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어라연으로 출발. 작년 7/13일, 장마 속에
찾았던 어라연에 아쉬움이 남아.
중곡역에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타.
의사, 정치인 뿐 아니라 국민들도 이곳에서
정신 건강을 점검해야 되지 않을까.
모든 게 정상이 아닌 것같다.
날씨도 그렇고.
네 친구, 도너츠에 커피.
휴게소엔 드론 축구 경기장,
우리에겐 생소한 경기.
부발역에서 재혁친구 태우고.
이번 여행의 안내자.
더 많은 친구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운전할 친구도 없고 몸들도 안 좋고.
우리나라는 카페 천국,
모두들 커피에 미치고.
동강, 서강은 영월을 기준하여 붙여진 이름.
두 강은 영월읍에서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른다.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골지천은
조양강으로 흐르다가 정선읍 가수리에서
동강이 되어 영월로 흐르고,
평창 계방산에서 발원한 평창강은
주천강을 만나 서강이 되어 흐르고.
왼쪽 청령포(현위치) 위엔 작년에 찾았던 장릉.
그옆에는 단종의 어진이 있는 보덕사.
영월군청 바로 오른쪽 아래가 관풍헌 자리.
청령포의 수해 위험으로 2개월만에
단종의 어소가 관풍원 (조선전기 동헌)으로
옮겨졌고 이곳에서 타계. (1457년)
영월역 동강 건너엔 낙화암 자리. 단종이
세상을 뜨자 시녀, 시종이 몸을 던진 곳.
그위 금강정 바로 위에는 이들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 민충사가 있다.
낙화암, 민충사는 지도에 표시가 없다.
단종과 관련된 유적을 모아 패키지 여행
코스를 만들면 좋을 텐데.
오른쪽 아래엔 우리가 걸었던 외씨버선길,
지난달 걸었던 산꼬라데이길이 있고.
옛날엔 줄을 잡고 건너는 배가 있었지.
절벽, 서강으로 둘러싸여
배를 타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곳.
오랜만에 찾았다.
어소, 단묘재본부시유지비, 관음송
순으로 한바퀴.
단종의 어소가 있었으나 없어지고
1763년(영조 39) 비를 세워 어소의 위치를
전하고 있다.
둘로 갈라진 나무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낸 단종, 관음송은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고.
말없이 흐르는 서강.
단종의 혼이 깃든 듯.
6-8월 개화하는 나리과 여러해살이풀.
섬지역 제외 전국에서 볼 수 있는 꽃.
한양땅을 그리며 쌓았다는 탑.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
1726년(영조 2) 유배지를 보호하고자
일반인이 출입 못하게 금표비를 세움.
숙종(1661-1720)이 13세에 왕위에 올랐을 때
단종(1441-1457, 10세에 왕위)과 같은 처지.
인평대군의 세 아들(삼복형제)이 선왕들의
총애를 받았고 남인과 가까왔음.
위기를 느낀 숙종은 단종, 사육신을 복권시켜
더 이상 왕조에서 수양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선언했고,
태조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정종을 추존,
역사 바로 세우기를 했다.
그리고 서인세력을 비호, 삼복형제와 남인을
제거했고, 영조 다음으로 46년간 장수한
임금이 됨.
그에 대한 기록이 전연 없다.
사직을 하고 먹골(묵동)에서 배나무를
키워 먹골배를 창시했다는 말도 있고.
배꽃에 단종의 혼령이 있다고 생각하며.
강원도 영월 국수이야기, 상동막국수에서
점심. 영월읍 하송리 소재.
친구들의 평이 좋았다, 육수도 그렇고.
막국수집에서 수육을 취급 않는 것이 대세.
연하집(여사장의 고향이 영월읍 연하리)에서
맛있는 수수부꾸미+김치전+메밀전.
수수부꾸미는 황해도 전통떡이며
경기도의 겨울철 간식이었다.
이렇게 크게 만든 수수부꾸미는 처음.
12천 원만 받은 연하댁.
인심 좋은 영월시장, 영월사람들.
깍쟁이가 된 정선시장은 노우.
가나닭강정에서 닭강정을 저녁거리로 샀고.
처음 먹게 될 닭강정.
향토 전통음식을 좋아하는 길수친구,
연하집에서 조금 얻은 조선간장을 선호하여
보물단지 모시듯 했다.
뉴질랜드에선 맛볼 수 없는 귀한 장.
보기 좋은 색깔들.
영월읍 거운리, 구 봉래초
거운분교 근처에 있는.
작년 여름엔 이곳에 주차를 시키고
아라연 도보여행을 했었다.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잣봉, 아라연 갈림길.
당초계획은 도보로 잣봉(537m)을 올라
어라연으로 하산,
동강을 따라 만지동 거쳐 삼거리,
탐방안내소로 원점회귀.
8km가 넘는 거리.
이곳에서 만지로.
늙은이들이 이 더위에 도보로 돌다가는
어찌 될 줄 모르니 안내소에서
차량진입을 허용했다.
이곳은 2억 5천만년 전 역암층.
자갈이 진흙이나 모래에 섞여 굳어진.
어라연 전 1km 전에서 하차.
흥구친구의 차량이 아니었으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주차했을 터인데.
이곳 강줄기는 1960년까지 뗏목 타고
영월거쳐 서울로 가는 물줄기.
전산옥은 정선아리랑에도 실명이 등장하는
미모, 입심, 노래 모두 능통했던
인기 있었던 주막의 여주인.
걷기도 편치 않은 너덜길.
잣봉을 거쳐 어라연에서 오는
등산객 한 사람을 만났다.
대단한 등산 매니아.
이 더위에.
어머니들의 생활공간에 있어여 할
훤당초(원추리)꽃이 멋진 동강가에
피어있으니, 가냘퍼 보이기도 하고.
6-8월에 개화하는 백합과 식물.
근심을 잊게 해주는 망우초.
우리의 근심을 날려버렸다.
남의 어머니를 훤당이라 한다.
원추리, 개망초꽃,
가끔 환히 핀 금계국꽃도 보였다.
영월읍 문산리 소재.
어라연(魚羅淵), 이곳의 물고기 비늘이
햇빛에 비단같이 빛나는 심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레프팅(rafting) 1번지.
레프팅은 여러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물살 빠른 계곡을 헤쳐 나가는 레포츠.
기암괴석, 소나무, 삼선암이 있고.
옛날 수백년 된 큰 뱀이 낚시하고 있는 정씨의
몸을 휘감았는데, 황쏘가리가 뱀을 쳐서
정씨는 도망했다고. 이후 정씨들은
쏘가리를 안 먹는다고.
단종의 죽은 혼령이 산신령이 되기 위해
황쏘가리로 변해 상류로 오르다
어라연에서 머물고 갔다 한다.
상류 문산리 주민들은 어라연 용왕을 모시는
용왕굿을 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황쏘가리는 지역주민의 수호자.
전망대에서 본 어라연 삼선암.
이곳 아래에는 물길이 험하여 수많은
뗏목들이 꼬꾸라져 뗏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험한 여울목, 된꼬가리가 있다.
진달래과 상록관목. 1-2m 키.
경상, 충청, 강원도 양지바른 산기슭에 서식.
진달래와는 달리 6-7월 개화.
어라연계곡 전체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삼선암, 햇빛에 반짝이는 곳이 어라연.
레프팅하는 배들이 물줄기를 따라 돌아간다.
신선들이 놀던 곳.
급류는 지나고 잔잔한 물결로---
너덜길을 걸어 주차한 곳으로 가서
우리차로 산길을 오르려니
차량 한대가 고장이 나 실려가고 있었고.
삼옥탐방안내소에서 잠시 하차,
친절한 여인에게 천도복숭아 한 상자
선물하며, 차렷, 경례!
함박웃음으로 손 흔드는 여인,
고마웠소.
애들처럼 아이스케키 빠는 친구도 있고.
순대, 닭강정, 라면에 영월 동강 좁쌀 생막걸리,
소주와 맥주.
그리고 재혁친구가 열심히 깐 감자, 삶은 것.
남정네들끼리 장을 보았으니
김치가 없어. 언덕 위 다섯 여인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올라 얻어온 쌈과 쌈장.
작년에는 똑 같은 이숙소에서 재혁친구가 사온
돼지고기 바비큐를 먹었는데.
후식은 참외와 커피.
한바탕 산책도 했고.
술이 떨어지면 온다던 50대초반 여인들,
눈빠지게 기달려도 소식이 없었다.
한밤중에 소쩍새는 소쩍, 소쩍.
호랑지바퀴는 휘-휘-
소리가 처량하여 잠이 안왔고.
서너시가 되니 작은새들이 짹짹.
아침이 오니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
10인용인데 5인이 잤으니 널널.
작년엔 20만 원,
올해는 비수기라 10만 원.
햇볕이 든 뒷산, 눈부셨고.
고사리과 상록 다년생초.
그늘진 바위, 오래된 나무의 표면에
붙어 자란다. (다음백과)
쪽동백 열매, 층층나무, 노루오줌풀꽃
등이 보였고.
지난 5/25일 갔다온 비구니절,
온갖 꽃이 피어있던 아름다운 절.
흙탕물이 무섭게 흘렀었다.
아침 산책길.
목련과 5-6월에 피는 꽃.
북한의 국화.
밤꽃도 피었고.
햇빛에 반사된 목련과 일본목련의 잎들.
남부지방에 자라는 늘푸른나무,
후박나무와는 틀린 나무.
얻어온 쌈과 쌈장, 찐 감자, 햇반과 라면.
연하집에서 얻어온 조선간장, 새우젓.
그리고 참외.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어보니
처자들은 한반도면으로 간다고.
차로 뒷산을 올랐다.
이곳 내손돌목천은 3.1km 흘러
한강과 합류한다.
건강한 숲이 좋아.
호랑이 행패가 심해, 호랑이를 잡는
손우(손오)를 설치했던 곳.
빨간 표시 도로엔 지난달 걸었던
산꼬라데이가 포함되어 있다.
자령치를 넘어 아랫부분 도로.
정다운 아침의 산골 풍경.
작년 폭우 때문에 못갔던 연포마을로.
정선 신동읍 예미리와 고성리를 연결하는
왕복 1차 터널. 길이 596m, 폭 3.5m,
차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고성탐방안내소를 들렸다,
정선 신동읍 덕천리 연포마을로.
뼝대는 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낭떠러지.
꼬불꼬불길로.
작년 폭우때는 80대 여인이 지켰던
연포관리소, 흔적도 없다.
예전엔 줄배로 건넜다고.
건널 수가 없었다.
동강에 둘러싸인 마을.
이곳에서 영화 '선생 김봉두'가 촬영되었다.
69년 설립, 99년 폐교.
촌지를 좋아해 오지의 분교로 발령난 김선생,
결국 이곳의 아이들과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나
분교는 폐교되고-
30년간 졸업생이 169명.
석죽과 장구채속, 유럽원산. 강가에 서식.
주로 암석으로 이루어진 정원을 장식.
줄기가 온통 끈적끈적.
영어로는 catchfly. 파리를 잡는 풀.
(다음백과)
잔잔한 동강.
연포마을, 연포상회에서 막걸리 한판
하려 했지만 비수기라 폐점상태.
'겨울은 덥지 않아서 좋고
여름은 춥지 않아서 좋다는
넉넉한 당신의 마음은
뿌리 깊은 느티나무를 닮았습니다
더위를 이기는 열매처럼
추위를 이기는 꽃씨처럼
꿋꿋한 당신의 모습은
곧고 정직한 소나무를 닮았습니다'
(이채, 1961-, 당신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물이 얼마나 찬지
발을 담그기가 힘들었다.
현삼과 개불알풀속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
우리나라 전역, 물가에 자란다.
30-60cm 높이.
동강할미꽃이 눈에 익다.
오른쪽 가수리(정선읍)에서 동강이 시작.
현위치는 연포마을 그 옆에 고성리 동강
전망생태공원이 있고.
거운리, 문산리에 어라연 물결이 흐르고.
한바퀴 돌았으나, 뼝대 아래 제장나루터
까지는 들리지 못했다.
정선 신동읍 고성리, 덕천리 일원.
이곳 절벽 아래 물이 깊어
이무기가 산다고.
'내가 이강에다
종이배처럼 띄워보내는
이 그리움과 염원은
그 어디서고 만날 것이다
그 어느 때이고 이뤄질 것이다
저 망망한 바다 한복판일는지
저 허허한 하늘 속일는지
다시 이 지구로 돌아와 설는지
그 신령한 조화이사 알 바 없으나
생명의 영원한 동산 속의
불변하는 한 모습이 되어
(구상, 1919-2004, 그리스도 폴의 강 36)
앞의 산은 백운산(883m).
왼쪽에 연포마을, 고성산성, 제장마을.
해발 600m에 있는 오토캠핑장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대신 쥬쥬바 한개씩 입에 물고.
감자, 계란 까먹었고.
정선 남면 광덕 2리 소재.
관리자는 가수초등학교 교장.
700년전 가수리에 처음 온 강릉유씨가 심은
높이 35m, 둘레 7m인 나무.
한 청년이 디딜방아를 훔쳐가다, 나무를 지키던
신령의 현신에 내팽겨치고 달아났다는 전설.
당산목으로 매년초 제사가 있다.
가수리는 대홍수로 피폐화된 느티나무만
서있었던 초라한 마을.
거운리에 동감댐 건설 계획이 섰으나
주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젠 홍수가 와도 끄떡없겠지.
비행기재 터널을 거쳐 정선에서 평창으로.
왜 비행기재이냐고.
비행기재 고개를 걸어 넘어온 사람이
차보다 먼저 내려와 있었다.
어떻게 빨리 내려왔냐 했더니
비행기를 타고 내려왔다고 하여 비행기재.
재혁친구의 이야기.
그만큼 비행기재는 꼬불꼬불 내려와야
했던 험하고 높았던 고개.
대화면소재지, 아승 순 메밀막국수에서
막국수+강릉 사임당 옥수수 생동동주.
주인은 평창 유명한 막국수집에 비법을
전수했다고 뻥이 심했다.
친구들의 반응은 시원찮았고.
재작년에 개방된 동굴.
거문산(1,120m) 동쪽에 있는 동굴.
1차적 생성에 의한 동굴로 2차 생성물의
발달이 미약한 단조로운 동굴.
동굴환경은 10-15도 일정온도를 유지.
선굴은 3층 구조로 하층엔 일년 내내
지하수가 흐르고, 규모 850m.
(평창 미탄면의 백룡동굴은 1.8km)
광천마을에 있는 석굴.
평창캠퍼스를 지났고.
2011년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이 설립되었고
2014년 국제농업기술대학원이 개원되었다.
퇴직하고 6개월 정도 대화에 머물 때
거론되었던 평창캠퍼스.
대화엔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친구들이 오면 황쏘가리, 뱀장어를 잡아왔던
고인이 된 광구 아우.
노래방을 했던 대화 여동생.
부군이 치매로 요양원에 있다고.
아침마다 뒷산에 올라 뜯은 곰취에
고추장, 참기름 넣고 먹었던 비빔밥 등.
17세기부터 알려진 굴.
발견은 못했다.
더운 여름철엔 피서지로 그만.
겨울에는 훈훈하겠지.
부발역에서 세 친구 보내고
흥구친구와 중곡역에서 이별.
생각해보면 작년 폭우 속 여행, 그런대로
좋았다. 이번 여행은 말할 것 없고.
좋은 곳으로 안내한 재혁친구,
운전하느라 애쓴 흥구친구,
그리고 길수, 경희친구,
덕분에 즐거웠네,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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