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산행및 초복행사(2010.7.18)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박두진의 청산도) 장마철이라 산행 하루전에도 가슴 졸였지만, 산행 당일은 비 없고, 도봉산의 여름폭포와 용어천계곡의 물소리가 산행 내내 가슴.. 산 2017.08.04
한여름밤의 향연(2010.7.5) 7월3일(토) 다섯시 되니, 홍천 모곡 종석이네 자연농원, 서른 명 가까이 친구들이 모였다. 걱정하던 장마는 잠시 휴식을 취했는지, 족구하기 좋은 날씨였다. 헛발질의 향연이라할까. 축구선수 재완이도 예외가 아니었지. 먼 훗날 우리의 시야가 흐려지고, 친구들 하나 둘 시야를 벗어나겠.. 모임 2017.08.04
대목은 비바람을 좋아해(2010.7.2) 내일(7/3)은 홍천 모곡에서 여름 동창회를 하는 날인데,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로 들어선 모양이다. 작년여름 모곡모임때도 폭우가 쏟아져, 앞길을 분간하기 힘들었지만, 좋은 여름밤이었다. 멍멍탕 실컷 먹고, 물고기 잡아 어죽도 끓여먹고,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은 홍조를 띠우고. 밖에.. 모임 2017.08.04
백운봉 산행기(2010.5.6) 어린이날 별러오던 백운산(940미터)행을 결행(?)하였다. 회기역에서 9시반쯤 집결하여 용문행 전철을 탔는데, 전철 안은 그 옛날 버스안처럼 만원이었다. 새수골까지 택시를 탔고, 백년약수를 거쳐 백운봉까지 3.2키로, 가파르고 그늘없는 산길을 올랐다. 지난 목요일에는 곰배령 눈 속을 .. 산 2017.08.04
곰배령으로 봄나들이(2010.5.1) 올해 들어 첫나들이, 강릉을 거쳐 하조대로 향했다. 평창에 들어서니 눈발이 흩날렸다. 주문진에서 횟감 떠서 소주 한 잔 하려니, 둥근달이 휘영청. 옆구리가 시렵구나. 양양에서 김밥 다섯 줄, 송천에서 떡 다섯개 사가지고, 곰배령으로 향했다. 조침령 넘어 인제 설피마을 끝자락에서 4.. 산 2017.08.04
주읍산행기(2010.4.8)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윤동주의 봄) 4월7일(수) 중앙선 전철을 타고, 원덕역에서 내려 주읍산(583미터, 추읍산, 정상에 오르면 칠개 읍이 보인다하여 칠읍산이라고도 함)을 찾았.. 산 2017.08.04
섣달 그믐(2010.2.13) 돌발의 소요산 등반도 깨지고, 집에선 설 준비하는데 걸리적거린다고 내몰리고하여, 우리동네 사는 천병헌친구와 함께 청학동으로 향했다. 같은 동네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침 내린 눈으로 수락산은 더욱 눈부신 설산이 되어 있었고, 내원암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정상을.. 산 2017.08.04
친구와 친구를 이어주는 진도강아지(2010.2.24) (김포 하성에서 이천으로 입양된 진도강아지_ 짖지도 않고 순한 눈이 신,구 주인을 닮았다.) 강아지 한 마리 입양하는데, 장정 넷이 따라나서다니! 딱히 할 일도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은 서홍덕친구도 보고, 친구의 시골 음식도 맛보고 싶어서 죽 따라나섰던 참이었다. 위 강아지는 하성.. 잡문 2017.08.04
오탁번의 폭설 폭설(暴雪) 三冬(삼동)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南道(남도)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暴雪(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ㅡ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 잉! 눈이 좆나게 내려 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 잡문 2017.08.04
눈속의 고대산 등반(2010.1.10) 1월9일 고대봉을 찾았다. 고대산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뒷열차에서 마음조렸던, 태욱군은 동두천에서 간신히 합류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눈이 그치지 않았지만, 다행이도 포근했고 바람이 없었고. 2코스로 길을 잡아, 칼바위능선 대광봉을 거쳐, 3코스 폐허가 된 군막사쪽으로 하산.. 산 2017.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