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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원덕 벚꽃 출사

양평가는 전철, 양수리를 지났다. 전철 안에는 80대 사이클리스트 건재. 16년간 지속된 모임. 4/7(일) 10시 양평역에서 7명이 만났다. 막내는 24년 연하이고 내가 최고참이지만 실력은 내가 제일 밑바닥. 물소리길, 양평-원덕 구간, 벚꽃이 만발. 18천보를 걸었지만 친구들모임과는 틀리게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뭔가 사진이 틀려져야 하겠지만 글쎄. 여회원들은 걷느라 힘들어했으나 잘 따라왔다. 하루전 캐논 배터리가 충전이 안되었고 출사날 아침, 캐논 대포카메라도 작동이 안되었고. 1년 동안 쓰지 않았으니~ 여행때 쓰는 소니 소형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신록의 계절에 들어섰다. 공원 입구에는 책걸이 대신 등대. 연륜있는 사진작가들. 1달전에 출사일을 잡았는데 귀신같다. 안먹고 지나칠 수는 없지. 줄을 서..

여행 이야기 2024.04.12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봄소풍

4/2(화) 청량리역에서 9:22분발 KTX로 진부로 출발. 같은 대학과 직장을 나온 선후배 모임, 상록회. 11명의 회원이 참여했고, 최고참 선배와 막내의 학번차가 17년. 그래도 의사소통은 원활, 마음이 항상 젊기 때문(evergreen)이다. 만종역에서 잠시 정차. 밀레의 만종(晩鐘)이 있는 곳? 만 개의 종이 울려 시끄러운 곳? 마을 앞에서 치악산 비로봉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망종(望鍾)이 만종으로 바뀌었다고. 치악산 상원사의 구렁이와 꿩의 전설은 종과 연결된다. 수행이 깊은 승려는 꿩을 해치려는 구렁이를 쳐서 꿩 일가를 구했고. 구렁이의 아내는 스님을 위협하자 꿩과 새끼들은 상원사의 종을 세 번 울려 죽은 구렁이는 승천을 할 수 있었고 승려는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 대학 2학년때 설악산을 갔을 ..

여행 이야기 2024.04.08

새조개, 주꾸미 기행

3년전 3월엔 여덟 명이 서천특화시장에서 한산소곡주에 취해 흐늘거렸었다. 이날엔 한산이씨 한 명이 새로 참가했고. 거리엔 반려견유치원. 출산율이 세계 최저라는데, 강아지 세상이 되었어. 봄날 아침은 매서웠지만 날씨는 쾌청. 이틀 후면 춘분, 날이 많이 길어졌고. 운전자의 의지는 없고. 우면산터널을 지났고. 어디로 갈지 우리도 모르고, 낯선 거리를 지난다. 관악산 풍경이 보이더니 과천을 지났고. 평택항을 지나더니 서해대교도 아니고 무슨 다리이지? 온양온천역에서 아산의 사학도 등 5명을 만나니 아산친구, 이남규선생고택으로 가자고 했다. 5명 중 4명은 전철, 기차로 왔다. 한산이씨 이남규친구는 어리둥절. 나와 이름이 같네. 전형적이고 아늑한 동네, 봄날의 햇볕이 따수웠다. 이남규친구, 기념관의 여직원을 거처..

여행 이야기 2024.03.25

성북동 산책

북한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를 잡은 성북동, 한양도성을 서쪽 울타리로 두른 아늑한 마을. 영조때 혜화문 밖 선잠단 부근에 성북둔이란 군사시설을 두면서부터 성북동이라 불림. 멕시코, 에티오피아, 네팔 대사관이 있고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의 대사관저가 있는 살기 좋은 곳. 선잠단은 누에를 처음 치기 시작했다는 서릉씨를 양잠의 신으로 받들어 국가의례, 선잠제를 지낸 곳. 백성들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는 고려때부터 시작됨. 1414-1430년 선잠단지가 새롭게 마련되었고 선잠제는 1908년 선잠단의 신위를 사직단에서 배향하면서 중단되었다. 걷기에 좋은 봄날. 우리아파트 동네엔 산수유꽃이 이미 피었고. 신도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와닿는다. 누브티스는 새롭다는 프랑스어와 구상한다는 그리스..

일상 2024.03.20

타이중 자유여행(종)

아침은 숙소 옆, My Warm Day(麥味登)에서 스프+채소+볶음밥 등. 값에 비해 맛도 좋았고. 장기사를 소개시켜 주는데 선문레이, 생소한 단어를 말한다. 몇번 물어보아도 선문레이. 르웨탄(日月潭)은 영어로는 Sun Moon Lake. 이를 발음한 것. 우리의 귀가 나쁜 것인지. 루웨탄은 난터우(南投)현 위츠(漁池)향 소재. 향(鄕)은 우리나라의 면이라 할까. 동양화에 딱이다. 한국화엔 아니고. 날이 꾸물꾸물. 쾌청한 날씨로 바뀌었고. 5시간 후에 택시는 다시 오기로. 우리가 있는 곳은 1번, 유람선을 타고 2번으로 가서 1시간쯤 걷고, 다시 유람선을 타고 3번으로. 이곳에서 점심먹고 호숫가 걷기, 그리고 다시 1번으로. 이날의 일정이다. 르웨탄 윗부분은 해같이 둥글고 아랫부분은 초생달. 그래서 르웨..

해외여행 2024.02.26

타이중, 아리산, 르웨탄 자유여행 2

라면을 끓여 먹으니, 어제 약속한대로 차가 와있었다. 4:30분 아리산역으로 출발. 꼬불탕길을 천천히 운전하는 기사분, 든든했고. 뒤에 오는 차량이 줄을 이어도. 주산역가는 편도 요금은 150원. 노인은 반표가 안되나? 큰일도 보고. 주산역에서 내려 전망대에서 위산(玉山)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천년이 넘은 신목(神木)들을 못보는 것이 아쉬웁고. 맨 오른쪽 친구가 우리말을 유창히 해 친해졌고, 신박사 옆에 앉았고. 우리들의 옷차림은 서울에서 온 그대로. 그만큼 추웠다. 이때가 6:20분. 신박사, 신이 났다. 3남 3녀. 손녀딸 같지 않은가. '내 죽어 다시 태어난다면 한 조각 구름이나 되어 어느 황량한 산 위에 호젓이 떠 있으리라 설령 내 생명이 바람에 정처 없이 떠돌지라도 ..

해외여행 2024.01.25

타이중, 아리산, 르웨탄 자유여행

태릉입구역에서 흥구친구 만나 인천공항으로. 2013년 1월, 타이페이, 화리엔, 타이루거, 예리우. 2019년 12월, 카오슝, 컨딩, 타이난 자유여행에 이은 세번째 타이완 자유여행. 보험가입, 입국절차를 마치고, 아침은 면세점의 서울호떡 한 개씩. 9:45분 발 아시아나 항공 이용. (11:30분 타오위안공항 도착) 배낭을 꾸리며 빠진 것이 없는지 체크를 했어도 모자를 잊고 와선, 면세점에서 모자를 사려했는데, 지탄선생의 모자가 두 개. 친구란 좋은 것이다. 내가 잊을 것을 미리 알고 준비했으니. 왕복 1인당 18천원을 더 주고 프론트존을 이용, 편히 오갔으나 맨 앞자리는 돈을 더 줘야. 기내식은 별로, 와인도 안주고. 옛날만 못했다. 배낭여행이라 이동이 편했고. 출국절차를 마치고 처음으로 한 일은 대..

해외여행 2024.01.25

비둘기낭폭포-화적연 트래킹(포천)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덤불과 돌은 모두 외롭고 수목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도 밝던 때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 안개가 내리니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을 가만히 격리하는 어둠을 모르는 사람은 정녕 현명하다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닐면 참으로 이상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헤르만 헤세, 1877-1962, 안개 속에서) 버스가 떠날 때는 안개가 자욱. 친구들 하나 둘 떠나고 생로병사, 병 단계로 하나, 둘 진입. 우리 앞의 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미인이 모는 버스답다. 타본 버스의 여자기사 중 제일 미인. 대청봉대장이 이끄는 40-50 수도권..

2023.12.12

민둥산 억새 기행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오세영, 1942-, 억새꽃) 짙은 안개로 단풍진 산하도 흐릿했고. 낮에는 맑게 개이겠지. 우리는 제천까지는 중앙선을 타고 민둥산역까지는 태백선을 타는 셈. 중앙선은 단양, 안동, 경주로 이어진다. 중앙선은 1939년 개통되었고 348.2km. 태백선은 1949년 개통, 104.1km. 석탄, 텅스텐, 시멘트 등의 수송으로 화물열차비중이 높고 길이 험난. 단종의 애달픈 마음이 흐르는 청령포역을 지나쳤고. 청령포 단종유배지는 ..

2023.11.02

오색, 하조대에서의 총회겸 가을소풍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김재진, 1955-,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올해 고교동기동창회 겸, 강원도 여행. 우리가 18회이니 10월 18일에. 작년엔 양구를 갔었다. 전쟁기념관, 산양 증식 복원센터, 파로호 상무룡출렁다리, 인문학 박물관을 갔었지. 버스에서 아침 김밥 먹고 홍천휴게소 휴식. 이상하게도 남자화장실의 줄이 여자화장실보다 길었다. 남자용을 줄이고 여자용을 늘였나? 가을유람객들이 많았고. 운무는 짙어졌고, 친구들의 우정과 대화도 깊어졌고. 뒷줄 좌..

여행 이야기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