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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트래킹, 청소역과 오천항 느림보 여행

8/11(수) 가평 용추 구곡 트래킹. 10:30분 흥구친구의 애마로 가평시내를 거쳐 용추구곡의 첫번째, 용추폭포(와룡추, 臥龍湫) 도착. 더위를 피하려는 두번째 계곡트래킹. 성재 유중교(1832-1893)가 이곳에 몇년 살면서 용추계곡의 아홉 구비에 이름을 붙이며 옥계구가(玉溪九歌)를 지었다고. 이곳도 경반계곡와 같이 연인산(1,068m)도립공원 안에 있다. 아기를 못 낳는 여인이 이곳에서 빌면 아기를 낳았다고. 용추계곡을 처음 찾은 것은 삼십여년전. 당시 산행 짝이었던 이승부치과원장이 '산(山)'지를 보고 이곳을 찾았었다. 계곡을 건널 때마다 신을 벗고 내를 건너는 원시계곡. 찾는 사람도 아주 드물었고. 경희친구와 찾았을 때는 계곡엔 달래가 주렁주렁 달려 얼마나 맛있게 따먹었던지. 용추구곡의 아홉군데..

여행 이야기 2021.08.18

올해 최고의 피서지, 경반계곡

친구들과의 산행이 예전만 못하다. 참여친구도 적고, 지난번 수락산행에서 한 친구 혼줄이 났고. 7월과 8월 사이, 오랜만에 미술관도 찾고, 영화관도 찾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8.29까지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요즈음 인기 있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관람은 코로나 인원제한으로 예약이 어렵고. 그 더운날 서초역 근처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바람이 솔솔 불기에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갔더니 얼마나 땀이 나던지. 평일이라 관람객이 적었지만 표를 사고 2시간은 기다려야 했다. 코로나 덕에 입장객을 조절하려니. 그래서 한식당 담에서 한정식. 입장료 성인 1인당 2만원, 가성비 별로인 음식맛. 서민들에겐 전당은 상업적 냄새가 물씬. 전시회는 70년에 걸친 피카소 예술의 흐름을..

2021.08.06

금강소나무 숲길 걷고 불영사, 수로부인 헌화공원으로

울진의 기온은 한더위에도 28도. 땡볕을 걸어도 별로 더운줄 모른다. 숲, 바람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 6-7월 개화. 꽃 1-5개가 위를 향해 피고 짙은 분홍색. 반점도 있고. 울진은 경북 동북단에 위치한 태백산맥권 지역. 경지율이 겨우 6%, 인구는 52천명. 통고산 서쪽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금강송면, 영양 수비면으로 흐른다. 진한 우중국, 울진과 평해로 나뉘어 발전. 한때는 고구려 진야현. 1963년 강원도에서 경북으로 편입. 우리나라의 중요한 동력인 울진원자력발전소도 있고. 성류굴, 불영사, 망양정, 월송정 등이 명승지. 청정지역이라 입수 금지. 2년전 두타연 계곡 트래킹시 산양 서너 마리 보았었는데. 마침 약한 비가 내려 계곡으로 내려왔던 모양. 험한 산악지대에 사는 소과 동..

2021.07.25

영주, 봉화 찍고 금강소나무 숲길로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향해 출발. 무더위, 코로나비상에도 열심히 일하는 여인, 우리 대부분의 삶일 것이다. 와중에 시위하는 민노총친구들도 일을 하는 것인지. 무엇이 부족해서. 일을 해도 거꾸로 하는 정부, 국회는 어떻고. 아파트 군락이 여름열기를 더하는 것 같은 느낌. 오래된 천안역을 빠져나오니 호텔의 모습이 고티가 난다. 독립운동가 이동녕(1869-1940)선생의 도시. 친일, 반일을 새삼스럽게 편가르는 친구들, 항일을 해본 것처럼 떠들고. 고구려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이지역에 유일한 고구려비석, 충주 고구려비가 있기에. 모든 사람들 마음엔 고구려에 대한 애수가 있고.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었다면-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굽..

2021.07.25

백사실 계곡, 목인박물관 산책

인왕산, 석파정, 윤동주 언덕 등 인근을 맴돌았으나 이곳 산책은 처음. 국민학교시절 자문밖에 자두를 먹으러 갔을 때 지나쳤을런지 모르겠으나. 모처럼 전형적 여름날.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이 둥둥 흐르고. 자문밖은 종로구 신영동, 부암동, 구기동, 평창동, 홍지동을 말한다.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 풍광이 수려한 곳. 말하자면 창의문(북문)의 바깥 동네. 숲과 계곡이 울창한 이곳에 자줏빛 노을(紫霞)이 아름답게 내려앉아 창의문의 별칭이 자하문. 1623년 인조때 이문을 부수고 궁안에 들어가 반정에 성공했었다. 세검동초등학교(종로구 신영동)에서 내려 신영교를 건너 CU편의점 골목으로 진입. 고려때 세워졌다는 현통사를 지났다. 일직선 상에 나란히세워질 정도로 작고 아담한 절. 잘 가꾸어져 있어..

여행 이야기 2021.07.18

한탄강 주상절리길, 산정호수 둘레길

4명이 만나 포천 비둘기낭으로. 지난번 누여겨 두었던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돌고, 시간이 있으면 산정호수 둘레길도 돌기로. 소이산 방문시와 같은 모습. 비가 많이 왔으면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었겠지만. 폭포는 포천 영북면 대회산리, 현무암 침식협곡에 위치하고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이 흐른다. 비둘기 둥지모양이라 하기도 하고 비들기의 동굴서식처였다기도 하고. 유사시 마을주민의 대피시설이었으며 군인들의 휴양지였다. 주상절리, 판상절리를 보여주며 지질형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 벼룻길 6km, 멍우리길 5km 도합 20km. 전부를 도는데 5시간 소요. 우리는 가마소길을 왕복하고는 산정호수길을 걷기로 했다. 가운데 표시된 부소천은 산정호수에서 넘쳐흐른 물이 시원이 되어 파란 줄기의 한탄강에 합..

여행 이야기 2021.07.02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 마천루길 2

험하긴 험한 산, 두타산. 마천루길은 올해 처음 개방된 길. 가을이면 예쁜 구슬을 매달겠지. 선녀의 옷섶에서 떨어진 별을 모아둔 나무꾼, 그 정성에 선녀의 낭군이 되고. 평탄한 나무길로 이동하면 골짜기에 용추폭포와 쌍폭포 갈림길. 우리는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용추폭포로. 지도 오른쪽 상단부분, 고적대(高積臺) 청옥산 두타산으로 이어진다. 빨간 점으로 표시된 곳에 우리가 있고. 무릉계곡, 문감봉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3단폭포. 우리나라엔 곳곳에 용추폭포가 있지만 이곳 폭포는 대표주자라 할 만하다. 맨 상단부에 있는 발가락바위 등 돌산이 보인다.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와 소리를 동영상으로 촬영, 올여름 더위에 틀어볼 예정. 큰길을 따라가자니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둘은 급한 볼 일 보..

여행 이야기 2021.06.28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 마천루길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트래킹을 나섰다. 금년도 5월, 2차개통으로 원점회귀가 완성된 길로 재혁친구가 제안한 여행. 올해 두번째 2박 3일 여행. 동수원 IC에서 영동고속도로 진입, 문막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사먹고. 횡성 면사무소앞 안흥찐빵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우리의 단골집. 월남참전용사는 잘 계시냐고 물었더니 가게를 지키는 아들, 빵 4개를 더주었다. 안흥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내일 산행시 먹을 것들을 사고. 고객사은상품으로 사과 한 봉지에 8천원. 두 봉지를 샀는데 여행 끝나고도 남았다. 여직원 친절했고. 오랜만에 보는 고냉지 채소밭. 눈에 익은 풍경. 참 오랜만의 강원도 여행이다. 강원도 농민들은 부지런하여 쉬는 밭이 거의 없다. 이곳에서 두 물줄기가 합쳐 평창강으로 흐른다. 물고기들이 많이 모..

여행 이야기 2021.06.27

월미도 산책

김향숙 그림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창가에 덕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김용택, 1948-, 6월) 6/19(토) 한강철교를 지나 오랜만에 인천으로 6월 바람이 부는 맑고 시원한 날. 인천역에서 11명 모여 차이나타운(중구 북성동)으로 젊은 친구들, 11시 조금 넘었는데 배가 고프다고.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이지역이 청의 치외법권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긴 차이나타운. 산동출신 중심으로 상인, 노동자, 요리업자, 채소를 공급하는 농부들이 들어왔다. 1971년 '외국인 토지 취득및 관리에 관한 법' 시행..

여행 이야기 2021.06.22

박수근미술관 그리고 펀치볼둘레길

6/9(수) 7:30 중곡역을 출발, 구리암사대교를 건너 양구가는 길, 롯테타워 모양이 볼수록 안좋다고 했더니 재춘친구는 볼수록 멋있다 하고. 소양강은 유유히 흐르고- 양구 박수근미술관 방문은 세번째. 2019. 10월에는 동창회 가을행사로 방문했었다.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미국에 있는 고광해친구를 포함 37명 참석. 눈에 익은 배후령터널(길이 5,057m), 춘천 신북읍과 화천 간동면을 이어준다. 2016년까지만해도 국내 최장터널. 이제는 인제양양터널에 이어 율현터널(수서-평택)이 50.3km로 국내 1위. 대한민국 대단하다. 화천 오음리 가는 갈림길도 나왔고. 군시절 유격훈련 받던 곳. 구보하다 넘어져 남은 무릎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 한적한 산길을 걸어 추곡약수터 (춘천시 북..

여행 이야기 202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