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타고 호명산으로(2010.12.23) 경춘선 전철 개통 이틀째날(12/22), 수요산행지로 호명산을 택했다. 상봉역에서 9시40분차를 타려했으나, 10분 먼저 급행이 오기에, 설마 청평에서 서겠지하고,몸을 실었다. 차창 밖엔 짧디짧은 동지날 볕이 들고 있었다. 열차안은 '세상 좋아졌다'하는 노인네들로 가득 찼다. 출근시간 지하.. 여행 이야기 2017.08.06
모자(2010.12.17) 겨울되면 모자를 써야지. 그리고 내년엔 밭갈고 씨 뿌려야지. 올가을 이천 쌀축제를 갔는데, 효자 한사람 보았지. 올해 수확한 깨를 선풍기에 까불리고 계신 선기 어머님, 우리들에게 애호박 하나씩 선물해주셨다. 어머니와 같이 농사짓는 친구 모습, 부럽다. 내년에 우리도 농사짓세. 여행 이야기 2017.08.06
겨울나그네 그리고 그리운 사람(2010.12.7) 한해가 또 가려하니, 친구들의 모습도 변해가는 것같습니다. 겨울나그네가 되어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납니다. 청년같이 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허해지는 얼굴들, 모습들----- 허해지는 밥상때문일까요? 집에선 꽁꽁 묵여 꼼짝 못해서일까요? 지나온 험한 길 때문일까요? 변산의 직소폭.. 여행 이야기 2017.08.06
운학산과 천년고찰 현등사(2010.11.11) G20으로 정신없는 서울을 떠나, 수요산행지를 운악산으로 잡았다. 천병헌친구가 말을 꺼낸 현등사지만, 함양에서 고추를 잘못사온 탓인지,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운악산, 총각때 찾은 이후 첫 산행이고, 그때 동행했던 미스민 미스유 생각이 나는 것은 웬일인지. 하여튼 운학산인지 &#.. 산 2017.08.06
궁예의 눈물어린 삼악산(2010.11.4) 수요산행길(11/3), 경춘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만추의 기차여행, 생각이 깊어집니다. 또 한해가 기울어 가고. 빈 옆자리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앉히고 싶군요. 등선폭포 골짜기길, 벌써 겨울의 냄새가 물씬 묻어나오고. 추위에 제색갈 못내고 떨어진 은행잎들----- 지난 달, 임진욱친구가 타.. 산 2017.08.06
5월말의 곰배령3 눈덮힌 곰배령이 그리운건 웬일이죠? 사나운 바람이 그리워서인가요? 곰배령의 양지꽃은 도시근교의 것과 좀 다르지않은가요? 검은종덩굴은 흉칙하죠? 산수국도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고, 줄딸기 꽃, 곧 맛있는 열매를 맺겠죠. 현호색 낙엽 속에 숨어있는 쪽도리꽃. 호랑고비라고 불리는.. 여행 이야기 2017.08.06
5월말의 곰배령2 어린 천남성 참신하고, 광대수염도 싱그럽습니다. 미나리냉이 앙증맞고, 쥐오줌풀, 냄새 지독하고, 괴불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미나리아재비인가요? 매발톱 날카롭지 않고, 동의나물의 꽃은 어디가고, 맑은 개울물소리 들리시죠? 붉은 참반디 이빠졌죠. 삿갓나물의 꽃도 수정을 .. 여행 이야기 2017.08.06
5월말의 곰배령(2010.5.30) 곰배령이 좋다고 어디에서 들었는지, 마나님들 성화에 또 길을 나섰습니다. 화도IC에서 경춘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세상이 확 뚫려 있었습니다. 동홍천IC에서 나와, 홍천 두촌 팜파스에 마나님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인제읍 합강리 합강정에서 내린천과 인북천의 만남을 내려보다가, 양구 .. 여행 이야기 2017.08.06
홍도와 흑산도아가씨(2010.5.11) 오월 열하루 목포에서 홍도가는 배를 탔죠. 손님들로 가득찬 배는 너무 여유공간이 없었고, 또 갑판으로 나갈 수도 없었고. 잔잔한 파도 덕분에 두시간 조금 더걸려 홍도항에 도착했죠. 행락철이 되었는지 수시로 배는 들어오고, 해안길에서 만난 두 촌로, 만원짜리 한장 내밀며, 사진찍.. 여행 이야기 2017.08.06
4월의 곰배령(2010.4.28) 전시사진 셀렉팅을 끝내고나니, 홀가분함보다는 답답함이 앞서는 것은 ---- 서둘러 동서울터미날로 향했습니다. (4/28) 횟감을 뜨기위해 들린 주문진항은 잔뜩 찌푸려 있었고, 우리의 아지트에서 바라본 하조대 하늘엔, 둥근 달이 떠있었습니다. 인제 기린면 진동리 끝자락에서 곰배령으로.. 산 2017.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