 천주교도 천 명 이상이 처형된 곳.
 
 
 
 

서산동부시장, '맛있게 먹는 날, 막내네'에서

주꾸미볶음+바지락탕+당진면천생막걸리.
고맙게도 병헌친구가 샀다.
맛있게 먹었고. 좀 비싸긴 했지만.
요번 여행의 목적은 달성.
 
봄철주꾸미는 피로회복제.
문어과에 속하는 주꾸미는 모양은 문어,
크기는 낙지. 낙지와 달리 다리가 짧다.
자산어보에는 죽금어라 표시.
 
바지락은 서해안에 많이 나는 대합과 조개.
바지락칼국수 등 가장 많이 먹는 조개.
 
 
 
 

옛날할머니는 교통사고로 문을 닫았고

시장원조호떡은 장사진,
정이호떡에서 디저트로 호떡.
이집 호떡도 먹을만.
 
 
 
 

먹성이 좋은 친구들, 붕어빵 한개씩

요즈음 먹어본 중 크기도 맛도 제일.
 
 
 
 

주차를 했던 서산시청 마당의 히말리야 시다

가지가 밑으로 처져있지 않아 긴가민가.
1층에 있는 산림자원과에 문의했더니
가지를 쳐주었다고.
직원은 친절하게 밖으로 나와 나무를 가르키며
설명. 공무원의 표본.
 
 
 
 

사방이 서산목장(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이리가도 저리 가도 끝이 안보이는 목장.
서산 운산면 가야산 기슭에 소재.
서산 9경의 하나. 넓이는 350만 평.
 
우량숫소에서 정액을 채취 전국에 공급.
암소들 불쌍하다, 사랑의 맛도 모르고.
 
 
 
 

개심사 입구의 팥배나무꽃

꽃말은 꿈속의 사랑, 달콤한 사랑.
 
 
 
 

상왕산 개심사 도착

부처님을 상징하는 상왕산은 가야산(678m).
서산 운산면, 해미면, 예산 덕산면에 걸친 산.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이 있고,
남연군묘, 마애석불, 개심사, 일락사 등.
남연군은 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 이구.
 
가야산맥은 충남 서북부를 남북으로 달리며
내포와 태안반도의 경계를 이룬다.
동쪽 물길은 삽교천으로, 서쪽은 천수만으로.
 
 
 
 

길가의 소래풀

십자화과, 제비냉이, 보라유채로도 불린다.
소래포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세심동에서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열어 개심사로.
 
 
 
 

가파른 언덕도 있네

옛날 왔을 때는 없었는데-
 
 
 
 

이곳도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하고 그런다
 
꽃이 지고 있다고
꽃잎이 날리고 있다고
비단옷 깃에 바람이 날리고 있다고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사랑한다고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고-------'
(나태주, 1945-, 꽃잎 아래)
 
 
 
 

산벗꽃도 벌써 피었다

장미과 낙엽활엽교목, 4월말-5월초 개화.
잎과 꽃이 같이 핀다.
벚꽃보다 순수하고 정갈한 꽃.
 
팔만대장경 68%가 산벚나무.
재질이 균일하고 흔한 나무.
 
 
 
 

떨어진 벚꽃과 노는 금붕어

 
 
 
 
 

서쪽 종무소 건물앞 홍도화

도화살이 있는 여자,
이기적이고 철 없고 화려하고 창조적이고.
 
여자들은 도화살을 기피하고.
 
 
 
 

개심사 심검당

문수보살이 들고있는 지혜의 칼을 찾는 집.
이절에선 절집스님들이 기거하는 공간.
 
서산 운산면의 개심사는 백제승려 혜감이 창건.
금계포란형. 보물이 14종,
조선초기의 목조건물, 대웅전 포함.
청벚꽃, 왕벚꽃이 화사한 절.
 
 
 
 

심검당의 배흘림기둥

느낌이 좋지
않나요?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불전인데

스님들 승방으로 사용.
 
 
 
 

열공중인 스님

동전 몇푼에 아랑곳 하지 않고.
 
 
 
 

1484년(성종 15) 새로 지은 대웅보전, 보물

아미타불과 좌우에 관음보살 그리고 지장보살.
맞배지붕에 주심포계와 다포계를 절충.
 
 
 
 

정겨운 뒷뜰

복사꽃도 화사.
 
 
 
 

왕벚꽃은 아직

제주도, 전남 대둔산에 자생하는 특산종.
4월에 하얀색, 분홍색으로 핀다.
 
 
 
 

청벚꽃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이절의 명품나무인데.
 
 
 
 

1646년(인조 24)건립된 명부전

지장보살상, 시왕상(十王像)이 안치된.
죄측 지장보살, 맨 우측 염라대왕.
 
 
 
 

영춘화가 피어있고

물푸레나무과로 꽃잎이 6장.
개나리보다 먼저 피는데-
 
 
 
 

만첩백도 꽃 피기 시작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활엽소교목.
4-5월 개화.
 
 
 
 

머위도 꽃피우고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가 뻗으며 자란다.
잎, 줄기를 나물, 국거리로 이용.
 
 
 
 

문수사 가는 길

서산목장이 또 보였고.
 
 
 
 

7번이 문수사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
금동여래좌상 복장(腹藏)에서 1346년(충목왕 2)
작성된 발원문이 나왔다.
모시로 된 단수의, 쌀, 보리 등 유물 등을 발굴.
복장유물은 보물.
 
절 입구에서 명종대왕 태실로 가는 길이 있다.
일전 험한 길을 올라 방문했었다.
 
 
 
 

상왕산 문수사 전경

운산면 용현리 소재. 겹벚꽃이 유명하나 아직.
 
 
'꽃이 피면 꽃에 머물고
바람 불면 바람에 머물라
그리고 모른다 하라
 
비 오면 비에 머물고
새 울면 새 소리에 머물라
그리고 모른다 하라
그것이 참 나와 만나는 오직 한 길이다'
(문수사 안내판에서)
 
 
 
 

평지에 있는 산신각

앞에는 고려시대 삼층탑.
 
 
 
 

지난번 비오는 날 방문시 어여쁜 사무장한테
차대접 받았고 이번에는 쌀과자 대접.
고마워서 만 원짜리 등 하나 달았다.
불심보다는 고마움 때문.
 
 
 
 

고운 튜립꽃 세 송이

예쁜 보살님이 가꾸었겠지.
 
 
 
 

수선화(水仙花) 두 송이도 그렇겠지

희고 노란 꽃, 비늘줄기로 번식.
 
Narcissus에 관한 이야기는 다 알겠죠.
그를 사랑한 요정, 본척만척하자 아프로디테에게
소원을 빌어 물에 비친 자기모습에 반해
죽게 된 나르키소스. 수선화로 변한 사나이.
 
 
 
 

문수사의 600살 고염나무

고염도 맛있겠지.
 
 
 
 

극락보전

고티가 나는.
 
 
 
 

극락보전앞 고양이 한 쌍

행복에 빠져있고.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유기방가옥으로

물레방아와 수선화 무리.
 
 
 
 

이곳에도 많은 광광객

수선스러웠고.
 
 
 
 

이렇게 많은 수선화는 처음

수선화에 정신이 빠져 나도 수선스러워졌고.
 
 
 
 

유기방씨(75)가 사는 종갓집, 유기방가옥

(사진찍는 산악인, 28청춘에서)
충남민속문화재. 1,900년초 건립된 양반가옥.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
 
송림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 배치.
 
서산 마애불상이 코앞.
 
 
 
 

서산에서 당진 면천(沔川)면으로, 골정쉼터

460m 가면 면천읍성(면천면 성상리).
1439년(세종 21) 왜구 대책으로 축조된.
 
면천면은 당진시 남부에 있는 면.
낮은 구릉산지로 인구 3.5천 명.
콩국수 맛집으로 이름나 있고.
백제 혜군, 통일신라 혜성군
1413년(태종 13) 면천군으로 개칭됨.
1913년 당진시 면천면으로.
 
 
 
 

골정지 한 바퀴

벚꽃, 진달래와 개나리 어울렸고.
1797년 연암 박지원(1837-1805)선생이 군수로 
부임하여 만든 연못.
 
왜 이름이 골정일까?
 
 
 
 

낙화된 벚꽃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 1933-2005, 낙화)
 
 
 
 

골정지 가운데는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이 있고

1800년(정조 24) 박지원이 세운 정자.
하늘과 땅을 집으로 삼는 정자.
 
호수 건너편에는 면천향교가 있다.
 
 
 
 

금요일인데도 기차표 예매가 어려워

급행지하철로 귀경.
 
행복한 봄날을 같이한 세 친구에게 감사.
재혁친구의 안내, 지탄친구의 힘든 운전,
병헌친구가 산 봄날의 주꾸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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