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갈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아산친구 애마를 타고 봉화로. 봉화 그리고 청량사를 들릴 때마다 청량산을 올라야지 했던 게 몇 번인지. 금년 여름 봉화 구마계곡에서 한여름을 보낸지도 얼마 안되었지. 출발한지 두 시간 반만에 봉화읍 도착.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운전하는 양반, 말을 알아듣는 내비에게 "아가씨 시간 있어요?" 하니, "왜 그러세요."라고 말대답. 건물 위엔 봉화의 심볼, 송이버섯. 한편에는 고추, 버섯을 말리고 있어 사진을 찍었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