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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도(菊花島) 트래킹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나태주, 1945-, 안부) 07:22분 용산을 출발한 기차가 수원 서호를 지난다. 서호도 마음의 고향 중 하나. 샌드 패블즈의 '나 어떻게' 서둔동 캠퍼스- 대학교때의 아련한 얼굴, 남희- 우연히 옆에 앉은 여인도 애인이 우리 동문이었나 보다. 옛추억을 더듬는 것도 동병상련. 9시 온양온천역에서 아산친구 만나 장고항으로 달려 배표를 끊자니, 친구가 체리나무를 발견, 우리는 달콤함을 맛보았고. 친구, 이 방면에는 도가 텄다. 전에는 조용한 어촌마을이던 장고항은 난장판. 장구(장고)와 같이 아름답다 한 장고항은 3, 4월 실치회로 유명. 매표소를 찾는데, 선착장을 찾는데 한참 헤맸다. 안내 표시도 없고. 충청도식인가.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엉겅퀴와 비슷..

여행 이야기 2021.05.24

천관산 등반 그리고 주변 돌아보기 3

완도 남쪽 구계등 몽돌해안에서 북쪽으로 40분 정도 달려 완도 수목원 도착. 수목원은 완도 정중앙에 위치한 상왕산 북서쪽 골짜기에 위치. 1991년 조성된 국내 유일의 난대 수목원이다. 2,050ha에 식물 3,800여종, 동물 183종이 살고있는. 아열대온실, 산림전시관, 전문수목원, 얼룩수목원, 수생식물원 등이 있고 산림욕하며 걷기 좋은 관찰로 등 숲길이 있다. 아열대온실까지 도로에 늘어선 나무들을 공부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 봄에는 붉은 색, 여름이 가까워 오면 연노랑, 그리고 초록색으로 잎의 색이 변한다. 호주머니에 손 넣고 또는 뒷짐지고. 낙엽 지는 참나무 6형제에 익숙한 우리에겐 낯선 나무들. 참나무과의 상록활엽교목으로 키는 20m정도. 가시나무와 비슷하나 새 잎과 목재가 붉은 색. 가시나무..

여행 이야기 2021.05.04

천관산 등반 그리고 주변 돌아보기 2

정상을 앞두고 만난 등산객은 이계현씨. 이날 등산길에 처음 만난 사람이다. 동생이 민물장어 협회 회장이라던가. 오른쪽 가슴에 민물장어양식수협 표시가 있고. 연대봉 근처에 자기 이름이 쓰인 비가 있어 찾아보고 하산하는 중이라 했다. 85세 나이니 그비를 더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고 하여. 궁금하기도 하고 그와 함께 연대봉으로 향했다. 장흥산악회에서 세운 비. 1976. 5. 7. 새벽 이곳 전투경찰초소에 벼락이 떨어져 일부 대원이 살아남았다. 비문에 기적의 사나이 세 명이 적혀있는데, 살아남은 두 명의 전투경찰과 이계현씨. 이계현씨가 최초 목격자로 두 명이 살아남는데 공을 세운 모양. 그 이후 초소는 없어진 모양인지. 비에 적힌 명문만 남았다. '천둥벼락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이들처럼 사나운 비바람에도 꺽이..

여행 이야기 2021.05.04

천관산 등산 그리고 주변 돌아보기

----------------------------------------------------------------------------------------- 네 가슴에 이름표로 철쭉꽃 하나 달아주고 싶어 봄이면 내가 잠든 사이에도 온산이 네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철쭉꽃 이름표 하나 달아주고 싶어 (김상현의 '철쭉꽃') 올해 들어 처음으로 2박 3일의 여행을 시작. 첫 날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비가 온다 했지만 천관산을 오르는 둘째 날은 비가 없다하여 떠난 여행. 천관산의 억새가 좋다하여 가을에 떠나는 것이 옳다고도 생각했고. 9시 온양온천역에서 네 친구 모여 아산친구의 애마에 올라타니 친구가 술빵을 내밀었다. 오래 전의 술빵, 우리 나이엔 부담이 없는 빵. 호남고속도로상에 있는 완주, 이서휴게소에서..

여행 이야기 2021.05.02

안티 코로나 총동문산행(4/24 북한산)

정릉천을 거슬러 올라 고교 총동문회산악회 주최 북한산 산행을 시작. 많은 인원이 같이 산행을 할 수 없음에 임원진이 새로운 산행방식을 채택했다. 뜻이 맞는 서넛이 좋아하는 코스로 산행하는 도중에 동장대에서 들려 집행진을 만나 얼굴도 보고 기념품도 타고- 우리셋은 정릉 청수장으로 올라 동장대에 들렸다,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로 내려오기로. 북한산과 인접한 정릉지역을 청수동(淸水洞)이라 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 정릉천. 1910년대 이곳에 있었던 일본인 별장이 청수장이었고. 당신 duck에 OK능이마을의 오리궁뎅이를 맛볼 수있다. 요즈음 얄팍한 여인들의 궁뎅이보다 맛이 있겠지. 우리 나이엔 만만치 않다.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산행을 즐기는 친구들이라 예의가 바르고. 가냘픈 애인을 모시고 백..

2021.04.25

벚꽃은 또 피고 지고

친구들과 양평에서 원덕 사이의 벚꽃길을 걸으려고 나선 길, 올해 처음 지나친 두물머리. 태백시 대덕산(1,307m) 검룡소에서 시작한 514km 한강은 이곳에서 금강군 옥밭봉(1,241m)에서 시작한 북한강과 합류한다. 부조리 투성이의 인간사회와는 달리 남과 북을 따지지 않고 순리대로 흘러 흘러 서해에 이르고. 우뚝 서있고. 작년만해도 미분양이었는데- 용문으로 이사하여 건강을 회복한 손재완친구와 상봉했고. 버드나무골 양근군(楊根郡)과 남한강 유역 낮고 넓은 들, 지평현이 합쳐진 양평. 지평에선 옛날 야별초 출신들이 몽고군을 격파했다고. 양근이 쎈 남자들 때문에 경로당이 남녀로 분리되어 있는지. 화(花)류(柳)가 잘 어울려 있다. 화류는 우리나라 놀이문화의 시작이라 할까. 나즈막한 산줄기가 강줄기 뒤로 부..

여행 이야기 2021.04.07

봄비 내리는 문수산성

옛날 이곳 동네에선 마를 많이 심었다지. 독일 병정, 조경진친구의 제의대로 김포 문수산 가는 길. 산행을 주로 수락산, 북한산, 도봉산 등으로 하니 목동에 사는 친구가 서쪽의 산을 가자고. 문수산 입구까지 가려면 집에서 3시간 가량 소요. 김포에 사는 류재명친구도 같이 가기로. 친구를 마지막 본 것이 재작년 9월. 열명의 친구들이 성균관을 방문, 문화해설사로 봉사하는 재명친구의 해설을 들었었다. 이날이 낮과 밤이 똑같은 춘분. 고교, 대학이 중복된 동문모임에서 통지가 왔다. 대학교수로 퇴직한 후배가 폐암으로 생이 몇 주 안남았다고 선후배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만물의 소생을 위한 봄비가 오시는데- 대학복학해서 만난 후배의 한 사람이고. 같은 모임의 1년 후배가 제주대학에서 재직하다 같은 병으로 일찍 타계했..

2021.03.21

봄의 서천 풍경, 새조개와 주꾸미

3/10(수) 7:30, 중곡역에서 서울의 네 친구, 청담대교를 건너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으로 달렸다. 지난달 철원 물 윗길 트래킹시 아수문(아산, 수원, 문산)팀과 약속한 대로. 15도가 훨씬 넘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니 미세먼지 극심했고 하늘은 흐리멍덩. 옛날 좋은 봄날의 뜰에는 아지랑이 아른거렸을 텐데. 흥구친구는 불평이 많았다. 디젤차를 권장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구모델의 디젤차는 매연과 관계없이 무조건 딱지를 뗀다고. 자동차 정기 검사시 매연을 내는지 검사를 할 텐데도. 얼마 전 백만원 넘게 거금을 들여 엔진을 개비해 차는 시원하게 잘 달렸다. 요즈음 국회고 행정기관이고 앞 뒤가 안맞는 일이 비일비재. 공주 서천고속도로상의 부여백제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에 호도과자 두 세 알씩. 서천 마서면과 ..

여행 이야기 2021.03.12

소이산 그리고 물 윗길 트래킹

2/17 청주산책시 약속한대로 서울팀 넷은 포천을 거쳐 철원으로. 고속도로 덕분에 1시간 반이면 철원에 도착 가능. 아수문팀(아산, 수원, 문산)은 하루 전 문산에 도착, 파주 프로방스, 용미리 석불입상 등을 한 바퀴 돌은 모양. 친구들의 성의에 눈물이 날 지경. 아수문팀이 오는 도중 뜨거운 소머리국밥 먹느라고 1시간 정도 늦어진다기에 우리는 포천 영북면 대회산리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를 들렸다. 추운 날씨였지만 쾌청하고 상쾌한 길. 비둘기낭 폭포, 계곡에서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부피가 축소되어 암석과 지층에 나타나는 단면의 형태가 기둥모양인 절리. 50만-13만년전(신생기 4기)에 강원도 평강 부근 오리산(453m), 680m고지에서 화산이 폭발, 현무암질의 용암..

여행 이야기 2021.02.25

우수(雨水) 전일 청주 산책

2/15(월) 후배 상가 방문. 마나님이 우울증으로 타계. 코로나의 영향은 어디까지 미칠까. 2/17(수) 오랜만에 친구들과 하루 여행을 떠났다. 쾌청한 날씨였지만 기온은 영하 10도에 바람이 쎈 날. 그렇다고 연기하긴 그렇고 마나님 "이렇게 추운 날에 어딜?" "추우니 가지." 행복 천안에서 눈 내리는 청주로. 눈이 제법 쌓여 있었고. 천안역은 온양온천역, 아산역과는 달리 옛날 그대로 후졌다. 사람들은 어데로 갈지 헤매이고 차들도 마찬가지. 우리의 마음도 헤매고.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소재, 백종원이 붙어있는 집. 사람이고 동물이고 장기가 부속품이 되었고. 셋이 먹어도 남는 도야지 고기. 막창, 껍데기는 물론 호디기(풀피리가 아니고 내장종류), 암뽕(암놈생식기), 돈낭 등. 열댓가지. 삼겹살은 없다. ..

여행 이야기 2021.02.18